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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온 애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 말라죽어있는 듯하더니 마른 잎 사이로 파아란 잎이 돋고 있었다.
마른 잎을 다 뜯고 물을 듬뿍 부어 창틀에 놓아두었는데...
오늘 아침 보니 창틀 바로 아래 밥솥이 있었고
밥솥이 고장이 났는지 더운 김이 수시로 나오고 있었다.
책상으로 옮겨오긴 했는데..... 살아나야할텐데.
신종플루의 공포는 대단하다.
지난 한 주일은 플루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같다.
화요일에 어린이집으로부터 앵두가 열이 높다는 전화를 받았다.
받고 나서 뛰어갔는데 아이는 잘 놀고 있었고 병원에 가도 별이상이 없단다.
병원을 좋아하는 앵두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게 된 걸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며 팔짝팔짝 뛰었다.
그렇게 지나가는 듯 했으나
목요일부터 컹컹거리는 기침을 하고 밤엔 열이 높았다.
약기운이 떨어지는 새벽이면 다시 열이 올라 내내 마음을 졸였다.
토요일 아침 일찍 보라매병원에 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몇시간을 기다리다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하늘 친구 아빠네 병원에 가서 신종플루 검사했고 결과는 음성.
오랜만에 달고 긴 잠을 잤다.
오늘 오전, 이번엔 하늘이 고열이라고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도 열이 나면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근심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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