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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에 관한 썰..

연수에 가서 했던 프로그램중 몇가지는 인상적이었다.

그 중 첫인상 봉고게임이라는게 있었는데, 첫인상가지고 무슨 봉고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고 하튼 봉고는 접고 '첫인상'에 대한 얘기만 해야 겠다.

참가자 전체(60명정도)에게 돌아가면서 내 이름의 한글 자음,모음이 같은 사람에게만

나의 첫인상을 물을 수 있다.  이름을 푸니깐 의외로 같은 자음,모음을 가진이가 꽤 되더군..

 

봉고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로세로로 4칸씩 나누어진 네모난 종이를 들고 돌아다니며

간단하게 나의 첫인상을 적게한다.  그 16칸을 다 채우고 나니 나의 첫인상에 대한 짤막하고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다.

 

1. 매우 독특한 분.

 

2. 온화함.

 

3. 단아함.

 

4. 터프함.

 

5. 인상이 좋음.

 

6. 시원함.

 

7. 그 밖에도 몇가지가 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종이를 오늘

안가지고 와서 요기까지만 적는다.

 

 

나는 그것들을 보고 잠시나마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첫째는 '왜' 일관성 없는 저런 말들이 나왔을까이며, 둘째는 독특하다면 과연 어떤점이

그렇게 보였을까이다.  그말을 쓴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지만 접었다. 

그리고 속으로 웃었던것은 내가 겉으로는 그렇게 온화한 인상이었단 말야? 했던거..

실제로 알고 보니 '터프'하다는 말은 맞는말인것 같고...ㅋ

 

첫인상 얘기를 처음 듣는건 아니지만, 막상 또 이렇게 직장이라는곳에서 들어보니

느낌이 묘하더군..어디든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테고 그 다양성을 끌어 안으며 움직여야 할

조직에서는 어떻게 대응할것인지에 대해서도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 튀거나 아니면 너무 소심하거나 하다면 그것들의 조화는 어떤식으로 이끌어

내야 하는것일까도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되었고, 일반적인 조직에서 그 룰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거기서 배제되어가는 불행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직장이기에 그나마 덜한지는 몰라도 어디든 우리 사회의 '왕따'는 존재하기 마련인가 보다라는

섬뜩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기도 했다. 

 

그리고 (무언가에)맞춰 산다는건 무척이나 사람을 위축되게 한다는것까지..

어디든 '조직'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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