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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o Paganini - Sei Sonate M.S 27 (op.3) - Sonata n.1 1 mov... (2.79 MB) 다운받기]
라디오데크를 한 대 사는 일이예요. 월급받으면 돈모아 하고 싶던 일은 오디오를 사는 일이였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갱신히 구입한 중고 스피커에 한쪽이 가끔 칙칙거리는 (콘덴서가 불량인듯한) 버리는 방열판 모니터앰프와 너무 오래되서 (40년?) 별도로 설치한 안테나를 잘 맞춰야 갱신히 들리는 인켈 라디오데트와 오랜 친구로 살고 있습니다.
지난 학교에서는 x같은 관리자를 피해 혼자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것이 시설물 고치는 것이라 썩어가던 그 공간을 도배도 하고 쓸고 닦고 화분도 한개 주워다 놓고 공기청정기도 맨들어놓고 해서 커피숍 비스무리하게 맨들었어요. 그리고는 각구목을 잘라 PC 스피커 받침대도 맨들어주고.. 콩이라는 KBS 클래식 FM을 출근하며 틀어놓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버텼습니다. 가끔씩 귀에 꽂히는 노래가 있으면 선곡표를 검색해서 핸드폰에 넣어두는게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혼자서 지내야할때는 라디오는 든든한 친구입니다. TV라는 매체는 이런 느낌을 줄 수가없어요. 가만 듣고 있으면 아나운서의 음성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마치 유튜브서는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상상이 가능한 이런 글자나 음성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학교를 다시 옮기고 어제 우연히 '세상의 모든 음악' (저녁6시 클래식라디오) 을 듣었습니다. 엔니오 할아버지 노래가 쏟아져 나왔고 저는 귀를 땔 수가 없었습니다.
조만간 낙원상가라는 곳을 예전처럼 기차타고 올라가봐야겠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라디오데크를 하나 장만하려고요. 채널은 아날로그로 맞추고 전파가 잘 잡히는 라디오데크를 하나 장만해서 내려오려합니다. 끽해야 살날이 20여년 남았는데 라디오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며 삶을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돈은 전에 뒤에서 박은 차 합의금을 보탤까 합니다.
새 라디오데크를 사면 40년 넘은 데크는 버려야할지 보관해야할지 고민입니다. 모노는 잘 나오는 라디오데크인데.. 이별을 해야되겠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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