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자 어민인 그남뒤바뀐 현실 2006/04/01 23:20그남은 활동가이고, 어민이며, 노동자다.
실무라면, 필요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
갯일을 하고, 성명서를 쓰고, 배를 타고, 천막농성을 하고, 요리를 하고, (무면허) 운전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사람을 만나며, 집회를 조직하고 투쟁을 고민한다.
이따금 술을 마시고 울기도 한다.
그남의 손을 유심히 본 일이 있었다.
상처도 많고, 흉터도 많았다.
기름때가 잔뜩 낀 어민의 손과, 잡일로 마디가 굵어진 노동자의 손과 다를 바 없었다.
투박할 법도 한 그런 그남의 손에서는 이미 바다의 냄새가 났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
아래 사진을 찍은 날은 2006년 3월 19일이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총집결의 날이었다.
행사가 끝나고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그남은 무대에 올라 버팀대 철거작업을 했다.
하늘이 유난히 시퍼랬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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