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전이네요.
전농 문경식 의장의 말을 듣고 노래로 만든 것이요.
문득 작년 말이 기억나요.
매일매일을 추운 서울 길거리에서 보내며 때론 조용하게 때론 발악을 하며 쉼없이 투쟁을 했었어요.
1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더욱 힘들어져 있네요.
농민과 노동자를 때려 죽인 정권이 이제는 한미 FTA를 추진하며 힘없는 사람들을 모두 때려 잡으려고 하고 있어요.
농민과 노동자들은 여전히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저는 여전히 겨울바람 쌩쌩 부는 곳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네요.
1년 전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노래, 새롭게 편곡해서 악을 써봤어요.
어떤 사람들은 분노로 노래하고, 누군가는 혁명을 위해 노래하고, 누군가는 보다 따뜻한 세상을 위해 노래하는데 저는 희망을 위해 노래를 해요.
그게 내 사랑이고, 그게 내 인생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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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라
- 고 정용품, 오추옥, 전용철 열사를 추모하며
글 문경식, 조약골
곡 조약골
골프장에서
양주 처먹으며
민중의 피를 빨아먹는
가진자들의 세상이 아니라
피땀흘려 일하는
농민·노동자·민중의 세상
푸른 기와집에서
여의도 뚜껑 안에서
민중의 피눈물 쥐어짜는
권력자들의 세상이 아니라
몸뚱아리 하나로
버티는 사람들의 세상
농민 해방의 세상을 위해
죽지않고 살아서 끝까지
쉼없이 투쟁해 나가자
생산의 기쁨으로 가득찬
경찰에 맞아죽지 않는 세상
농약을 들이키지 않는 세상
힘없는 사람들이 일어나
이윤의 썩은 땅을 갈아엎는다
차별이 없는 여성들 세상
국경이 없는 인간의 세상
죽이지 않는 모두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