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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바로 출근하는 날은 웬만하면 온수역에서 내려 따릉이를 타고 수궁동 성당 주변으로 간다.
오늘도 따릉이를 타고 이동 후 사무실로 걸어가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돌아보니, 70대로 보이는 남성이 나를 부른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어떻게 돈(지폐)을 넣어야 하냐고 묻는다.
아이스크림 6개, 6,000원
천원짜리를 잔뜩 들고서는 기계 앞에서 당황해 하고 있었다.
남성에게 계산을 한다고 했느냐고 물으니 그렇게 했다고 한다.
살펴보니 계산한다고 까지는 진행을 했는데,
현금으로 계산을 할지, 카드로 계산을 할지를 체크하지 않았다.
현금으로 계산을 하겠다고 누른 뒤,
지폐를 넣으니 계산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편리함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황스러움이다.
내가 이해한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를 한다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