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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테이저건 사건’으로 본 경찰의 공무집행, 무엇이 문제일까?

노조·시민사회·인권단체 “정당한 노조활동 파악조차 없이 무리한 공무집행”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8-07-19 19:50:15
수정 2018-07-19 2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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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조는 18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에 ‘물량 빼돌리기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18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에 ‘물량 빼돌리기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민중의소리
 

최근 발생한 경찰의 ‘택배노조 테이저건’ 사건과 관련해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과도한 공무집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경찰이 노사관계에서 파생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업무방해”라는 주장만 받아들여 공무집행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합리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현장 경찰관의 합리적 판단 하에 집행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반발에도 경찰이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경찰관들의 안전 보장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난동신고로 출동한 故김선현 경감은 범인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만연한 주취 폭력 때문에 현장 경찰관이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것도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난동자의 폭행 위협이 뚜렷한 상황과 택배 노조 노동자의 저항을 동일하게 보거나, 택배노조 건을 단순 공권력 침해사례로 바라보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권리침해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 조합원의 경우엔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비폭력적 방법으로 저항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노동·시민사회는 아무 폭력도 행사하지 않고 아무도 위협하지 않은 노동자를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서 다산인권센터의 아샤 활동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드러난 영상자료와 입장 등을 토대로 판단되는 사실관계를 봤을 때, 그 상황이 테이저건을 사용할 만한 상황이었는지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 앞선 경찰의 직무집행 사례를 보면,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행하는 노조활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지난 7일 경찰은 대체배송 택배차량 밑에 들어가 있는 택배노조 조합원을 테이저건으로 진압해 연행했다.
지난 7일 경찰은 대체배송 택배차량 밑에 들어가 있는 택배노조 조합원을 테이저건으로 진압해 연행했다.ⓒ민중의소리

테이저 건 제압당한 조합원
“잡고만 있었다” 억울함 토로

18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만난 전국택배연대노조 조합원 박경로씨는 “차 밑으로 들어가서 (차 하단부 프레임을) 꽉 잡고만 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7일 울산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는 울산시 남구 달동 주공3단지 주차장에서 “내 배송물량을 돌려 달라”며 CJ대한통운의 대체배송을 저지하는 택배연대노조 조합원 박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당시 박씨는 CJ대한통운이 빼돌린 자신의 택배물량을 찾아 인근 터미널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6월 30일 하루 경고파업 이후 회사가 노조 조합원들의 택배 물량을 모두 빼돌려 대체배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대체배송 중이던 사측 택배기사를 만났고, 동료 조합원들과 대체배송을 저지했다. 그러자 대체배송 택배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노조 조합원들을 연행한 것이다.

노조의 파업은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행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파업 중엔 임금이 나오지 않고 회사의 강경대응 등이 우려되기에 노동자에겐 특히 위험부담이 크다. 그런데 회사가 파업의 대응책으로 대체인력을 사용하면 파업이 아무 소용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선 ‘사용자는 쟁의행위 기간 중 그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노조는 박씨의 저지 행동이 정당한 항의행동이었다고 주장한다. 대체배송이 불법이고,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행동은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박씨에 따르면, 당시 그는 대체배송을 저지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현장 경찰관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업무방해”라는 대체배송 택배기사의 말만 듣고 조합원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억울했던 박씨는 대체배송 택배차량 밑으로 들어갔고, 차량 하단 프레임을 붙잡으며 버텼다. 그러자 3명의 경찰이 달라붙어 수갑을 채우고 강제로 끌어 당겼으며, 그래도 안 되자 박씨의 복부에 테이저건을 사용했다. 정신을 잃은 박씨는 차량 밑에서 끌려나왔다. 경찰은 박씨의 얼굴을 무릎으로 짓누른 채 수갑을 채웠다.

또 정신이 돌아온 박씨가 별 저항 없이 “내 발로 가겠다”고 말하자, 한 번 더 등에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연행 과정에서 발길질이나, 경찰을 위협할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개된 연행과정 영상에서도 박씨가 경찰을 위협하는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었다.

CJ대한통운의 공짜노동강요, 불법적 노조 죽이기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과 협상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공짜노동강요, 불법적 노조 죽이기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과 협상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임화영 기자

“적법한 직무집행” VS “폭력적 체포”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가 울산 경찰의 택배노조 연행과정에 문제점을 지적하자, 경찰은 곧바로 입장을 내고 “과잉대응이라는 주장은 공권력에 대한 의도적인 무력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책임한 주장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18일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적법한 직무집행이었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같은 판단을 한 근거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의2(경찰장구의 사용)에 있다. 테이저건은 경찰무기가 아닌 경찰장구로 분류되는데, 관련법에는 ‘공무집행에 대해 항거할 경우,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그 사태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합리적 판단’이라는 애매한 조항이 있긴 하지만, 현장 경찰관이 복합적으로 판단한 뒤 상황에 맞게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와 시민사회,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는 “원청이 노동조합의 적법한 쟁의행위와 업무복귀를 방해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불법대체배송에 대해 정당한 항의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출동한 경찰관들은 그러한 사실에 대해 충분히 확인하지도 않은 채 폭력적인 방법으로 체포부터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다산인권센터 아샤 활동가는 “얼마 전 경기지역 건설노조 집회 현장에서도 폭행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이 구체적인 정황과 상황파악 없이 현행범 체포하는 경우가 있었고,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이런 사례들을 봤을 때,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행하는 노조활동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서 주취자의 폭력 등을 언급하며 공권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단순히 ‘공권력 강화’로 이 문제를 풀어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피해를 본 무고한 시민들도 많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사회는 경찰의 모호한 테이저건 사용 매뉴얼과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관련해서 한 경찰 고위간부는 “경찰관 피해도 그렇고, 비슷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에 관련 교육을 확대시킬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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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검문소 공격에 의해 4명 사망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8/07/20 10:14
  • 수정일
    2018/07/20 10:1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사우디 수도 리야드 보안검문소 공격으로 4명 사망
 
번역, 기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09: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검문소 공격에 의해 4명 사망

 

이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까지 리야드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물론 그 대상이 보안검문소라는 극히 제한적이고 미미하기는 하지만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전투기나 무인기 또는 미사일 공격이 아닌 개별적인 공격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심상치가 않다. 이는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을 전격적으로 침공하여 아직까지도 그 전쟁을 지속하며, 수많은 예멘 인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데 대한 반감이 극대화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보여 진다. 결국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중동에서 사우디에 대한 반감이 증대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란관영 파르스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검문소 공격에 의해 4명 사망”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실은 전하였다. 파르스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북부 까씸 지방 부레이다흐 마을에 있는 보안검문소를 차량으로 공격을 가했으며, 일요일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뒤에 이어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왕실 내무부에 따르면 그 총격전으로 한 명의 방글라데시 민간인과 검문소 공격자 두 명이 죽었다.”다고 검문소 공격 사실을 자세히 보도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 있는 보안검문소에 대한 공격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서는 테러분자들에 의해 공격이 있었다고 공식 발표를 하였다. 파르스통신은 “까씸 지역의 부레이다흐-따리삐야흐 거리의 한 보안검문소가 일요일 오후에 차량을 타고 돌진한 세 명의 테러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사우디왕국의 내무부장관이 일요일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말하였으며, “두 명의 테러분자들이 죽었으며, 세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한 중동소식지를 인용하여 관련 사실을 전하였다.

