비올님의
[존경하는 이들에게] 에 관련된 글.
비올의 명작시 '활동가 친구에게'를 새로 만들었다.
이번 곡은 중간에 아프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서 완성하는데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몸과 마음도 많이 지쳐서 앨범 작업을 그냥 이대로 중단해버릴까 생각도 했었고, 어차피 만든 곡들을 모두 다 mp3로 공개해놓았으니 굳이 다시 씨디로 낼 필요가 어디에 있을까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컴퓨터나 인터넷을 못하는 사람들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음반으로 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 활동가 친구에게를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에 수록될 노래들의 1차 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이제 세밀한 손질이 남았는데, 이걸 어디까지 할 지를 놓고 여전히 고민중이다.
1차로 작업을 마무리한 곡들을 모두 모아보니 총 25개의 트랙들이 들어가고, 수록시간은 놀랍게도 무려 79분 59초였다!
씨디 한 장에 최대로 넣을 수 있는 음악은 80분 미만인데, 난 딱 1초를 남기고 다 채운 셈이다.
사실 노래들을 모두 모아보니 80분이 넘어갔는데, 폴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을 너무 길게 넣지 말라며 충고를 해줬다.
그러니까 사람의 말은 2분이 넘어가면 지겨워진다는 것이었다.
난 이에 굴하지 않고 넣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4분이 넘어가는 내용도 그대로 싣기로 했다.
그러다가 80분이 넘어가게 되어서 도저히 어쩔 수 없겠다 싶어서 몇 부분 잘라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힘든 투쟁을 해나가고 있는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내가 부른 노래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이어서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그 결과가 79분 59초라는 압박...
으, 노래나 얼른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