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가벼워졌다
나의 화분 2004/10/02 23:33
길다란 머리카락을 잘랐다.
내 긴 머리카락 때문에 몇 가지 갈등이 있었는데
그럭저럭 해결이 되었다.
내 긴 머리카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특히 내 부모님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특히 내 모습을 다른 친척들이 보는 것마저 부끄러워하셨는데
쉽지 않은 장시간의 대화를 통해
부모님은 내가 왜 머리를 기르는지 어느 정도 이해를 하신 것 같다.
사실 요즘은 머리카락이 길어서 머리가 무겁다고 느끼던 참이었다.
어쩐지 목이나 어깨에 통증도 오고
긴 머리가 이제는 약간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이제는 내 머리카락이 어깨와 등을 지나 거의 허리까지 오니
기를만큼 길렀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가을이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가차없이 머리카락을 싹둑싹둑 잘라냈다.
머리가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