 

파르스통신은 “세 명의 테러분자들이 알-까씸의 부레이다흐-따리삐야흐 거리의 한 보안검문소를 공격하였으며, 그 보안검문소 병사들은 공격을 받을 직후 두 명의 테러분자들을 사살하고 세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보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사인 SPA의 보도를 인용하여 전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발표한 성명서는 그 사건으로 슐레이만 아브데라지즈 아브델 라띠쁘 중사가 사망하였으며, 공격 사건이 발생하게 된데 대해 조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 그 사건으로 방글라데시 주민 한 명이 죽었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성명서는 발표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심부인 리야드에서 비록 미미하지만 일반인들이나 장소가 아닌 군 검문소 공격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반감을 가진 나라들이나 세력들이 존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그 원인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에서 패자가 되기 위해 서방연합세력들의 괴뢰가 되어 이슬람 형제국가들 즉 예멘을 침략하고 수리아전에 참전하여 수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인관관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현 중동에서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침략행위로 인해 결국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너져내릴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 그 조짐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재정위기이다. 이제라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신을 차리고 중동의 이슬람 형제국들과 평화롭게 안정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번역문 전문 -----

 

2018년 7월 9일, 1시 36분, 월요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검문소 공격에 의해 4명 사망

▲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북부 까씸 지방 부레이다흐 마을에 있는 보안검문소를 차량으로 공격을 가했으며, 일요일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뒤에 이어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왕실 내무부에 따르면 그 총격전으로 한 명의 방글라데시 민간인과 검문소 공격자 두 명이 죽었다. 이와 같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군 보안검문소에 대한 공격은 비록 미미하지만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반감 더 나아가서 증오심을 품고 있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 해주는 것이다.     ©이용섭 기자

테헤란 (파르스통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북부 까씸 지방 부레이다흐 마을에 있는 보안검문소를 차량으로 공격을 가했으며, 일요일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뒤에 이어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왕실 내무부에 따르면 그 총격전으로 한 명의 방글라데시 민간인과 검문소 공격자 두 명이 죽었다.

 


“까씸 지역의 부레이다흐-따리삐야흐 거리의 한 보안검문소가 일요일 오후에 차량을 타고 돌진한 세 명의 테러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사우디왕국의 내무부장관이 일요일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말하였으며, “두 명의 테러분자들이 죽었으며, 세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중동소식지가 보도하였다.

 

SPA가 발표 한 성명서에 따르면 “세 명의 테러분자들은 알-까씸의 부레이다흐-따리삐야흐 거리의 한 보안검문소를 공격하였다. 그 보안검문소 병사들은 공격을 받을 직후 두 명의 테러분자들을 사살하였고 세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한다.

 

그 성명서는 그 사건으로 슐레이만 아브데라지즈 아브델 라띠쁘 중사가 사망하였으며, 공격 사건이 발생하게 된데 대해 조사가 사직되었다고 전하였다.

 

또한 성명서는 방글라데시 주민도 죽었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 원문 전문 -----

 

Mon Jul 09, 2018 1:36

Four Killed in Attack on Security Checkpoint in Saudi Arabia

▲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북부 까씸 지방 부레이다흐 마을에 있는 보안검문소를 차량으로 공격을 가했으며, 일요일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운 뒤에 이어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왕실 내무부에 따르면 그 총격전으로 한 명의 방글라데시 민간인과 검문소 공격자 두 명이 죽었다. 이와 같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군 보안검문소에 대한 공격은 비록 미미하지만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반감 더 나아가서 증오심을 품고 있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 해주는 것이다.     © 이용섭 기자

TEHRAN (FNA)- A drive-by shooting against a security checkpoint in the town of Buraydah in the Qassim province, North of the capital Riyadh, and an ensuing gunfight on Sunday left a security officer, a Bangladeshi civilian and two attackers dead, according to the kingdom's interior ministry.

 


"A security checkpoint on the Buraydah-Tarfiyah road in Qassim region came under fire from three terrorists riding in a vehicle on Sunday afternoon," a statement released by the kingdom's interior ministry said on Sunday, adding that "two of the terrorists were killed and a third was wounded and transferred to hospital", Middle East News reported.

 

“Three terrorists opened fire on the security checkpoint located at Buraidah-Tarafiya road in Al-Qassim. The security forces fired back, killing two terrorists, and wounding the third,” according to a statement published by the state news agency SPA.

 

The statement noted that Sergeant Suleiman Abdelaziz Abdel Latif was killed in the incident, and that an investigation into the incident has been launched.

 

It also announced that a Bangladeshi resident was also killed, but did not announce his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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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에 모든 양심수 석방,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사면을!

민가협.8.15대사면 추진위, "초청장 말고 양심수 사면장 써달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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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9  1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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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가협은 1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8.15대사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으로  1180차 목요집회를 갈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민가협 어머니에게 기념식 내빈 초청장 보내지 말고 양심수 사면장 쓰십시오. 그런 대통령을 바라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9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180차 민가협 목요집회-8.15대사면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원래 매주 목요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열리는 민가협 목요집회였지만 이번엔 장소도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옮기고 집회 형식도 '8.15대사면 촉구 민가협 기자회견'으로 바꾸어서 진행했다.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상임의장은 "그 어떤 정권에서도 출범과 함께 양심수 석방 소식이 있었으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가석방으로 간신히 나왔을 뿐 촛불정부에서는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이번 8.15대사면을 결단해야 한다. 기쁜 소식 전해 주시길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불가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뜨거운 태양이 절정에 달한 시각, 민가협 어머니들은 보라색 수건을 머리에 쓴 채 "'거리의 어머니'로 살아 온 우리는 핍박받는 약한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 한, 감옥의 양심수가 단 한명이라도 남아있는 한 '거리의 어머니'로 살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8.15에는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참았고, 연말 특사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못 내보내나 했지만 내심 정말 서운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대통령도 괴로울 거라고 믿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기 때문에.

"이번 8.15에는 이석기 전 의원과 모든 양심수들이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결단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에게만큼은 실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민가협 어머니들의 이 마음을 꼭 새기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발표에 따르면, 7월 9일 현재 감옥에 갇혀 있는 양심수는 △김경용(사업가) △김성윤(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목사) △김홍렬(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신언택(인터넷 논객) △오승기(인터넷 논객) △윤경석(사업가)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영수(개인) △전식렬(한국진보연대 전 문예위원장) △정상규(인터넷 논객) 등 국가보안법 위반 10명과 △김기종(우리마당 대표) △김봉환(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교육부장) △박정상(민주노총 경기본부 조직국장) △정석만(중장비노동자)를 비롯해 총 14명.

