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게 쏟아지는 비를 보며 장마가 왜 장마인지 뼛속깊히 절절하거 절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떤 결과가 나타날 땐 원인 역시 존재하는 법 특히 요즘같이 저주받은 날은 더 더욱 한번쯤 되돌아 보게 된다 생각해보렴 어떤 사실에 대한 반성없이 그것을 마냥 매번 되풀이할 수는 없지않나 그런 점에서 이번 장마를 ''성찰'이라는점에서잘 되짚어 보면 어떨까 갑자기 이렇게 많은 비가 쉴새없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물론 하늘의 뜻을 어찌 알겠는가 싶기는 하지만 적어도 우리 인간이 하늘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했던건 아닐까 괜히 엿 먹일려고, 골탕 먹일려는 악의로 분노서린 저주를 쏟아내는 것일까 왜 하느님을 그토록 갈구하는-개인적차원에서이기적안위라는건믿고싶지않다- 붉은 십자가로 상징되는 기독교의 나라에서 그거 하나 살피지 않는게 미스테리이기는 하지만 어쨋든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지언정 '괜한' 트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 수 있기에 적어도 이 시점에서 뭐가 문제이고 누굴 탓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나 싶다 단순한 환원주의적 시각이라 비칠 수도 있지만 우선 책임을 적지않게 가질 수 밖에 없는게 아무런 죄의식이나 어떤 부끄러움조차 가지지 않는듯 하는 일상적인 테러리스트라 불리우는 드라이버! 그들이너무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껴껴이 쌓인 '묵은 떼'-통칭 미세먼지라거들 하지-를 씻어내 스스로 자기 자신의 원형을 보존하려는 자정작용. 까까머리 중학생만 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그것을 위한 최후의 몸부림이라 하면 지나칠까 그래서 우리가 지구라는 거대 생명체에 발을 붙여놓고 살며 그를 못살게 굴면 굴수록 뿌린대로 거두듯 그 이상의 어떤 신비로운 힘에 짓눌리게 되는건 아닐까 그렇다고 보아질 때 그래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제 몸뚱이 하나 편안하자고 소위 싸가지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악마의 유혹에 끌려 미끄러져 추돌하든 거대한 물살에 그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잠기어 버리든 그냥 목숨이 빼앗기는거나 바랄까 어차피 제 잘난 맛에 살며 생면부지의 생소한 온갖 인간군상에게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해 씻을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히는 그런 염치없는 놈이 스스로 목숨을 부지하게 할 수도 없지않나??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짓은 정의관념에 어긋날 뿐만아니라 천륜에도 반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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