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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3/03/27
    쉬어가기 81.
    득명
  2. 2023/03/23
    나이 50에 나는(2)
    득명
  3. 2023/03/20
    까치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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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3/03/16
    까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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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23/03/07
    쉬어가기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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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3/03/02
    쉬어가기 79.
    득명
  7. 2023/02/26
    조현병
    득명
  8. 2023/02/12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4)
    득명
  9. 2023/02/05
    극단적 공부법
    득명
  10. 2023/02/04
    쉬어가기 78.
    득명

쉬어가기 81.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쉬어가기 81.

 

 

 

[황토십리길.mp3 (3.25 MB) 다운받기]

 

 

 

  드디어 나물 뜯어먹는 봄이 왔습니다.  어제는 동네 벗꽃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쑥을 뜯으러가니 쑥이 너무 조그매서 국 끓여먹을 쑥만 갱신히 뜯어왔습니다.   이번주에는 내친구 담비가 살고있는 내암리 뒷산엘 다녀오려 합니다.  나무 한 그루 호박 한구뎅이 몰래 숨어놓을 곳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이름모를 조그만 새싹들 구경도 좀 하고.. 새소리도 많이 듣고오겠습니다.  뻐꾹나리 아주머니께도 인사드리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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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에 나는

 

 

 

 

 

[노래마을3 - 05. 나이 서른에 우린.mp3 (4.43 MB) 다운받기]

 

  

 

  나이 30에,  나이 40...  나이 50에 나는

 

  구사대 부서원인 비밀조합원으로서 동료 노동자를 짓밟지 않았고 우리 동료, 이웃을 이용해 먹거나 사기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냥 평범한 노동자로 사는 일이 생각한 것 보다 쉽지 않았다.  존나 어려웠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나는 영혼없이 회사의 지시를 이행하는 기계가 되어 있었고 

 

정신줄을 놓으면 나는 회사가 시키는데 어쩔겨 하며 은근슬쩍 숨죽이고 있는 공범자가 되어 있었다. 

 

 

 비록 출세는 하지 못할 지언정 지금껏 누군가를 해롭게 한 일은 없었다.  설령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런 일이 있다한들 뜻하지 않은 일이였음을 사과드리며 머리숙여 용서를 구할 수 밖에.

 

 

  그 댓가로 찾아온 것은 다른이의 삶이 소중한 만큼 내 삶에 대한 소중함. 경배와 떳떳함이다.   

 

  스스로 홀로 있어도 맘껏 즐거운 자유.  누가 뭐래도 난 그것을 내 방식대로 지켜냈다.

 

 

  노조 설립을 위한 10년의 시간은 일반 직장생활 100년을 해도 못할 경험들을 응당 격게되지만,  

그간의 무수한 크고 작은 용기있는 선택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 50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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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2

 

 

 

 

[추야몽.mp3 (4.69 M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왜..  한전을 불러 전기를 안전히 차단하고 까치집을 제거하지 않은 걸까요?  이유는 한전은 주말에는 근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 공장이 돌아가고 있는 중에 전기를 두어시간 내린다는 건 회사입장에서 엄청난 금액 손실이죠.  결국 회사는 한전 전기죽이는 비용 30여만원도 절약하고 전기안전관리자에게 전기가 살아있는 공장이 돌아가는 평일 까치집 제거 암암리에 종용하죠.  그럼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전기안전관리자라면.. 양해를 구하고 공장이 돌지 않는 주말에 ASS 또는 AISS를 작동시켜 변압기 및 MOF 까지 22900 V 전기를 죽이고 그나마 안전하게 작업합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애누리가 없습니다.  한겨울 서리내린 전봇대에 오전에 올라 작업을 마치라고 지시하면..  전기안전관리자는 도지나를 차고 서리내려 미끄러운 전봇대를 갱신히 올라가 까치집을 털고 내려옵니다. 한전은 주말에도 돈더주면 정전을 시켜준다하지만 현실은 작업거부로 고압선로 죽이는게 어렵습니다. 