올해 8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는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포함해 연내 출소 예정자는 6명이다.

   
▲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자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들고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왼쪽부터 장남수 유가협 회장,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조영건 구속노동자회 회장.[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지난 10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고 공민권을 박탈당했나. 1년을 기다렸다. 오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금 감옥에 있는 양심수 석방은 물론이고 이미 밖에 나와 있는 모든 양심수들의 사면과 복권"이라고 말했다.

그 대상은 "자기의 양심에 따라 활동하다 부당하게 구속됐던 국가보안법 관련 양심수, 민중생존권을 지키려다 투옥된 양심수, 생명·평화를 지키려던 양심수 모두를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권오헌 회장은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라면 마땅히 이분들을 석방하고 사면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촛불혁명은 의미가 없다"면서 "특히 이석기 의원으로 상징되는 감옥의 양심수를 비우고 이제 백기를 꽂자. 양심수없는 원년을 선포하자"고 역설했다. 덴마크에서는 교도소 수감자가 없을 때 백기(白旗)를 게양한다고 한다. 

구속노동자후원회 조영건 회장은 마이크를 청와대 방향으로 바꾸어서는 "작년 8월 15일 응당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폭정에 의해 탄압받은 모든 민주·통일·노동인사를 다 석방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벌써 1년이 지나도록 좋은 소식이 없다. 야속하다. 섭섭하다"고 목청을 돋우웠다.

"이전 적폐정권이 구속시킨 민족과 민중의 선구자들을 촛불정부가 계속 가두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대통령이 '법무장관이 임명된지 얼마 안되어서', '사면위원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등 여러 이유를 대는 것을 다 들으면서 참고 기다렸다. 문 대통령을 신뢰하고 기대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이제 돌아오는 8.15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 지금 우리는 결실의 가을을 맞아 민족의 대화합과 주권자인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이면 3년 만기출소를 하게 되는 김성윤 목사의 부인 권명희씨는 "특사 석방의 경우 가족들에게 미리 소식을 전한다고 하는데 아직 연락을 받은 바 없다. 이번 8.15에도 양심수 석방을 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어 "만약 올해 만기 출소자가 나가면 수감된 양심수가 몇명 남지 않을 거라는 계산으로 8.15대사면을 미룬다면 그것은 문재인 정부의 평화개혁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종교계, 노동계 및 시민사회로 구성된 '8.15대사면 추진위'는 각계 피해자단체와 공동으로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8.15 대사면을 촉구했다.[사진제공-8.15대사면추진위원회]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종교계, 노동계 및 시민사회로 구성된 '8.15대사면 추진위원회'와 여러 피해자 단체가 공동주최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폭력으로 사법처리된 피해 국민에 대한 8.15 대사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815 대사면 추진위원회'는 △이명박 정부시절 경찰이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할 목적으로 쌓았던 명박산성에 용기있게 맞서던 유모차 엄마 △'삶을 가압류하지 말라'며 손배가압류에 항거한 노동자 △철거와 노점의 현장에서 생존권을 빼앗겼던 빈민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 △환경파괴와 개발에 맞서던 시민 △세월호 진실의 편에 섰던 시민 △소녀상과 함께 했던 학생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던 청년, 그리고 △공작정치와 종북몰이의 희생양으로 탄압받았던 사람들 △감옥에 갇힌 이 땅의 모든 양심수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주장하면서,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8.15 대사면 대상자들의 명단을 취합해왔다.

'815 대사면 추진위원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소장인 박승렬 목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사무총장인 강문대 변호사,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대형 ‘사면복권장’에 ‘대한민국국민의인’이라는 대형 도장을 날인하는 대사면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사진제공-8.15대사면추진위원회]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정부가 시급하게 했어야 할 사면복권이 지연되고 있다.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을 당한 분들의 시민 정치적 권리를 회복해달라는 것"이라면서 "과거 적폐정권의 전과자 양산 정책을 바로잡고 시민권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대책위 주민 한옥선씨는 전과자가 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면복권이 아직 안되고 있다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장애인 활동보조 24시간을 요구했다가 집행유예, 벌금, 구속을 겪었으나 문재인 정부는 대사면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호 용산 대책위 사무국장은 작년 연말 용산참사 관련 망루 농성자들에 대한 사면이 있었으나 용산 분향소를 지켰던 철거민들과 김석기 전 경찰청장의 국회의원 출마에 항의한 철거민들, 그리고 유가족 피해자는 법정에 서고 사면되지 않았다며,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사면을 촉구했다.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지난 9년간 300명 가까운 조합원들이 형사처벌을 당했고 끔찍한 탄압을 받고 있지만 단 한 명도 사면되지 않고 범죄자로 낙인 찍힌 채 최근 서른번째 죽음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참혹한 현실을 고발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사건 출소자인 김근래 씨는 "지난 2013년 발생한 내란음모사건은 실제로는 450군데가 조작된 녹취록 하나가 유일한 증거"라며, "북과의 연계, RO라는 혁명조직, 무장폭동 준비계획 모두 없었다는 것이 대법원에서 확인되었지만 이석기 의원은 5년째 감옥에 있고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통해 10만명의 당원이 명예를 짓밟힌채 고통속에 살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양승태 사법농단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는 양승태 사법거래의 희생자였다. 왜곡은 바로 잡히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가협 기자회견문>

문재인 대통령님, 민가협 어머니들 목소리 좀 들으시오

- 815 양심수 전원 석방 결단을 호소하며(전문)

문재인 대통령님, 일전에 건강 관련 소식을 듣고 다들 걱정이 컸습니다. 더운 여름에 몸을 더 상하고 있지는 않은지 염려됩니다. 하지만 바깥보다 더 더운 곳이 바로 감옥입니다. 덥다덥다 해도 감옥의 양심수들만큼 덥고 고통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쓴소리를 좀 하려 합니다.

'거리의 어머니'로 33년을 살았습니다

민가협이 세상에 나온 지 33년이 되었습니다. 사무실 간판 다는 날에는 경찰이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회원들을 연행하였습니다. 민가협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6월항쟁 사진을 보면 대열 선두에 삼베수건을 쓰고 있는게 어머니들이 민가협 회원들입니다. 33년이 흘렀고 삼베 수건은 보라색 손수건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민가협은 변함없이 '거리의 어머니'입니다. '모든 양심수의 어머니'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 차별이 사라진 인권세상이 우리 회원들의 소망입니다.

