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미국인들
뒤바뀐 현실 2006/02/28 23:18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도 평택 미군기지(K-6, Camp Humphreys)의 확장에 반대하고 나섰다.
평소 평화와 인권 그리고 환경 문제 등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특히 9.11 사태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제국주의 팽창정책을 취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줄기찬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유니티'(사진 오른쪽)와 '제프'가 바로 그들.
이들은 2006년 2월 27일 평택 미군기지가 팽성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으며 강제로 확장하려는데 반대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바로 확장예정지역인 대추리에 들어가 미군기지 앞에서 2인 시위를 벌인 것.
이들은 먼저 대추리 찻집에 들러 자신들의 의지를 종이에 적었다.
'험프리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이라고 큼지막하게 쓰고서 이를 자랑스레 펼쳐보인 이들은 곧이어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기지 철조망까지 다가가 시위를 했다.
△사진 안쪽으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미군 차량들이 보인다.
△일인시위를 시작한 유니티
△이들은 기지 안쪽의 미군들이 이 구호를 볼 수 있도록 대추리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바깥쪽에 이 종이를 붙였다.
△미군 헌병대 차량이 지나가며 이들이 붙인 미군기지 확장 반대 종이를 응시하고 있다.
△ 3차 평화대행진 포스터 뒷면을 활용해 표현한 이들의 주장
△저 흉물스런 철조망을 걷어내고 미군을 모두 몰아내 이 땅에서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없애는 날은 언제일까?
유니티와 제프는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주변의 미국인들에게 이 투쟁을 널리 알리고,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친구들을 데려와 이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