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어디에나평화가 무엇이냐 2006/06/02 23:08아랫집 친구들과 짧게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화도 절반을 돌아 석모도에 갔다가 다시 서울까지 돌아오는 200km가 넘는 긴 여정이었다.
이틀 동안 끝내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
하루에 100km을 탄다는 것이 자전거를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어서 작은 사고들도 몇 번 일어났지만 결국 다들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바깥에서 바퀴를 돌리느라 내 피부는 다시 검게 타고 말았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안티성폭력페스티벌이 열리는 홍익대로 갔다.
피자매연대에서 대안달거리대를 홍보하는 부스를 차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길레 나는 피자매 소식지는 안돌리고 대신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위에서 만든 전단지를 돌렸다.
안티성폭력페스티벌에서도 평택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전단지를 돌리던 나를 본 어떤 평화활동가가 한 마디 했다.
"(돕은) 안 가는 곳이 없군요."
왜냐하면 평택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평화항쟁은 어디에서건 벌어져야 하니까.
올해에도 농사를 지어야 하니까 말이다.
↑ 200km를 달리고도 끄떡도 하지 않는 내 자전거. ta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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