촛불혁명을 보며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매맞고 끌려가고 풀려나면 또 가서 싸우고. 그러다 보니 지금은 다들 몸이 성치 않습니다. 촛불로 박근혜를 쫓아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이젠 좀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쉴 수 없습니다. 단 한 명의 양심수도 사면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 815는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작년 연말 특사에는 정말 서운했습니다. 지방선거 탓에 그런건가 짐작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도 마음이 괴로울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정권을 못잡았다면 서럽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8.15에도 양심수 석방을 할 의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옥에 있는 양심수는 우리가 낳지는 않았지만 다들 우리 자식들입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양심수 석방을 결단하지 않는 것은 민가협 33년 역사를 부정당하는 심정입니다. 민가협 어머니들은 국가기념식날 내빈석을 채우는 역할이 아닙니다. '거리의 어머니'로 살아 온 우리는 핍박받는 약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감옥의 양심수가 단 한 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거리의 어머니'로 살아갈 것입니다. 민가협은 어두운 과거를 추억하는 상징이 아니라 오늘의 한 조각 어둠을 밝히는 존재입니다.

기념식 내빈 초청장 보내지 말고 양심수 사면장 쓰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민가협 어머니에게 기념식 내빈 초청장 보내지 말고 양심수 사면장 쓰십시오. 그런 대통령을 바라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런 대통령을 바라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입니다. 이번 815에는 이석기 전 의원과 모든 양심수들이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결단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만큼은 실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민가협 어머니들의 이 마음을 꼭 새기길 바랍니다.

2018년 7월 19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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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세월호 참사’ 국가 책임 인정

법원, ‘세월호 참사’ 국가 책임 인정

강경훈 기자 qa@vop.co.kr
발행 2018-07-19 10:17:08
수정 2018-07-19 10: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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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국가 책임이 있으므로 국가가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이상현 부장판사)는 19일 전명선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 1명당 위자료 2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친부모들에게는 각 4천만원씩 위자료를, 희생자의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게도 각 500만원~2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가와 청해진해운의 과실로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만큼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목포해경 123정 정장은 승객 퇴선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청해진해운은 과적과 고박불량 상태로 세월호를 출항시켰고, 세월호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선내 대기를 지시한 뒤 자신들만 먼저 퇴선했다”고 해운회사 측 과실을 꼬집었다.

재판부는 “희생자들은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선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사망에 이르렀다”며 “세월호가 전도되기 시작한 때부터 완전히 전복될 때까지 훨씬 긴 시간 공포감에 시달리며 극심한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에 미친 요인을 설명했다.

유족들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참사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지속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아울러 “약 4년 이상 경과한 현재까지도 침몰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배상과 관련한 분쟁이 계속되는 점, 세월호 사고가 사회에 미친 영향이 중대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크다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희생자 유족들이 받은 국가 배상금과의 형평성, 국민 성금이 지급된 점 등도 감안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족들은 국가 책임 여부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국가 배상금 수령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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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들의 싸움, 누가 부추기고, 누가 구경만 하는가?

수구 언론·정당 최임 인상 탓만… 가맹사업법·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국회 표류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못마땅한 수구보수언론들이 강변하는 게 바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 죽는다’는 논리다.

조선일보는 16일자 사설에서 ‘내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인건비 인상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상공인의 비명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최저임금이 결정되기도 전인 13일 사설에서 최저임금 인상 기류에 반발한 소상공인들이 내년 최저임금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도 마찬가지. 월수입이 하락될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해 동시휴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심야가격 할증 적용, 카드결제 거부 등 편의점주들의 단체행동을 대대적으로 예고하는 보도행태를 보인 수구언론들은 점주들의 반발 이유를 ‘최저임금 인상’에 뒀다. 최저임금 인상을 꼬투리 잡는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수구언론들은 ‘을’들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자영업자 힘든 이유, 따로 있다”

그러나 ‘을’의 싸움은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 즉 ‘또 다른 을’이 아닌 가맹점 본사를 비롯한 대기업 등 ‘갑’을 향했다. 수구보수언론의 대서특필과는 달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을과 을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며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근본 대책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을 주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 업종인 편의점 점주들의 단체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협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맹수수료 인하 ▲카드수수료 인하 ▲근접 출점(250m 안에 다른 편의점이 입점하는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협회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전국에 있는 편의점 점주 4~5000명이 가입해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매출의 평균 30~35%를 편의점 본사에 가맹수수료로 내야하고, 대형마트 카드수수료(0.7%)보다 비싼 편의점 카드수수료(평균 2.3%)와 골목마다 하나씩 편의점을 입점시켜 편의점끼리 경쟁을 부추기는 본사의 정책이 자영업자를 더 힘들게 하는 요인이란 것이다.

▲ “을과 을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사진 : 뉴시스]

또 다른 가맹점주 단체인 전국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도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본사의 갑질과 비싼 임대료라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인건비 인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큰 고통 가운데 하나는 본사에 내야 하는 가맹수수료”라며 “점주의 부담이 모두 최저임금 때문에 발생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지불하는 가맹수수료는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수수료와 임대료 문제도 마찬가지. 협의회는 “카드수수료는 겨우 0.2% 인하됐고, 임대료 인하도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16일 논평을 내 ▲카드수수료 인하 및 카드수수료를 가맹점단체가 직접 협상할 수 있게 하고 ▲가맹사업 필수물품 범위 최소화와 부당한 필수물품 강요 금지, 가맹금 인하 등 ‘가맹사업법 개정’ ▲상가임대차 갱신요구권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 등 ‘상가임차인 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다.

누가 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가맹점주 부담을 가중시키는 편의점 본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공정위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편의점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점주들의 요구인 ‘가맹점사업법’ 개정안과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은 현재 국회에 묶여 있는 상태다. 최저임금이 인상되기 전 국회에 제출된 법안들이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9월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가 언론장악 의도라며 국회 일정을 거부,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계약을 규제하는 ‘가맹사업법(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민생법안 처리를 사실상 막았다.

자유한국당은 또 12월 임시국회에서도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법위반 행위 조사권’을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하는 법안에 반대했다. 당시 임시국회에선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일부가 의결됐지만 ▲부당한 필수물품 구입 강요 금지 ▲광고비·판촉비 부과시 가맹점사업자 사전 동의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도입 등의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남은 법안들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반대한 것도 자유한국당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엔 건물주가 임차인의 재계약 요구를 거절할 수 없도록 하고, 건물 계약기간 갱신 청구권 행사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고, 영세상인의 권리금을 보호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것이 ‘사유재산권 침해’, ‘시장질서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결국 이 법안도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이달 말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는 비판만 늘어놓던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최저임금 인상의 적정성 문제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또 딴죽걸이다. 공정위가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가맹 본부(본사) 때리기”라고 강변하는 형국이다.

