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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는 라디오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여, 들풀입니다.
성민씨와 사랑이가 아침에 산책을 하며 맞이하는 풍경이랍니다.
서늘함이 느껴지는 요즘
밤사이 잔득 웅크렸던 식물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껴는 것 같습니다.
덩달아 사람과 개도 온몸의 세포를 활짝 열어젖히겠죠.
겨울 농사를 많이 짓는 제주도에서는 요즘이 가장 바쁘고 활기차다고 합니다.
식물들도 아직 추위가 시작되지 않은 요즘이 가장 왕성하다고 합니다.
매일 산책을 하면서 식물들을 바라보면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성장력을 느끼며 산책하는 기분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2
부모님 집에 갔다가 발견한 풍로입니다.
가스레인지가 없던 시절, 부엌에 놓고 쓰던 구식풍로를 대신해
아버지가 사온 일제 풍로였습니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비교적 비싼 제품이어서 어머니는 이걸 마루에서 사용하셨습니다.
성냥으로 심지에 불을 붙이던 것이 아니라
건전지를 이용해 자동으로 불을 붙이던 것이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에서 찌개도 끓이고, 고구마도 쪄먹고, 달고나도 만들어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
부모님은 이걸 왜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옛 친구를 오래간만에 만난 반가움에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간직해왔으니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아있으면서 가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사진작가 최민식의 ‘1985년, 부산’이라는 작품입니다.
최민식씨는 오래전부터 세상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사진으로 담기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힘겨움만이 아니라 그 삶을 이겨내려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 역시 주절주절 말이 필요 없네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진성의 ‘동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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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돌던 자전거탄 아저씨 스피커서 나오던 '칼 갈아요~ 난로나 석유곤로 미싱 고쳐요~' 하던 골로네요. 저희 동네서는 골로 라고 불렀습니다. 국물이 끓어 넘치길 몇번하면 그을음이 많이 올라왔고 심지를 가위로 잘라주며 쓰곤 했던 그 곤로네요. 심지를 잘못 끼워도 그을음이 올라왔고, 후지카 곤로를 최고로 쳤던거 같은데.. 이렇게 사방이 막힌 최고급 곤로는 처음 봅니다. ^^ 자바라로 석유넣다 넘치기도 했고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했었는데... 귀한 곤로 잘 봤습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