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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일치 :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메시지
2005. 12. 16 ~ 200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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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국제적 관심은 주로 미국 일본을 위시한 강대국에 집중되어왔다. 이는 매우 다양한 지역과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을 제한했다. 중동지역은 특히 80년대의 건설 붐과 이라크파병, 대미,대북관계 등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지만, 이에 대한 이해는 신문의 짤막한 사건기사에 거의 전부 의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아랍 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슬람문화전통에 대한 상식적 이해를 넘어 동시대의 이슈를 가장 첨예하게 다루는 예술 활동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바논은 1975년부터 15년 동안 내전을 경험했으며, 현재까지 전후 복구와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행사는, 화해, 상처, 국경, 복구, 외세, 전쟁의 기억 등 우리와 공통된 주제들의 평면적인 비교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지극히 제한된 경험, 편중된 지식을 상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랍권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대는 다르겠지만, 이러한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성찰하자는 의미에서 '시제일치'라는 뜻의 제목을 택하였다. 'Sequence of Tense'는 '긴장의 연속'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기서 긴장이란, 정치사회적 상황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작가가 취하는 태도로서의 긴장
이라는 뜻도 된다.
이 행사는 워크숍과 전시 그리고 스크리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안공간 풀에서 열리는 전시는 레바논에서 가장 첨예한 비평적 이슈를 생산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리는 영화와 비디오 상영은 레바논의 대표적인 영상작가들 이외에 팔레스타인의 영화도 포함하고 있다. 워크숍은 베이루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프리젠테이션과 이후 새로운 협업에 대한 제안과 토론으로 짜여졌다. 우리는 이러한 행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신화에 갇혀있는 한국사회의 오래된 편견을 교정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비춰볼 수 있는 또 다른 거울이 되기를 희망한다.
'시제일치' 기획위원회
전시
일정 _ 2005년 12월 16일 (금) - 2006년 1월 11일 (수)
장소 _ 대안공간 풀 http://www.altpool.org
오프닝 리셉션 _ 2005년 12월 16일 (금) 오후 6시
스크리닝
일정 _ 2005년 12월 16일 (금) - 2006년 1월 8일 (일)
장소 _ 인사미술공간 3층
워크숍
일정 _ 2005년 12월 12일 (월) - 2005년 12월 15일 (목)
장소 _ 인사미술공간 3층
더더욱 자세한 사항은 ☞ http://www.insaartspace.or.kr/
가보사아아암 가보삼 나도 가봐야지잇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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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책들에서 펴내고 황금가지판 셜록 홈즈의 번역자 곽영미 씨가 번역한 이스라엘의 국민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
워낙 역자의 해설이나 비평가의 해설은 책에 붙어 있는 경우 안 읽는데 곽영미 씨라서 읽었다. 아주 셜록 홈즈에 열광했어서. 그런데 등장인물간의 비꼼같은 걸 모두 관심의 표현이라고 따뜻하게 읽어서 완전 당황했다.
내가 좀 이스라엘 사람이라서 미워서 그런가?
주요 등장인물 간의 편지, 전보와 아주 가끔의 메모로 이뤄진 책 한 권은 서로 얽힌 관계가 약간 씩 다른 만큼 비꼼도 차원이 다르게 보였는데.
냉철한 세속적 유태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학자인 알렉에게 전처 일라나가 편지를 보내온다. 당신 아들 보아즈가 말썽을 피워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일라나는 재혼을 해서 남편 미셸과의 사이에 애기딸 이파트를 두고 있다.
일라나는 문학적인 묘사를 마구 써대는데 난 진짜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다. 현남편 미셸에게 조종당해 슬쩍 돈을 요구하는 꼴 때문에. 알렉 기드온 교수는 처음엔 거부하더니 왠일인지 어마어마한 돈을 보내주고... 암튼 일라나는 자꾸 알렉을 유혹하려다가 자기네 인생에서 사라지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다가 이것저것 아름답게 묘사하다가...
블랙 박스라는 비행기 추락원인을 해독한다는 것과 달리 부부가 왜 깨졌는지, 아니 일라나는 왜 그렇게 바람을 피운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그렇지만 둘 사이가 기본적으로 애증으로 뒤얽혀 있어서 단지 일라나가 이상한 게 아니라 서로 뒤엉킨 관계가 그렇다는 건 알겠다. 그래서 두 사람의 서신교환은 따뜻하다고 볼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데 알렉의 이스라엘 현지 변호사 차크하임이 미셸과 결탁하여 극우 애국 시온주의자로써 알렉의 땅을 비싸게 팔아서 기부를 하라는지 어쩐지 천국에 보내주겠다던지 헛소리를 하면서 자신이 알렉을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다는 인정에 호소하면서 한국식으로는 "늙으면 다 죽어야지" 신공을 구사하는 모습이 완전 기분 나빴다. 자기 이해대로 움직이면서 간사하게 모두 너를 위해서라고 내가 라스푸틴이냐고 블라블라 완전 이상한 사람이얌-_-
게다가 미셸이라면 완전 더러운 타입인데 어찌나 더럽게 돈을 요구하면서 그게 천상의 왕국을 짓는 데에 쓰인다는 개소리나 작작하고 이런 천벌받을 인간... 이 자가 쓴 모든 편지는 애정을 가장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동일하다. 나는 너를 이해하고, 나는 선량하고, 나는 옳다. 가끔 자기가 얼마나 가난하게 살았으며 프랑스에서 아랍인처럼 보이는 외모 때문에 멸시당했는지같은 구구절절한 신세한탄 + 지가 역경을 견뎌온 위대한 유태인이라는 얘기. 내가 최고 경멸하는 더러운 인간. 이 인간이 쓴 어떤 편지에 도대체 따스함이 있다는 건지?
이스라엘의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peace now라는 평화단체를 설립한 아모스 오즈의 이력을 알고 보았는데 잘 모르겠다. 아들인 보아즈의 마치 예수와도 같은, 공동체에서 얼마만큼의 희망을 보아야 하는가?(역자에게 하는 소리이다;) 좋긴 하지만... 보아즈는 여전히 시온주의자고 아랍인은 여전히 천한 민족이고. 예수에 비견될 만한가? 모르겠어 내가 너무 이스라엘 사람들을 싫어해서.
이스라엘의 군대문화나 엄격한 유태교의 여자 억압을 약간 엿보았다.
이 모든 맥락을 떠나 알렉이 미쉘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은 마음에 박힌다. 선생도 알겠지만, 내 죽음은 꽤 합당한 것으로 보이오. 내 말을 곡해하진 마시오. 내가 죽기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오. 전혀 다른 소망을 얘기하는 거요. 결코 존재하지 않기를. 시간을 되돌려 내 존재를 지우기를. 내가 태어나지 않았기를. 처음부터 다른 모습이었기를. 가령 유칼립투스이거나. 갈릴리의 벌거숭이 언덕이거나. 달 표면의 돌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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