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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한개의 단어로 설명할 길이 없기는 하지만
쓰긴 써야 겠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
날마다 터지는 사건이긴 한데, 이번일은 나와 관련된 사건이다..
나는 이 사건을 희생 운운 하면서 엄청 억울해 하기도 하고
또는 너무나 많은 의욕상실을 가져와서 패닉 상태이기도 한데...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은, 이렇게 희생하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지인은 그건 희생이 아니라, 사고일 뿐이다. 라고 일침을 놓는데...
희생이든 사고이든 내가 감당하기는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는지...
갑자기 회의가 밀려 오기도 한다...
분명히 잘나서 시작한 일은 아닌데, 시작할때보다 점점 더 강도가 세지는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서 지치기 시작 한건지도 모른다.
단체에 나가는게 마치 연애라도 하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이니...
일하러 가면서 연애라니 말이 안되는 건데도 이상하게 아직도 헷갈린다는 말이다.
연애는 좋은건데...그리고 '설레임'이라는 느낌도 싱그럽고...
정립이 안된다는 것!
할일은 무지 많은데, 난 거기에 모든 걸 쏟아 붓지 못하는것 같아...
다시 말해서 집중이 안된다는 것...
사람들을 만나고, 조직을 정비하고, 어려움을 들어주고, 소식을 알리고
농사도 짓고,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시는게 다 인데....
왜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것인지...
술에 왕초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툭하면 막걸리를 마셔대는 대표는 주사가 심해...
다른 자원활동가들은 술만 마시면 싸워...
다 무시하고 내가 할일만 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지??
위의 것들을 무시하고는 일을 할 수 없는게 문제라는 거다..
다시 말해서 아직도 '동화'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과
내가 좀 더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
술만 마시면 집에 가기 싫어 지고, 점점 더 나도 그들처럼 주사를 부리기 시작??
앞에서 말한 사고는 이와 관련 없는 것들 이지만...
운동이라는게 참 사람을 너무 피곤하게 만드는건 맞는 말인것 같다.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깨부수고 즐거운 휴식을 취하는게
운동아닌가??
조직이 별건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목표에 맞게 일하면 되는거지...
가만히 따지고 보면 난 아직도 그릇이 작고, 사소한 것에만 몰두 하는 경향이 있어.
공부할때는 공부가 제일 힘든건줄 알았는데,
공부 끝나고 나니까 공부가 제일 쉬운것 같다는 생각...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나를 타깃으로 덤비는것 처럼 무섭고 힘들다...
별의별일이 다 있다는 차원하고는 전혀 다른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구나...
그래서 너는 아직 멀었어! 라는 말을 들어야 하나??
범생이같이 살아온 니가 뭘 알아? 라는 말까지도 그냥 흘려 넘겨야 하나??
나에겐 상처인데, 니들에겐 툭툭 던질 수 있는 말이라니....
언제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자유로워 지려나...
무섭다....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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