▲ 사진 : 뉴시스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씨는 “불평등 계약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점주들이 개별적으로 본점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갑질 문제”라고 꼬집는 한편 “갑-을-병(본사-점주-아르바이트) 구조에서 가장 약자인 알바들의 시급을 두고 싸워서 해결될 리 없다”면서 “‘을’을 보호해야 할 법안들이 누구에 의해 국회에 묶여 있는가, 이 법안의 통과를 누가 반대했는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어준씨는 또 “600만 명의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망한다는 것도 언론의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60만 명 정도이며, 자영업자 440만 명은 애초 고용한 직원이 없어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을 과대포장하는 수구보수언론, ‘본사와 대기업의 불공정 갑질을 막야야 한다’는 ‘을’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구경만 해온 보수정당. ‘을’들이 요구하는 ‘을’들을 보호할 법안. 누구에 의해 막혀 있는 것일까? 답을 찾는 게 어렵진 않아 보인다.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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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연일 신문에 얼굴 나오지만

[아침신문 솎아보기]
1000일 넘은 반올림 농성장 접을 수 있을까?
1970년생 100만명 VS 2017년생 35만명

이정호 기자 leejh67@mediatoday.co.kr  2018년 07월 19일 목요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지원대책’ 합동브리핑을 했다. 김동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제) 현장 목소리는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최저임금을 다시 언급했다.

매일경제신문은 김동연 장관 등의 합동브리핑 사진을 1면에 실으면서 ‘37조 퍼붓고도… 고용·투자 반토막’이란 제목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매일경제는 이날 4면과 5면에도 관련 내용을 해설했다.

▲ 매일경제 1면
▲ 매일경제 1면
 
 

 

정부는 근로장려금, 기초연금 확대, 기업투자 지원 등 여러 방안을 내놨지만 언론은 근로장려금 확대만 일부 언급했을 뿐 대부분의 지면을 정부 비판에만 집중했다.

 

조선일보는 19일자 12면에 ‘최저임금 버거워 에어컨도 잘 안켜요’라는 제목으로 편의점 점주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전기비가 아까워 냉방비를 줄이는 편의점이 늘어나 초콜릿이 녹기도 해 항의하는 손님들의 욕설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가 편의점 점주와 동네 손님들의 대립각을 세울 때 한겨레신문은 19일자 1면과 3면에서 편의점 수익구조를 본사와 점주를 중심으로 다뤘다. 한겨레는 3면에 ‘본사 높은 물건값 마진에 가맹료 떼가… 인건비 더 커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는 이 기사에서 한 편의점의 지난 5월 수입과 지출을 비교했다. 5월 한 달 수입 3285만 원에서, 본사가 가져가는 물건 값 2400만 원, 알바 인건비 250만 원, 임대료 100만 원, 카드 수수료 26만 원 등 지출이 3357만 원으로 72만 원 가량 적자를 냈다고 했다. 이 편의점은 알바 인건비의 10배 가량을 본사가 상품 매출원가로 가져갔다.

▲ 한겨레 3면
▲ 한겨레 3면

 

1000일 넘은 반올림 농성장 접을 수 있을까?

삼성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강제력 있는 2차 조정 시작을 양측에 공식 제안했다. 조정위원회는 마지막 제안이라며 이번 주 토요일(21일) 자정까지 수용여부를 알려 달라고 했다. 조정위는 양측이 거부하면 위원회 활동을 끝내겠다며 최후통첩했다.  

여러 언론의 보도와 달리 1차 조정에서 조정위원회가 2015년 ‘공익법인을 통한 보상과 재방방지대책 마련’을 안으로 내놨지만 삼성전자가 거부했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은 유족의 동의에도 불구하고 반올림이 무리한 요구를 해 조정에 실패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르다.  

삼성전자는 1차 조정 실패 이후 자체보상안을 만들어 이에 합의한 피해자들에게 개별보상했고, 반올림은 ‘밀실 보상’이라고 반발하며 2015년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은 이달 초 1000일을 넘기고도 계속중이다.  

 

▲ 경향신문 10면
▲ 경향신문 10면

경향신문은 이 소식을 19일자 10면에 전하면서 “대화채널이 끊어지는 것을 삼성과 반올림 모두가 원치 않는 상황이어서 (조정위의 중재안을)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중앙일간지 가운데 삼성 반올림 소식을 전한 곳은 경향신문이 유일했다.

 

1970년생 100만 명 vs 2017년생 35만 명 

고 이하영 소아과 의사가 1946년 10월 서울 태평로에 문을 연 국내 첫 어린이 전문병원 소화아동병원이 저출산 직격탄을 맞아 결국 건물을 판다.(한국경제 19일자 2면)

소화아동병원은 1946년 태평로에서 소화의원으로 시작해, 1966년 소화병원으로 커졌다. 1981년 지금의 서울역 뒤쪽에 자리잡았다. 과거 소화아동병원엔 서울역 바로 뒤쪽이라 지방에서 열차를 타고 진료받으러 오는 외래환자들이 줄을 섰다.

1970년생이 100만 명이었는데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35만명으로 1/3로 줄어들 만큼 저출산 사회가 오면서 하루 1천 명씩 몰리던 소화아동병원의 환자는 이제 한 달에 1천 명으로 줄었다. 소화아동병원은 저출산 직격탄을 맞아 허가받은 92병상 중 30병상만 운영하는 형편이다. 결국 늘어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병원을 팔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소화아동병원 건물매각 사실을 이날 2면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다루면서 무너진 의료전달체계가 어린이병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인 ‘저출산’의 배경과 해결책은 빠졌다. 

▲ 한국경제 2면
▲ 한국경제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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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의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실체가 놀랍다

[역사로 보는 오늘의 이슈] 한국 방첩대에 정치공착-사찰 악습 물려준 미군 방첩대

18.07.19 08:38l최종 업데이트 18.07.19 08:38l

 

특별수사단, 기무사 문건 수사 착수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촛불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을 파헤칠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 공군대령)이 수사활동에 공식 착수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 별관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 특별수사단, 기무사 문건 수사 착수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촛불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을 파헤칠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 공군대령)이 수사활동에 공식 착수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 별관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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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말이 이보다 적합한 경우가 있을까.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가 거듭 문제시 되는 배경에는 해방 직후에 태생한 원초적 문제점이 있다.

군대에는 당연히 정보기관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를 이용해 정치 문제에 개입하고 최근 '계엄령 문건' 논란이 불거지는 등 기무사에선 오욕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기무사는 여러 차례 개명됐다. 그 개명의 역사를 소급해, 기무사->보안사->방첩대->특무부대->방첩대->특무대->조선경비대 특별조사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꼭대기에서 미군 방첩대(CIC)를 만나게 된다.

 

최초의 한국 방첩대, 즉 조선경비대 특별조사과가 1948년 5월 27일 창설될 당시, 사실상 산파역을 담당한 게 바로 미군 방첩대다. 조선경비대는 국군의 예전 명칭으로, 1946년 6월 15일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 이렇게 불렸다.

