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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라는 개념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것이다.
그것은 꼭 어느 한쪽이 기울어 지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심지어 아이들 조차도 '비교 되어지는 걸' 가장 싫어한다...
나는? 여전히 전체적으로 유치하고 덜 자란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비교라는 지렛대에 올려지면 항상 기울어 지는 쪽에 서 있는것 같다.
어떤 열등감에서 인지 아니면 그 지렛대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기울어질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을 이겨내기가 너무 힘들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와 비교우위에 있는 사람은 우리단체의 대표.
어느 누구도 표면적으로 나와 대표를 저울질하지는 않지만
나는 항상 그렇게 느껴진다. 자격지심인가?
왜 내가 늘 처지고 저 사람은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까??
지금까지 어떤 잘난 사람을 만나왔어도 기죽지 않고 웬만하면 흥~! 하는 콧방귀를 끼면서
살아 왔는데, 지금은 그게 안된다..
일을 진행하면서 막히는 부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 사람들과의 갈등부분,
등등등에서 헤매거나 정신 못차리고 술에 의존하면서 지내다가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술한잔만 마시면 마치 저위에 있는 예수를 만나 얘기라도 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문제가 풀리고 맞는 말을 줄줄 쏟아 낸다.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
누구를 만나도 환한 미소를 보이는 사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혼자 실소를 지으면서 도대체 저 사람은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쟤는 인간이 아닌가?? 내게는 그렇게 심각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왜 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쉬운 일이기만 한 걸까?
이건 단순히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차원하고는 다른 문제인것 같다.
거기다 한술 더 떠 왜 너는 무슨일이든 그렇게 잘 풀고, 쉽고, 잘 하니??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그 사람에게서 화가 나기도 한다.
지역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무실에 오면 대표만
찾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나도 이제 엄연히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고
같이 문제를 풀려고 발버둥치는데 말야...
비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은 자꾸만 생기고, 나는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맥이 빠져서 일할 맛이 안난다. 내가 없어도 굴러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더더욱...
웬만해서는 쉽게 느끼지 않은 '열등감'을 요새 처럼 시시때때로 느껴 보기도 참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라고 해서 다 좋은건 아니잖아...하물며 열등감은 두말할 것도 없잖은가...ㅡㅡ;;
내개 왜 그와 비교 되어서 이런 좌절감을 맛보아야 하는지조차 감당하기 힘든 슬럼프이다...
점심 한끼라도 따뜻하게 멕여 보려고 회의 준비 하다가 부랴부랴 밥 하는걸 보고는
밥하지 말고 일이나 해! 라면서 먹기는 잘도 먹지...이왕이면 고맙다는 말도 좀 해주면 안되겠니?
내가 대표라면 적어도 옆에 있는 사람과 호흡이 안 맞으면 기다려야 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저 사람은 자기 템포는 하나도 조절 안하고 옆에서 맞춰주기만을 바라는것 같다.
내 성질대로 하면 안 맞추고 갈수도 있지만, 이미 굳건해진 저 아우라는 쉽게
범접할수가 없다보니...생각할수록 저 인간은 은근히 사람을 약오르게 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것도 같아...화도 안내고, 관두라는 말도 안하고...제길~!
도대체 그 비결이 뭐냐고? 너는 피곤하지도 않냐?? 매일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똑같은 포지션으로 세뇌시키는 그 액션에 지치지도 않냐는 말이다...
* 참고로, 오해 할까봐...대표와 나는 안지가 5년도 넘은 동갑내기 친구사이 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대표와 스텝으로 만나 이 고생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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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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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이어두워서글읽기가힘들군/요즘내가누가선물한분석심리학책을읽고있는데/윗글을읽어보니네가많이성숙해지고있다는느낌을받았어/억압된무의식을찾는과정이랄까.ㅋㅋㅋ/정말오랫만에들러봤다.안녕.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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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랜만이로군! 잘 지내는감?? 내가 성숙해지고 있다고 느껴진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난, 요즘 몹시 우울한데...암튼, 고마워요! 잊지 않고 찾아 주어서. 억압된 무의식이 뭔지는 모르지만 꼭 찾았으면 좋겠어...ㅠㅠ부가 정보
조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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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조직을 찾아다니는데...비슷한 일을 함께 맡게되는 사람과...그런 느낌들이 자주오곤하더라구요..뭐 대략 전 걍...넌 그렇게 살아라...난 걍 내키는데로 살련다...그러고 무시하는데 ^^;; 사실 요즘 좀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일단 그 대표라는 분이 더 오래 계셨을테고, 더 많은 사람과 더 긴 시간을 만났기 때문에..사람들이 그 사람을 찾는게 아닐까 싶고....그 만큼 더 많은 경험이 있으니까 그 경험으로 걍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하시면? ^^;; 물론 똑같은 시간을 경험했다고 똑 같으란 법은 없지만...힘내세요~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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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도 힘드신가 보군요...저도, 걍,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보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마음과 몸이 안따라줘서 좀 힘들기는 해요...뭐,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전제하에..일단!ㅋ 콩도 힘내시길~!^^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