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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7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법무부 차관이 '한국 협력 아프간인 정착 지원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일로 말들이 많다.
이른 바, 황제 의전 논란.
사진 찍기 좋은 포즈를 위해 뒤로 밀려난 직원.
쭈그리고 앉아서 우산을 들기가 힘들었던 탓에 결국 무릎을 꿇었던 모습이 사진에 잡혔다.
강 차관이 우산을 들고 브리핑을 했다면 어색했을까?
법무부 직원들은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올랐을까?
우산을 들고 있던 직원에게 뒤로 가라고 요구한 기자들은 직원이 무릎 꿇은 모습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일과 가치가 사람보다 우선이 된 것이 아닐까?
우산을 들고 있던 직원에 대해서,
강 차관은 사람보다 자신이 해야 할 브리핑에 더 집중했던 것이 아닐까?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던 기자들은 사람보다 배경에 더 집중했던 것은 아닐까?
무릎 꿇은 직원을 찍은 사람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문재인 정부를 욕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많은 사람이 그 현장에 있었음에도,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되었을까?
지난 2007년 9월 27일 미얀마의 양곤 중심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
나가이 겐지는 도로에 누운 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나가이 겐지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왜?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 협력 아프간인 정착 지원 브리핑' 사진을 보면서 나가이 겐지를 떠 올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