조선경비대 특별조사과와 미군 방첩대의 관계에 대해, 김득중의 논문 '한국전쟁 전후 육군 방첩대(CIC)의 조직과 활동'은 전 CIC 요원인 케네스 맥두걸(Kenneth MacDougal)의 증언을 토대로 이렇게 말한다.

"미군은 한국 방첩대에 관한 역사를 서술하면서 '미 CIC 장교들이 초기 한국 CIC의 조직과 훈련을 담당'했고 '1948년 말 미군 방첩대의 기능은 이전되었다. 방첩대 문서 대부분은 이 조직으로 넘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 수선사학회가 발행하는 <사림> 제36호에 나오는 논문.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군 방첩대의 기능이 한국 방첩대로 이전됐다고 한다. 같은 나라 기관도 아닌데 문서 대부분이 이전됐다고 했다. 초기 한국 방첩대가 미군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군 방첩대의 역할은 문서 제공에만 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CIC 요원을 양성하는 일도 그들이 맡았다. 정규진의 <한국 정보조직>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한국 CIC 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미 CIC 측에서 맡았다. 미 CIC 고문들은 특별조사과 학교를 설치하고 요원들을 교육했다."

미군 CIC가 한국 방첩대의 산파뿐 아니라 유모 역할까지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미군 CIC가 즐겨 했던 일이 바로 민간인 사찰과 정치 개입이다.

미군 방첩대가 한국에서 군사 첩보만 수집한 게 아니다. 민간인 사찰과 정치 개입에도 큰 비중을 뒀다. 공식 업무는 군사 첩보활동이고, 비공식 업무는 민간인 사찰 및 정치 개입이었던 게 아니다. 이런 활동 역시 주한미군 CIC의 공식 업무였다.

1947년 3월 29일 만들어진 주한미군 CIC의 예규 혹은 표준업무절차(Standard Operating Procedure)에 관련 조항이 있었다. 이 예규를 근거로 한 정용욱의 '해방 직후 주한미군 방첩대의 조직 체계와 활동'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방첩대의 주 임무는 방첩 활동이었지만, 주한미군 방첩대 <예규>에서 보듯이 주한미군 방첩대는 애초부터 점령지의 정치·사회적 활동 전반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자신의 고유한 임무로 삼았다.

특히 서울지부는 한국인 주요 정치인들과 정당·단체의 동향을 일상적으로 감시하였고, 정치인에 대한 빈번한 면접조사 등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낱낱이 파악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은 단순한 감시·사찰에 머물지 않았고, 한국 내 정치에 적극 개입하면서 공작 활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 서울대가 발행한 <한국사론> 제53권에 나오는 논문.


미군 방첩대는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면접 조사까지 했다. 또 정계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공작 활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것도, 비공식적으로가 아니라 예규에 기초해 공식적으로 그렇게 했다.

미 CIC의 공작 활동은 정치인들을 만나 압력을 행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도 그곳 요원이었다. 이들의 정치 공작이 어느 수준이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들이 한국 현대사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짐작케 하는 사례다. 

악습 끊어내지 못한다면 변화는 요원하다 
 

큰사진보기 미군 방첩대 요원한테 암살당한 백범 김구. 서울시 종로구 평동의 경교장(김구 암살 현장)에서 찍은 사진.
▲  미군 방첩대 요원한테 암살당한 백범 김구. 서울시 종로구 평동의 경교장(김구 암살 현장)에서 찍은 사진.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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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엄령 문건 논란을 비롯해, 우리는 기무사를 포함한 공안기관들이 이제껏 벌인 '종북몰이'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바로 그 종북몰이도 미군 방첩대가 해온 역할이다.

"그들은 한국 내 모든 정치활동을 반소·반공의 시각과 관점에서 재단하였고, 그러한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그들의 활동은 좌익 탄압, 극우세력 부양이라는 명확한 정치적 지향성을 가졌다. 그렇게 본다면 주한미군 방첩대는 간첩·파괴행위·전복활동의 조사와 예방이라는 미명 하에 한국인들에 대한 일상적인 조사 및 공산주의 세력의 색출과 검거에 활동을 집중함으로써, 이른바 빨갱이 숙청(Red Purge)의 본부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 위의 정용욱 논문.

미군 방첩대는 민간인 불법 사찰의 원조일 뿐 아니라 한국인들을 좌우로 이간질시킨 장본인 중 하나다. 긴 시간을 거치고도 과거 미군 방첩대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한 것일까. 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7월 11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5657명과 유·무선 전화로 접촉해 502명의 응답을 받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4.3%는 기무사의 전면 개혁을 원하고, 34.7%는 기무사 폐지를 원하고, 11.3%는 현행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7%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개혁을 원한다는 응답은 30대 이상의 전체 연령층에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주로 수도권과 영남에서 이런 응답이 나왔다. 중도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기무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전면 개혁을 원한다는 것은 지금의 기무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기무사를 그대로 두더라도 지금 모습으로는 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국민의 79.0%(44.3+34.7)가 지금 모습의 기무사를 원치 않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기무사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역사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지 못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기무사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매우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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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 일정 협의중"

통일부, "남북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 일정 협의중"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7/18 [15: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통일부는 18일 남북이 7월 중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과 병충해 방제 지역에 대한 공동조사 일정과 관련해 “지금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남북 간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통일부는 18일 남북이 7월 중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과 병충해 방제 지역에 대한 공동조사 일정과 관련해 “지금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남북 간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날짜가 확정이 된 건 7월 24일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의 공동조사”라면서 “기타 병충해 방제 지역에 대한 현장방문 그다음에 경의선 철도연결 구간 공동점검 등이 7월 중순에 하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일정 등이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며 “지금 판문점 선언에 따른 후속절차들이 차질 없이 이행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며, 그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6월 26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분과회담에서 남과 북은 우선 7월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 이어서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사항에 관해 브리핑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제29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개보수 남북협력기금지원안과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지원안 2건을 의결하였다”고 말했다. 

 

의결 사항 첫 번째로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해 관련 시설들의 개보수와 관련한 사업관리비 8,600만 원을 의결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검증 등을 통해 최종 공사비 산출에 따라 추후 결정·의결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소요되는 경비 및 동 상봉행사와 관련된 시설개보수에 소요되는 경비 총 32억 2,500만 원 상한 범위 이내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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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지식인 323명 “문재인 정부, 사회경제 개혁 포기 우려”

등록 :2018-07-18 10:30수정 :2018-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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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개혁 촉구 지식인 선언’ 발표
“1년간 회귀적 행보…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판단”
과감한 재벌개혁·부동산 세제 개편 등 요구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공유지 안 기린캐슬에서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등 참석자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공유지 안 기린캐슬에서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등 참석자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정부의 사회·경제 개혁 포기를 우려하며 적극적인 개혁 정책을 펼 것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이 18일 발표됐다.