 

  이번에 노동자가 사망한 사업장은.. 전해 듣기로는 전기안전관리자 없이 사다리놓고 전기실로 타넘어가 살아있는 변압기 위에 올라가 까치집을 털다  변을 당하셨다 들었습니다.   5인미만 사업장인데..  평소에 전기실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받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난번에 까치집 때문에 공장을 며칠 쉬었던 기억뿐..  다시 짓는 까치집을 바라보며 급한 마음에 혼자서 없애겠다는 생각만 하셨던 듯 합니다.  가족에겐 날벼락이겠지만 그렇게 느닷없이 한 노동자가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애초에 누가 죽을것 같으면 기술인들은 그런 기술을 세상에 내놓지 말아야합니다.  마치 서울사는 친구들이 지하철 탈때 스크린도어 전후로 지하철에 죽은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 듯이요.  혹시 비둘기호라는 기차를 친구들은 모르죠? 아저씨는 통일호라는 기차를 타고 가다 문을 활딱 열어재치고 담배를 한대 쭈욱 빨기도 했었던 그 통일호.  지금은 문을 못열게 안전하게 바뀌었지요.  열차에서 문을 열수 있었던 당시에는 낙하사고로 죽는 이들이 종종 있었었죠.

 

  친구들이 만약 전기기술자라면 이런 일이 안생기게 어떻게 하시겠어요?  바로 이런 해답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기술인의 최초이자 마지막인 덕목입니다.  사장님 돈만 많이 벌어주는게 기술인 덕목이 아닙니다.  아저씨가 전기기술자라면 국민신문고의 제안을 통해 옥외 고압전기시설에 까치가 집을 지을만한 A4크기의 수평공간이난 철재구조물에는 조류가 앉지 못하도록 못을 거꾸로 박아 놓은 듯한 조류퇴치용 SUS304 철심, 풍향계나 바람개비 등을 설치한다. 라는 기술기준을 추가해놓으라고 계속해서 제안하겠습니다. 자석형식으로 철심을 제작하면 나중에 올라가 작업할때 탈부착이 쉽겠지요.  ( SUS 304는 녹이 나지 않기 시작하는 스테인레스 함유 비율입니다)

 

  기술인은 인간을 바라봐야합니다.  돈좀 벌겠다고 타인의 목숨을 볼모로 인공지는 자율주행 신기술을 팔아먹으려고 하는 자들은 기술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인명을 다루는 기술은 최소한 3중 이상의 대비책을 마련해야합니다.  핵단추를 인공지능 자동에 의지한다면 인류는 벌써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겁니다.  인명을 다루는 모든 행위는 인간, 수동을 대신할 수 없으며 대신해서도 안됩니다)  제조업 공장서도 정작 중요한 모든 콘트롤은 수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친구들도 나중에 노동자가 되겠지만..  모든 기술의 최우선은 친구나 아저씨 같은 '인간'이 되어야합니다. 말로만이 아니고요.  이런 최소한의 신뢰조차 자본은 열심히 상품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모두 정신줄 놓지 말아야해요.

 

  친구들은 어떤 기술인, 노동자가 되고 싶으세요?  난 천한 일 하는 노동자 안되겠다고요?  ㅋ 그러나 낭중에 아저씨 얘기가 생각날 때가 있을거예요.  그때는 저 밑에 있는 내 마음의 소리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어둠의 거품에 간혹 혼돈하는 일은 있겠지만요.  친구들은 언제나 옳습니다. 

 

   그럼 안녕~~~

 

ps.  친구들이 어른되면 이런 엿같은 판결이 안나오게 해주실거죠?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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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해바라기 연가.mp3 (2.75 MB) 다운받기]

 

 

 

  까치집을 없애려다 고압선로에 A공장의 한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전에 까치가 공장 전봇대에 까치집을 지어 변압기가 폭발해서 공장이 멈춰섰던 일이 있었답니다.  까치는 나뭇대기를 주서와서 황토 묻힌 나뭇가지 기초 위에 태풍에도 끄떡없는 집을 짓지만...  가끔씩 까치가 나뭇대기와 혼돈한 철사줄을 물고오는 바람에 전봇대 주변 폭박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봇대의 전기는 2만2천9백볼트 (가정용 전기는 220V) 를 사용하여 스치기만해도 사망하게됩니다. 근처 30cm?인가가면 쩍하니 달라붙는 성질도 있다합니다.  까치집을 없애려다 퇴근도 못하시고 2만2천9백볼트에 감전되어 사망하셨습니다.

