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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과음으로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녹음했다.
우리밴드(루드의상상력) 멤버들이 다들 공사다망하셔서 함께 시간내기가 참 어렵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솔선수범하여... 5시간 넘게 '돕'과 녹음작업을 했다. 히힛~ 저녁10시경부터 3시넘게 했으니 꽤 오래 기타를 쳤지만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생명의강을모시는사람들 박남준 시인의 시를 읽고... 곡을 썼는데 얼른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우리 멤버들이 좋아했으면 좋겠고~ 어서 완성작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실... 완성작이란게 있겠냐많은...
이 공간에선 아직 노래를 들려줄 수 없당. 아쉽지만... 그렇다고 들어볼 수 없는 건 아니다. 매주 목요일 길바닥평화행동(남인사마당 저녁7시)에서 계속 불러보고 있고,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녹음된 음원을 찾을 수도 있으니~
녹음하던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받으면 수정해서 올리야지...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흘러도 간다. 인식할 겨를도 없이 말이다. 내가 너무 더디게 사는건지, 세상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 다만 그 빠름이 반동이라는 것! 또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내가 숨쉴 틈도 없을 만큼 순식간에 흘러가 버린다.
아~ 이 더딘 내 삶이 진정 내가 바라던 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토록 세상 가까이에서 부조리와 차별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었던 내 삶은 정말 너무나 더디기만 하다.
휴~
참, 오늘은 자전거도 샀다. 연두색 바구니달린 여성용자전거. ( ~ '여성용'이란 표현을 굳이 쓰고 싶지 않은데 마땅히 그 자전거를 머라 표현하기가...) 머~ 생활자형 자전거라 할까~~ 늘 사고 싶었던 거라 아주 만족하고 있다. 예쁘기도 하고~ 대신... 기능면에선 좀 떨어진다. 발바리 할 때... 쫓아갈 수나 있으련지
그래도 그 자전거로 출근도 하고, 노래하러 다닐땐 기타랑 장비싫고 다닐꺼다. 이름도 지어주고..
돕이 만든 노래 '기타와자전거'가 요즘 내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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