 

‘지식인 선언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경의선 공유지 기린캐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외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최근 사회경제 개혁을 포기하고 과거 회귀적인 행보를 보인다”며 “사회·경제 개혁의 실패는 민심 이반과 개혁동력의 상실로 이어지고, 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며 웬만한 잘못에 대해서는 양해해 왔지만, 문재인 정부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해, ’촛불 정부’의 소임을 다하기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정책의 과감한 실현, 재벌 체제 적폐 청산, 정규직 채용 원칙 등 실현, 후퇴한 종부세 개편안 즉시 폐기, 정부의 반개혁적 흐름 주도 인물 교체 등을 요구했다. 이번 지식인 선언은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3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전체 서명자는 교수·시민단체 활동가 등 323명에 이른다.

 

지식인 선언문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 재벌 개혁 후퇴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트워크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내용으로 하는 ‘세 바퀴 경제’를 경제정책의 기조로 내걸고, 그 첫걸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을 때 큰 기대를 걸었다”며 “그러나 재벌 적폐를 청산하고 경제민주화를 정착시켜 ’세 바퀴 경제’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정부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마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부진과 일자리 소멸의 주범인 양 호도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약자들 간의 갈등이 부각되었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는 또 “지난 4월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보유세제 개편 문제를 다룰 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지만 최종 발표한 권고안은 세수효과가 1조1000억원밖에 안되는 ‘찔끔 증세’에 불과했고, 기획재정부는 그 권고안조차 수용하지 않고 세수효과가 약 7400억원에 불과한 정부 개편안을 발표했다”며 “어떤 전문가도 이 방안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이 차단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동산공화국 해체에 가장 강력하고 적절한 정책수단은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이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재벌개혁 지체 현상도 비판했다. 네트워크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일자리를 부탁하는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 봐주기 결정으로 논란이 심각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 과세와 관련하여 작년부터 올해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금융위원회 관료들과 개혁적 국회의원들 간의 공방도 그런 사례”라고 주장했다. 네트워크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경제 관료들의 재벌 봐주기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서 사법부가 노골적으로 재벌 적폐를 비호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가 빌미를 준 부분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지식인 선언문 전문

 

 

문재인 정부, ‘촛불정부’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

 

- 사회경제개혁의 포기를 우려한다. -

 

 

1.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촛불정부’입니다. 그러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과거 적폐를 청산해 민주주의를 정상화하고 국민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집권 후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문에 심각하게 후퇴했던 민주주의를 새롭게 복원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성공적으로 열어 왔습니다. 그 성과가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여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년이 지났음에도 70%를 넘는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누리고 있습니다.

 

 

2. 하지만 무능하고 부패한 거악(巨惡)을 무너뜨린 감격도, 남북 정상의 두 차례 상봉 장면을 보는 감동도, 먹고사는 일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금세 기억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정의롭고 유능한 정부는 올바른 대의명분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실용적 정책으로 국민들의 일상을 편하게 해줍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일을 편안하게 만드는 정의롭고 실용적인 정책인가 하는 점입니다. 지난 9년의 수구정권 시절 실용적 경제정책이란 곧 규제완화였고, 정책의 목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였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사회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삶의 고단함에 지친 국민의 대다수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촛불혁명’ 당시 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넘어서 재벌개혁, 부자 증세, 노동인권 보장, 주거·교육·의료 서비스 확충, 생명농업 육성, 지역균형 발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구를 제기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3.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내용으로 하는 ‘세 바퀴 경제’를 경제정책의 기조로 내걸고, 그 첫걸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했을 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발본적 재벌개혁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지불능력을 키워줄 경제민주화 정책이 뒤따라서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결합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지금까지 겨우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을 시정하고,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탈취를 방지할 정책에 손을 댔을 뿐, 재벌개혁 관련 핵심 법안의 제·개정에서는 거의 성과가 없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정책과 건물주의 ‘갑질’을 방지할 방안은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재벌 적폐를 청산하고 경제민주화를 정착시켜 ‘세 바퀴 경제’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정부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마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부진과 일자리 소멸의 주범인 양 호도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약자들 간의 갈등이 부각되었습니다.

 

 

4.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서는 자회사 방식을 허용하고 다양한 예외를 두어 많은 비정규직을 온존시켰고, 정규직화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차별이 해소되지 않아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 본격적 과제인 민간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아직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 성과라고 할 수 있으나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실제 효과는 반감되었습니다.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연장근로 제한 정책도 ‘처벌 유예’니 ‘탄력근로 확대’니 하는 단서를 두어 당초 정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조삼모사(朝三暮四) 식 정책행보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5.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세 바퀴 경제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지대추구를 방지하고, 기업의 투자의욕과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것입니다. 지난 수 십 년 간 대한민국은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사실상 방치해, 국민들이 땀 흘려 일하기보다 땅으로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지대추구 사회, 심각한 자산 불평등사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제대로 먹고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은 빈둥빈둥 놀아도 재산이 비대해지는 부조리한 세상,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입니다. 이와 같은 ‘부동산공화국’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습니다.

 

부동산공화국 해체에 가장 강력하고 적절한 정책수단은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집권 후 1년이 다 가도록 문재인 정부는 보유세제 개편을 방기했고, 지난 4월에야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 문제를 다룰 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재정개혁특위가 두 달 여의 논의 끝에 최종 발표한 권고안은 세수효과가 1.1조원밖에 안 되는 ‘찔끔 증세’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전문가도 이 방안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이 차단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특위 권고안 발표 이틀 뒤에 기획재정부는 그 권고안조차 수용하지 않고 세수 효과가 약 7,400억 원에 불과한 정부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주택과 종합합산 토지의 종부세는 약간 강화하면서, 지불능력이 큰 대기업이나 건물주에게 부과하는 별도합산 토지 종부세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뒤늦게 국토교통부가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높이고 형평성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 또한 제대로 시행될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서민·중산층이 아니라 부동산 부자를 안심시키는 문재인 정부의 개편안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6. 재벌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등 돌리는 현재의 정책방향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재벌개혁의 최적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어쭙잖게 승계 작업을 시도했다가 시장의 견제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삼성그룹의 핵심 문제인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주식 매각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대안도 이미 다 알려진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경제 관료들의 재벌 봐주기를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 봐주기 결정으로 논란이 심각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 과세와 관련하여 작년부터 올해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금융위원회 관료들과 개혁적 국회의원들 간의 공방이 그 좋은 예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개혁에 저항하는 금융위원회 관료를 옹호하면서 결과적으로 재벌개혁을 지연시켜 왔습니다. 최근에는 과거 야당 시절 스스로 반대했고, 금융 전문가 그룹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반대했던 인터넷 전문은행을 개혁의 상징처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사법부가 노골적으로 재벌적폐를 비호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가 빌미를 준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일자리를 부탁하는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7. 지난 1년 2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는 복지 증세를 위해 소득세, 법인세를 일부 개편하여 연 5.3조원 증세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너무 미약해서 ‘핀셋증세’라는 비난을 들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연 19조 원 복지증세를 약속했던 사실에 비추어 보면, 연 5.3조원 증세는 너무 미약합니다. 자영업자가 아우성이고,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데, 기획재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소극적인 처방으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의 위협을 도저히 막아낼 길이 없고 선진 복지국가의 길은 요원합니다.