 

  저는 옆에 있는 B공장에 까치집을 터는데 되모도를 해주러 갔었죠.  A공장에 변압기가 터지니 까치들이 다시 B공장 변압기 전봇대로 까치집을 지은 이유였습니다.  지인분이 COS 절연 조작봉으로 전봇대 중간부분까지 올라가 절연막대를 펼쳐 까치집을 털어내었습니다.  저는 떨어진 까치집을 빗자루로 쓸어 전봇대옆 논바닥에서 태우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까치집을 굳이 태우는 이유는..  이걸 지켜본 까치가 다시는 같은 곳에 집을 않짓는다는 미신이였죠.  까치집은 말끔하게 털렸고..  다시 A공장에 짓고를 반복하다가 조류퇴치? 획획도는 풍량계를 설치하고는 까치가 A공장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까치는 다시 옆에있는 한전 전봇대에 집을 지었습니다. 

 

   열심히 짓다말고는 다시 B공장 전봇대에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 집을 다시 없애려다 B공장 노동자가 변을 당하신겁니다. 

 

  A공장이나 B공장 모두 평일에 전기를 죽이고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손실이 수십억에 달하니까요. 

그럼 주말에 정전을 시키고 까치집도 제거하고 조류퇴치기도 설치해야하는데..  한전에서는 주말이라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할증 어쩌고 하지만 대부분 ON)

    

 

  - 졸려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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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80.

 

 

 

[꽃뫼.mp3 (6.87 MB) 다운받기]

 

 

 

우리 모두 감기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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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9.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79.

 

 

 

[그리움.mp3 (2.23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page=0&s_mode=search&field=artist&word=%B3%EB%B7%A1%B8%B6%C0%BB&n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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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오면 오고.mp3 (3.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겨울방학에 뭐했어요?  엄마 아빠가 싸워서 많이 속상했다고요?  엄마가 직장에 가서 밥을 챙겨먹었다고요?  잘했어요.   아저씨는 방학내내 핵교 공사로 바빴습니다.  전기실을 새걸로 갈아놨고요.  천장재 석면들은 오래된 텍스를 제거했고요, 냉난방기도 천장형 새걸로 바꿔놨어요.  물론 친구들 어머니 아버지 들이 내주신 세금으로 다 이런게 가능했어요. 그리고 또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께서 자식같은 친구들 생각해서인지 정성을 더 들이신 것 같아요.  46년된 핵교라서 어린아이 다루듯 살살 공사를 해야되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어요.  낡아서 군데군데 부서져버린 1학년1반 교실 나무장판은 아저씨가 우드실리콘으로 메꿔놓을 예정입니다.  친구들 걸려서 넘어지지 말라고요.

 

  오늘은 정신건강에 대해 얘길하고자 합니다. (공문에는 왜 이런 표현을 약속이나 한 듯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고자 합니다. 뭘 하겠습니다도 아니고요. ㅋㅋ)  아저씨가 오늘은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http://www.mindlink.or.kr/  그리고  https://blutouch.net/ 이란 곳을 가봤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주는 홈페이지 들인데요.  아저씨가 혹시 알콜 중독이 아닌가 싶어 자가검진을 해봤더니  음.. 고위험군으로 나왔습니다. ㅠㅠ

 

  우리가 흔히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가지 않는 행동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를 정신병이라 한다합니다.  이런걸 조현병, 정신불열증이라 하죠. 그 외 나머지는 그냥 신경증? 정도 인데 경미하다고 볼 수 없는게 이러한 신경증으로 스스로 생명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생명연장과 종족번식을 위해 시스템화 되어있는데 그걸 거스르는 것은 분명 질병입니다.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에 의해 이런 생명현상이 깨져버린 상태로 이해합니다. 

