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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방패는 방어하라고 있는 거자나요. 그걸로 휘두르고 사람 찍고 하면 어떻해요.
전경 : 그쪽도 우리한테 돌 던지자나요. 던지지 마세요.
친구 : ... 미안해요...
5월 4일날 대추초등학교 앞에서 오고갔던 수많은 대화중의 하나.
난 비록 5월 4일 대추리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의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들었다.
수많은 욕설이 오고가고, 폭력이 오고가고,
커다란 공포와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던 그곳에서...
내 마음을 울리는
내 친구와 전경의 대화.
그 전경이 그날 시위대들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 친구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 한구석이 고요하게 울고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모두가 미안한 마음을, 가슴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서로를 인간으로 대할 수 있다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래서 아픈곳 감싸주며
다친곳 치료해주며
서로의 마음을 보아주며 그 마음에 눈물흘리며
그럴 수 있다면...
미안해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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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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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광주 사는 아기 엄마에요. 올 2월 아기를 낳았지요. 이번 평택.. 참 가슴 아프고 화가 치밉니다. 이 정부가 제 정신인가? 저도 시위를 해 본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집회와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시위를 하면서 만나는 전경.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이제는 저보다 어린 전경들에게 욕을 했지요. 집에 와서, 들어가려는 사람들(시위대)과 못들어가게 하는 사람들(전경) 속에서 유난히 몸짓이 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 했던 사람(어린 전경)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부가 정보
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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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근데, 전 국가폭력의 문제를 자꾸 개인화시켜서 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위에서 시키면 그게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일'인 한에서, "그러지마세요."하는 일순간의 설득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그 구조에 있는한 그 '개인'으로 보면 정신분열적 상황 아닌가요?부가 정보
st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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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붉은사랑// 전 국가 폭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개인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붉은사람의 의견처럼 그 구조에 있는 개개인에게 대단한 책임이 있죠. 그래서 2차대전이 끝나고 전범재판에서 나치에 부역했을 뿐인 일반 사병들도 다 처벌받았구요. 우리가 국가폭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거대한 국가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보다, 국가폭력을 수행하는 각각의 개인들을 파고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해요. 더 많은 전경들과 군인들이 국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는 것만큼 공권력을 긴장시키는 일은 없을거예요. 마치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했던 강철민처럼. 아마 더 더디고 느리더라도 말이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