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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00만원!

  올해는 내 사주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좋은기운이 들어 온다고 하던데 그걸 증명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즉, 나는 사주에서 불인데 그것도 아주 강한 불이란다. 근데 그 불을 돕는 기운이 별로 없단다. 불이 잘 타지 못하도록 하는 물(水)과 남을 이롭게 하는 금(金)만 있다고. 그런데 올해와 내년에는 불이 잘 타도록 돕는 목(木)이 들어 온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것 같다. 이유인 즉슨, 지난 3월에 아산병원에서 500만원짜리 의료비지원을 받은것도 그렇고 지난 4월에 아름다운재단에 넣은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되었다.  그 결과 발표가 바로 어제 있었다. 주제는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체험사업이다. 작년에도 신청했었는데 지역제한에 걸려서 떨어지는 바람에 낙담했는데 올해는 지역제한이 없어서 당당하게 선정이 되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거 만드느라 봄기운이 막 찾아 오는 그날에 맘껏 놀지도 못하고 며칠을 맘졸이며 여기저기 자문 구하고 노심초사 했는데...물론 이 두가지 다 나 자신을 키워주는 일이기는 하지만 직접 나에게 돌아오는 물질적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들에 불과할 뿐...그리고 노력한 결실을 맺은 것일 뿐...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어쨌든, 두번의 500만원이 내손에 들어오는 500만원이 아니라, 다 남을 위해 쓰는 돈이라는 거...그래서 역시나 내 사주는 남을 돕는 기운이 강하다는게 맞는가보다...

 

  따라서 이 바쁜 와중에도 조촐히 축하파티를 했다. 안해주면 가만안두겠다고 대표를 윽박지르듯이 했으니 뭐. 모처럼 주민들과 함께 사무실이 아닌 치킨집에서에 맥주를 마시며 앞으로 치를 선거운동을 어떻게하면 축제처럼 치룰것인가에 대해 얘기했다. 역시나 오늘의 주인공도 나는 아니었던 것이다. ㅠㅠ 공모사업 선정된건 안중에도 없고, 다들 후보를 잘 모시란다. 사무장은 그저 숨죽이며 후보의 비위를 잘 맞추고, 어쩌고 저쩌고...그래도 좋았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 모두들 속으로는 나를 인정하겠지..의기양양 술을 들이킨다. 내일도 할일은 태산인데 벌컥벌컥 술을 들이키고 있는 나를 발견. 제동을 걸기 힘들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 희연한테서 문자가 왔다. 글짓기 대회(그런데 왜 하필이면 '금연'에 관한 글짓기냐..)에서 자기 글이 뽑혔다고. 어머어머~ 웬일이니...너도 내 피를 갖긴 했구나...'글'로써 인정받는거 보니까..ㅋ 수학점수 개판된거 만회한거라 쳐주마. 그래서 기분이 업되어 한잔 더! 를 외쳤다.  그러니까 인생은 언제나 희비쌍곡선을 그려가며 이어지는건가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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