 

  아저씨에게 꽹과리를 알려줬던 절친했던 고등핵교 선배형이 고시공부를 하다 조현병을 얻었습니다.  그 형과는 청자 담배를 나눠피우고..  돈없으면 자판기 밑을 빗자루로 쓸어 커피를 뽑아먹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동아리방에 들어가 노래를 한 곡씩 주고 받으며 밤을 새웠었죠.  군대를 다녀오니 형이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반응이 없거나 씻지도 않고 멍해져 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현병이었습니다.  머리속 신경전달 물질들 균형이 깨져 버린 상태.  그후로 형을 한번 찾아봤지만..  요양하러 잠시 묵었던 숙소와 친형님의 통화로 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초기에 더 적극적으로 치료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했을텐데 주변 가족이나 본인 누구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게 조현병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인공 혈액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이 조현병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은 없어보입니다.  우리몸에 있는 수조개의 미생물들의 역할을 아직 발혀내지 못했죠.  아저씨가 몸으로 느끼는 것은 산에서 캐온 자연물이나 신선한 음식을 먹었을때 기분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 음식이 내장을 지나며 좋은 미생물들이 생성되도록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이런 좋은 미생물들이 몸속에 잠시 살면서 부산물을 만들고..  그 부산물이 신경전달물질에도 알 수 없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연물을 섭취하는 것을 감사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마음이 불편하면 몸도 불편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지는 이치라 생각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이요.  경험상 몸과 마음은 뗄래야 뗄수없는 한몸입니다.  내일은 만사를 잊고 냉이캐러 다녀와야겠습니다.  무상으로 주기만 하는 자연에 감사하면서요.  요즘 동네를 걷다가 임대문의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상가를 많이 봅니다. 망해서 나간 자리이죠. 하도 많아 유령도시 같이 길을 걷다가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물을 뿌리고 사업을 접으신 분들의 스트레스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그냥 바랄뿐이죠.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건 코로나건 극심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개개인의 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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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악기 연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

 

 

 

[Vinnie Moore - April Sky.mp3 (7.13 MB) 다운받기]

 

 

 

[차수한세-arioso.mp3 (8.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벌써 개학을 했다고요? 아저씨네 핵교는 아직도 방학중이고 공사가 많아요.  기한내 공사를 마치고 친구들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전기공, 건축공, 냉난방공 노동자분들께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계십니다.   다 친구들 엄마 아빠가 교육세를 내주신 돈으로 이런저런 공사를 하고 있어요. 친구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요.  오늘은 아저씨가 악기 얘기를 좀 들려줄까 합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처럼 가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80년대 고등핵교를 들어가니 축제라는걸 하는데..  선배형들이 둥둥 울려대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 며칠을 고민하다 사물놀이 써클에 가입하게 되었지요.  그후로 군대가기 전까지 타악을 10여년 했어요.  풍물은 사회성과 박자감각을 길러주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지금은 풍물을 치며 함께 농사를 짓지 않지만 누군가와 모여서 악기를 메기고 받고 연주합니다. 또 타악은 강약을 기본으로 하며 음과 음 사이 공간, 시간으로 결정되는 악기이기 때문이죠.  아주아주 복잡한 가락을 몇번 쳐야지 하며 속으로 숫자로 외워서 칠까요? 아닙니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게 외워서 치는거 보다 더 정확하지요.  삼천포 가락을 외워서 치는건 컴퓨터가 아닌 이상 안될겁니다. 영남농악 처음부분도 다 감각으로 치는거예요. 

