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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생존법..

어제 오늘 갑자기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느을~ 사람 만나는게 일이니 뭐..갑자기라고 할것 까지는 없지만..하튼, 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느낀건 각자의 삶을 지탱하는 방법은 참으로 다종 다양하면서 과학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거다. 새삼스레...

나는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생기는 일들에 대해서 그때그때 임시방편책으로 대처 하는 방법을 주로 쓰는데 사람들은 너무도 정확히 그들이 제법 무난히 사는 방법을 너무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있더라.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정말 너무 무모한 점이 많다는걸 발견했다. 

 

 



예측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 앞에서 능숙한 응급처치를 하는 방법도 그렇고, 위기를 잘 돌파하거나 견뎌 내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아프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병원가기 싫으니까 미리 아프지 않도록 돌보는것 등..) 건강을 챙기는것도 그렇고, 행여나 자신의 울타리에 손상을 입힐까봐  전전긍긍 하는 모습까지 다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면서 변명아닌 변명을 덧붙인다.  만약을 대비해 자신의 생활의 리듬에 적절한 악센트를 주는것 까지 잊지 않으면서...마치 이것은 어린아이의 강한 생존본능으로 끝까지 살아 남으려고 하는 강한 투지와 거의 같은 맥락에서 보여지기도 한다.  언제 침투 할지 모르는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려는 모습 처럼...철저하게 자기자신을 보호본능하려는 의지는 요 근래에 더욱 생생히 느낀 사실들이다. 

 

물론 나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한치 앞을 내다보는것 조차도 서툴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상황에만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늘 위기에 부닥치면 감당해야 할 문제가 너무 적나라하기까지 하다.  정면돌파가 얼마나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인지도...무수한 경험과 실전(?) 통해 남은 생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보호 하거나, 안전하게 살아 남으려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할 정도이다.  새삼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는 안그래도 한심하게 산다고 생각해 왔는데 더욱 부채질하는 심정이 되고 마니..거의 좌절 모드이다.

 

쓰다가 보니 나의 얘기는 언제나 나를 자학하는 모드가 되어 가고 있다...사실, 앞만 보고 달리는 나를 보면, 나는 나름대로 꽤 용기 있고, 씩씩하고 그럭저럭 귀엽게(?)도 살고 있는것 같은데..뒤를 돌아 보면 언제나 남들과는 '괴리'가 느껴지는 모습이라는데서 기가 죽어 간다.-남들은 다 잽싸게 알아채는 생존본능에서도 언제나 한 템포 느린 반응도 그렇고..-  내가 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 되더라도 이것은 결코 나를 비하 하는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한걸음씩 발돋움 하고자 하는 피눈물 나는 성장 스토리 임을 누군가는 알아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머...알아 주지 않더라도 그건 내가 감당할 몫이지만..쩝~ ) 

 

그리고 척척 알아가는 그들의 '생존본능'이 그저 경외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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