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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ia)교회/1882년~
"나에게 점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슬프게도 내 손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La Sagrada Familia)교회를 완성시키지 못할 것이다. 뒤를 이어서 완성시킬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장엄한 건축물로 탄생하리라. 시대와 함께 유능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남기고 사라져 갔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움은 빛을 발한다."
<안토니 가우디_공간의 환상>
1883년 31살의 젊은 나이에 사그라다 파밀리다 교회의 공사감독을 맡은 그는 1926년 죽기전까지 43년간동안 이 교회건설에 예술의 혼을 담았다. 그의 예술적 인내심에 경외감과 숭고함까지..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건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아름다운 빛에 한번 빠져봅시닷~
아래에서 바라본 대성당 첨탑
동굴의 종유석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님 새의 날개짓처럼도 보이고...여러가지 해석을
드러내는 건축물이 많은건 아닐 듯...
대성당의 외부장식_<탄생의 파사드>부분
상단에서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ia)교회
건물 외벽의 색깔톤이 현재 짓고 있는 부분과 지어진 부분의 시간차를 보여주고 있다.
가우디가 제작한 자세한 건축설계도를 토대로 지어지고 있는건지 아니면 기법을 분석하며
끼워맞춰 만들어가고 있는지는 정확한 정보가없어서 모르겠으나 스페인 사람들..
대단해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로 불리울만큼 거리의 가로등에서부터 주택, 공원, 대성당에 이르기까지 가우디의 건축물로 넘쳐난다고 한다. 1936년 스페인 내란 당시 가우디가 제작한 대부분의 설계도가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이 성당만은 파괴되지 않고 유지되었다 하는데 바르셀로나시 뿐 아니라 예술로서의 건축물을 즐기고픈 관람자의 한명으로서도 천행중의 하나라 사료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20세기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고 사실 그렇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으로 바르셀로나가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이건 과장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도시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대성당은 바로셀로나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바르셀로나 시의 문화, 관광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대성당 내/외부의 여러장식들
꽃잎 모양을 닮은 창, 문자로 이루어진 벽면, 아치형의 둥근 창틀, 조개를 닮은 기둥. 자연을 닮은 건축기법은 대성당안밖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탄생의 파사드 탑> 부분
모데르니시모(Medernismo)양식의 대성당은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을 중심으로 12사도를 의미하는 12개의 첨탑부분이 현재 진행중이고 건축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대로라면 앞으로 100년은 족히 더 걸린다 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애정과 문화에 대한 안목, 현명한 도시정책으로 예술의 오랜 여정은 이어지며 하나둘 쌓아내고 있는 것이다.
눈깜짝하고 나면 들어서고 사라지는, 도시환경과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시각공해처럼 보이는 우리네 건축물들을 생각하면 바르셀로나시의 도시정책과 문화에 대한 안목으로 절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성당 건축물은 실로 놀랍고 놀랍다.
2002년(스페인정부는 가우디탄생 150년을 기념하여 가우디의 해로 지정)을 기준으로 2백만명이 이상의 방문자가 이 곳을 다녀갔고, 대성당 건축예산의 대부분인 95%가 관광수입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관광수입을 원천으로 예술은 명맥을 잇고 또 이어간다.
이는 분명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함'을 느낄 수 있는 성공한 정책으로 보이는데... 나만 그러한가?
<탄생의 파사드> 부분 설계도
<탄생의 파사드> 세부
" 원래는 좌파 성향의 공화파에 무신론자에다 개혁적 성향이었으나 현실과 타협하는 기독교 사회주의로 바뀌었다. 그러나 항상 경제적ㆍ종교적 권력자들보다는 가난한 자, 불우한 자들 편에 섰다. 코미야스(Comillas) 후작과 에우세비오 구엘, 그리고 카탈루냐 지방 고위 사제들과 친분을 맺은 것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된 덕분이었다. 재력가들을 후원자로 둔 덕분에 그의 재능과 실력은 빛을 발할 수 있었다."
황수현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연구원의 글중에서
예술가에겐 후원자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하지만 그는 말년 교통사고로 어이없이 사망했고 당시 그의 행색은 부랑자의 모습이었다 하는데...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미혼이었다하고..자세한 말년의 이야기를 접해듣고 보진 못했으나 왠지 씁쓸해진다.
세상을 바꾼 예술가도 늙고 병들면 외롭고 쓸쓸하다는 거.
"예술가는 사라지고 예술품만 남는다"
갑자기 센티멘탈조로 변하고 있군...쩝..
현대의 건축물 중 벽돌재료를 이용한 건축기법의 기원은 가우디로부터 나온 것이다.
또한 탑처럼 돌을 쌓아올린 기법, 곡면조형의 기법 등 오늘날 우리 주변 곳곳에서 접했던 건축물들의 처음 시작을 그가 창조해내었다 생각하니 왠지 그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우리옆에서도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거장들은 한발 앞서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만드는 모태적 에너지인 것이다.
그의 건축물 안에서 그 기운을 느끼고 싶다.
댓글 목록
Profin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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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가족 성당 가봤는데..정말 '장관'이라는 말 밖에 안 안나오더군요.경우는 다르지만 한국의 인공적 구조물 가운데서는 새만금을 보고 압도되버렸었어요--;; 근데 궁금한게 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아직도 완공을 못한걸까요? 돈이 없어서는 아닐테고 건설 자체가 매력적 이벤트라서 그런건가요?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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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롯/나두 넘 보고싶당~~에구구..스페인서 살고 있는 과언니에게 SOS라도 치고싶은 심정ㅠ_ㅠ건축물 제작기간이 긴건 여러가지 이유가 아닐까싶어.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랑 뭔가를 만들때의 마인드자체가 다르다는 거 아닐까..고전적 건축기법도 시간을 잡아먹는 요인일 것이고(자세한 기법방식은 모르니..그러니 더더군다나 직접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뎅~), 노동시간도 정확하게 맞추는 노동환경의 탓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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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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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급하게 지을 이유가 기본적으로 없자나? 덜 지어도 보러오는 사람은 여전히 많은 것이고 이젠 신화가 되어버릴 정도이니..함부로 건축물을 제작하기는 더더군다나 힘들듯...부가 정보
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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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전쟁의 포화가 빈번하게 할퀴고 지나간 곳인데...100년이 넘도록 저렇게 커다란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됐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한국의 경우는 전쟁통, 박통 땜에 예전 전통가옥들이 거의 전부 사라져버렸죠...이를 어찌봐야할지...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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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글쎄..지가 모 알겠쓰요?어림짐작에 돌보다는 나무가 타기는 쉬운 재료이니...그정도..나머진 네이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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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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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는 무슨 성당을 지었고, 한국에서는 무슨 아파트가 있습니다" 뭐이런 광고문구를 듣고 가우디를 들었다는 산오리의 무식함...멋진 사람이군요...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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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산에 대해서는 도사시자나요^^부가 정보
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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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은 성당이라서요. 사진 한 개만 개인 소장으로 가져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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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양님 안녕^^ 혹시 우리 토욜에 만났던 그 사이?맞다면 넘 방갑3~ 제가 블로그 주소를 잘못적어준것같은데 이리도 잘 찾아오시다닝 ㅋㅋ 글이라도 올려야 모 부끄럽지 않을꺼인뎅..살짝 부끄럽소^^
잘지네시오~~또 포스팅하면 그때 댓글기대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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