 

  그 후로 여기저기 굴러먹으며 사회 첫발을 내딛으며 취직과 퇴사를 반복할 즈음..  나에대한 자신감도 잃고 정체성도 잃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를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생각한게 다시 내가 좋아하는 국악을 해보자였습니다.  국악이 머가 좋으냐 하신분들은 한번 해보시면 알거예요.  탈춤이 그저그렇게 보여도 조금이라도 '직접' 추어보신 분들은 무지무지 잼있다는 걸 알게 되듯이요.   2005년경 집에서 큰소리나는 장구나 쇠를 '혼자서' 두딜길 수도 없고 고민하다 찾은게 만만해 보이는 두줄 달린 해금이었죠.   부는 악기는 늙으면 심이 딸려 할수 없으니 늙어서까지 하려면 켜는 악기를 해야한다는 소릴 가끔은 들었었는데...  켜는 악기를 선택하고 나이가 드니 관절이 션찮어져서 또다른 어려움이 있네요.  

 

  연주해보니 타악은 박자감각을 익히는데 탁월하다면 해금은 음감을 익히는데 탁월한 악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박자감각은 서양 타악의 기계적 박자감각을 뛰어넘는 공간과 공간 사이에 출렁이는 에너지를 포함한 그런 박자를 말합니다. MR에서 느끼는 그런 기계음 같은 느낌이 서양 타악이라 생각해요.  국악은 그런 에너지들로 개인과 공동체의 한을 녹여 신명나게 삶을 살아가도록 바꿔놓는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국악, 음악의 지향이며 완성입니다.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요.

 

  가끔씩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을 봅니다.  어떤 놈은 한쪽 눈이 멀었거나 꼬리가 잘려있기도 합니다.  모두 짝짓기 싸움질을 하다 그렇게 된 것이지요.  운좋게? 새까를 갖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을 하고 귀가 잘린 녀석들은 살이 퉁퉁하게 찌고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짝짓기를 할 필요를 거세당했기 때문이지요.   사자나 개들을 보면 누가 오야붕을 먹느냐로 피터지게 싸움질을 해댑니다.  오야붕먹고 많은 암컷들을 거니르며 '번식'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왜 갑자기 엉뚱한 얘길 하냐고요? 악기를 들은 순간은 짝짓기 기싸움을 멈추게 됩니다. 악기는 곧 평화이지요.  너무나 비약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인간의 전쟁도 결국 동물들의 짝짓기 싸움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을 아저씨는 하곤 해요.   총대신 악기를 들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요.   인류문명과 함께 전쟁은 시작되었고 그 이유는 바로 동물의 짝짓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인간도 다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아마 전쟁이 사라질 겁니다.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악기는 사람을 살릴뿐더러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악기는 칼보다 강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문명을 멈추고 농경사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태어났으니 현대문명에 그냥 살아갈 뿐인거죠.

 

  아저씨는 아직도 사람과 관계 맺는게 서투른데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 맺음에 있어 첫단추가 뭘까요?  음..  누군가와 있어 즐거운게 아니고 '혼자있어도 즐거웁기' 라고 생각해요.  내가 즐겁지 않은데 다른 사람과 있는데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일거예요.  스스로 즐거웁기.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와 관계 맺기의 첫단추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나쁜 말에 좋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좋은 말에는 더욱 즐거울 수 있게 되거든요.  아니 상대방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좋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악기연주는 여기에도 진가를 발휘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내가 듣기 좋아야하고, 내가 먼저 감동먹어야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오랫동안 악기를 연주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연주를 못해 속상해요 라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도대체 언제 스스로 만족한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장담하건데 앞으로도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흐르는 같은 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똑같은 연주를 두번 다시 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는 연주는 아무게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틈나는대로 연습하여 하는 노동자 연주라는 나만의 특성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배우는 연주와 고급반 연주와 전문연주자 연주의 차이를 두는 것은..  자신을 잃어가는 첩경입니다.  한마디로 번듯한 것만 제대로라고 쳐주는 자본주의 세태에 병든 상태라는 겁니다.  무조건 내연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연주는 지금 아니고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연주를 들으며 기쁨을 느낌니다.  그 뿐입니다.  연주자가 뭘 엄청난걸 보여주려 욕심을 부린다면 나까지 송두리채 망해버립니다.  정체성을 상실합니다.  결국 내가 노력했던 시간들과 내 삶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위에 두개의 바흐 곡을 올려놓았는데요.  똑같은 바흐 곡을 두고 전혀 다른 색깔로 연주하였습니다. 비니무어 April Sky 는 전기기타를 이용해 깔끔한 락으로 원곡을 살리며 연주하였고 차수한세 Arioso는 조용한 묵상곡으로 흐느끼듯 마찬가지로 원곡을 살려 연주하였습니다.  친구들~~~ 살아가면서 무수한 사건들을 맞닥뜨릴텐데요.  그래요.  똑같은 사건을 보며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은 다 다를 수 있는거예요.  그러나 친구들이 어려서 배웠던, 사람을 위한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계속해서 간직한다면 친구들이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겁니다.  아저씨도 이런 생각을 했지만 나이들고 세상이 정신없이 변해버리니 혼미해집니다.   물론 친구들은 머가 옳은지 알면서 못할지라도 '이게 옳은데' 하며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고민하다보면 친구들도 어느새 성큼 옳은 생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줄 놓지 않고 정신 배싹 차려야 하겠습니다.

