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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낮엔 책이라도 좀 볼려구 폈다가 책만 피면, 혹은 커피라도 한잔만 마시면,

잠이 오는 체질로 변한 탓에 그만 토끼잠이라도 잤나보다..

 

정작 이렇게 자야 할 시간엔 잠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 만으로 머그잔에 소주를 부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개기고 있다고나 할까...흠....

 

근데 잠깐 드는 생각이 있다.

저녁무렵 "띵똥~"하고 때린 어떤 문자가 하나 있었다.

 

'골치아프네..다 귀찮아진다..'

 

몬 말일까...

흠...

 

사실을 파고들면 알만한 일이지만,

바로 오늘아침까지 신나게 수다 떨던 친구한테서 온 메세지여서인지

약간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니깐 한마디로 수시로 기분이 업.다운 된다는 얘긴데...

누구나 같은 형질은 가지고 있을지언정..

시시때때로 반복되는 그 '형질'이 오늘따라 커버하기 힘들어진다.

나까지 우울해 지려고 한다.

 

그에게 많은 힘이 되주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고...

'정화수'라도 떠놓고 빈다고 말해주었거늘, 역시 가슴한켠은 '공허해'지기만

할 뿐이다.

왜 그런것일까...

마음은 가 있는데...단지 겹쳐지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가슴을 쓰리게 하는 일일까..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문뜩 그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사람의 '기분'이란건 왜 이렇게 시시때때로 '중심'이란걸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만 하는걸까...

곁에 있는 사람은 힘들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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