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일
희망을 노래하라 2005/11/29 13:50노래를 한 곡 만들었어요.
제목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에요.
작사를 한 물은 내 오랜 친구에요.
누구나 사랑의 아픔을 겪죠?
저도 첫사랑의 아픔에서 빠져나오는데 몇 년이 걸렸는지 몰라요.
이제는 완전히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렸지만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 아픔 때문에 다른 인간관계들까지 피폐해져버렸어요.
처음에는 신파조의 노래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사랑과 일상과 투쟁의 아픔들이 되살아나면서 눈물이 나오는 노래가 되어버렸어요.
더이상 울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내일도 싸늘한 아랫집에서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이 노래를 불러봅니다.
사랑 때문에, 그리고 다른 고통 때문에 죽을 만큼 아파하는 친구들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요.
기타를 들고 달려갈께요.
파일은 http://dopehead.net/files/nothing01.mp3 에 있으니까 내려받아서 들어보세요.
아무것도 아닌 일
작곡 : 조약골
작사 : 물
어느날 넌 그렇게 왔어
아무것도 아닌 일
귓가를 스치는 사소한 입김으로 왔어
그걸 난 기억해
그래서 아닌 줄 알았지
아무것도 아닌 일
뼈가 아프더라도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일
심장이 녹더라도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일
어제처럼 밥을 먹고
어제처럼 취하고
어제처럼 잠을 자면서
아무것도 아닌 일
금새 성큼 성큼 걸어올 만큼
어느새 물이 키보다 높이 차오를 만큼
그래서 아닌 줄 알고있어
아무것도 아닌 일
마음 쓰지 말고
별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온만큼 갈꺼라고
아무것도 아닌 일
빨리 갈꺼라고
괜찮다고
아무것도 아닌 일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