 

  친구들의 건강을 빌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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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부법

 

 

 

 

 

 

  아저씨가 예전에 20대때 노량진 독서실 생활을 두어달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망가져 다시 집으로 내려왔고요.  낮과 밤이 뒤바뀌며 불면을 밤을 지낼때 퍼렇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거나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갱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작한게 집옆 국민학교 운동장을 맨발로 매일 40여바쿠 뛰는 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리 뛰었다면 죽었을 거고요.  차츰 바쿠 수를 늘려갔습니다.  흙바닥을 맨발로요. (지금 생각하면 지구에 생체 접지를 하여 내 몸속 전류가 균형을 찾아간 듯 합니다)   한달여를 뛰고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고 극단적인 단절의 시간을 2년 가졌습니다.  아무도 얘기할 사람도 없었고 동네 무료 시립도서관에 도시락을 싸가서 까먹고오고 어떨땐 하루 한마디도 못하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와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혹독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보면 글쓰기, 일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끌적거리는 나와의 대화시간.  버티고 버텼지만 세상에 어딘가에도 속하지 못하고 홀로되는 걸 처음으로 격어서인지 무척이나 심들었습니다. 

 

  2년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돈벌러 본드공장에 취직하였지만 들어간지 10여일만에 공장은 불이나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콘테이너 놓고 본드공장을 1년여만에 다시 짓고 반응기 새로 앉혔습니다. 직원을 새로 뽑아놓으면 오전 일하다 오후에 집에 가버리는 열악한 공장이였죠.  그렇게 3번째 뽑은 반장님께는 온전히 본드 뽑는 기술을 (아크릴 중합) 전수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초등학교 알바와 백수생활을 번갈아하다 집근처 대형마트에 취직하였죠.  그렇게 대형마트서 15여년을 벌어먹다가 동지들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트서 일하는 꿈을 꾸고 동지들이 보고는 싶지만 다시는 마트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치 친구들이 졸업하면 학교에 더 있을 수 없듯이요.

 

  아저씨가 마트를 다닐때 위 영상을 보고는 3달을 공부하여 운좋게 갱신히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 학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마트서는 정리해간 암기카드를 틈나는대로 읽었고 퇴근하면 근처 대학도서관엘 가서 저녁으로 가래떡과 아몬드를 도서관서 몰래먹으며 공부했습니다.  도서관 근처 화단에 난 쑥을 뜯어 콧구멍에 말아넣어 냄새를 맡으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였습니다.  시험전에는 연가를 거의 소진하였고 쉬는 날이면 12시간을 현미가래떡과 아몬드를 조용히 씹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위 영상말고 다른 영상에서 알려준대로 반복하며 압축하여 시험전날 모든 과목을 훓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죠.  처음엔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어거지로 버텼고 나중엔 체력이 바닥나는거 같아 가끔 수영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극단적인 공부법입니다. 아저씨가 시험에 합격한걸보면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시험을 못치는 것이지 공부를 못해 시험을 못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량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 동영상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시험의 길잡이로써 무척이나 소중한 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유튜브서만 본 선생님이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갖게한 선생님입니다.  

 

  그 후로 5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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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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