 

 

8.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을 단죄하는 인적 적폐 청산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도와 법률 속에 누적된 폐해를 바로잡는 ‘제도적’ 적폐 청산은 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고 지속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위시한 현 집권세력은 참여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비롯해 중요한 경제개혁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정치세력이라서 재집권하면 훌륭하게 개혁을 수행해 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집권 1년 2개월을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는 경제개혁 청사진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개혁의지도 박약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정권 실세들이 한반도 평화무드에 취해 뿌리 깊은 적폐구조는 좀처럼 건드리지 않은 채 약간의 인적 청산과 ‘개혁 시늉’만으로 다음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9. 이렇게 보면 사람의 문제로 다시 돌아갑니다. 예부터 말했듯이, 인사가 만사라고 합니다. 제도적 적폐 청산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청와대 핵심 부서에 개혁을 올바로 추진할 마인드와 실력을 가진 인물들을 대거 포진시켜야 합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감언이설과 경고로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해도, 구태에 젖은 경제 관료들이 개혁을 이루어 내리라 기대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10. 이에 우리는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대로 가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의 길은 한참 멀어집니다. 구태에 찌든 경제정책은 결코 정의로운 나라도,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가져다주지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세 바퀴로 가는 선진경제를 궤도에 올려 세우고 정의롭고 윤택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부터 과거 정책이 주는 달콤한 마약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제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하게 될 것입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제개혁 실패와 민심 이반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가로막을 수도 있습니다.

 

 

11.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시민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때의 각오를 새롭게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사회경제개혁의 정도(正道)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 조처이므로, 조속히 이행하기를 권고합니다.

 

 

- 특권과 반칙, 강자의 ‘갑질’을 저지하고 약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었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본래 정신을 새롭게 회복하고, 그 패러다임의 실현에 필요한 정책들을 과단성 있게 추진하여 촛불정부의 소임을 다할 것.

 

 

- 재벌에 넘겨준 권력을 즉각 회수하고 재벌체제의 적폐를 청산함으로써,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 등 우리 사회의 ‘을’들과 대기업이 상생, 동반성장하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것.

 

 

- 상시적 업무의 직접고용 정규직 채용 원칙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실현함과 동시에 여성, 청년, 노년, 장애인 등 노동시장 취약 집단의 노동권을 보호할 것.

 

 

-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과 지대추구 방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기획재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을 즉시 폐기하고, ‘부동산공화국’을 해체할 수 있는 과감한 대책을 새로 마련할 것.

 

 

- 농촌붕괴와 지방소멸 시대가 운위될 정도로 심각한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농정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지역재생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것.

 

 

- 타성에 젖은 경제 관료를 중용하다가 개혁이 물 건너간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고, 내각과 청와대에서 반개혁적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들을 개혁적인 인물들로 교체하여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다시 추진할 것.

 

 

2018년 7월 18일

 

‘촛불혁명’의 완수를 기원하는 지식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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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자연 리스트’ 사건 핵심증인 딸 ‘조선일보 TF’였다

[장자연 사건 추적 ⑤] 조선일보 장자연 특별취재팀 취재원은 기자 가족… 타사 기자 “정치부 기자도 경찰 취재, 엄청났다”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8년 07월 18일 수요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이 재조사에 착수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 측근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진다.

최근 KBS·JTBC 등은 장자연씨가 숨지기 전 방상훈(70) 조선일보 사장 동생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차남 방정오(40)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와 수차례 만났거나 연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오늘은 장씨가 방용훈 사장과 방정오 전무를 만났던 자리에 합석했던 조선일보 사주 일가 핵심 측근을 취재하다가 이 측근의 가족이 2009년 3월 장자연 리스트 사건 당시 조선일보 특별취재팀(TF) 기자였음을 확인했다. 이 기자는 현재 조선일보 법조팀 소속이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방용훈 사장이 직접 주재한 2007년 10월 중식당 저녁 자리와 방정오 전무가 있었던 2008년 10월28일 유흥주점 술자리에 모두 참석한 한아무개 모 광고업체 대표를 핵심 증인이라고 지목했다. 한 대표의 딸인 한아무개 기자는 2009년 장자연 사건 경찰수사 때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아버지가 연루된 사건을 취재했다.

[관련기사 : 장자연이 방용훈·방정오 만난 자리 핵심증인 ‘한 사장’ 있다]

 

▲ 지난 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화면 갈무리.
▲ 지난 5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화면 갈무리.
 

복수의 조선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3월13일 KBS 보도로 이른바 ‘장자연 문건’ 내용이 알려진 뒤 조선일보는 사장·발행인·주필실이 있는 ‘6층’을 중심으로 대책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 문건에 성 접대 했다는 유력인사로 ‘조선일보 방 사장’이 거론되며 사주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번져서다.

 

사장실 있는 ‘6층’ 중심으로 장자연 사건 대책 논의 

전 스포츠조선 사장 A씨는 지난 4월2일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훗날 들어보니 조선일보가 편집인을 중심으로 사회부장, 법조팀장 등이 참가한 대책회의를 열며 방용훈 사장 이름을 빼려고 혈안이 되었다고 한다”며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이 그 회의에 왜 들어왔겠나. 언론의 힘을 이용해 수사에 개입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당시 6층 방상훈 사장 아래 조선일보 고위 간부는 김대중 고문, 김문순 발행인, 변용식 편집인, 강천석 주필 등이었다. 취재는 홍준호 편집국장과 이동한 사회부장 지휘로 경찰·법조 출입기자들이 동원됐다. 국 차원의 TF를 대규모로 꾸리지 않았지만 경찰을 출입하지 않던 사회부 기자들과 취재 잘 하는 다른 부서 기자도 TF에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당시 취재했던 한 일간지 기자는 “조선일보 취재팀은 기본적인 경찰팀 규모 이상으로 많았고, 내가 알던 정치부 기자도 장자연 사건을 취재하러 왔다. 그때 물어보니 자기 말고도 파견 나온 기자가 꽤 있다고 하더라. 실제 부서별로 파견받은 걸로 알고 엄청나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지난 6일자 한국일보 4면.
지난 6일자 한국일보 4면.
 

지난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장씨와 친자매처럼 지낸 이아무개(38)씨는 2011년 10월 방상훈 사장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증인으로 나와 “장씨 자살 후 걸려오는 전화를 거의 회피했는데 조선일보 기자에게도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조선일보 기자입니다. 분명 저희 쪽 도움이 필요할 날이 있으실 텐데 이러시면 곤란하죠. 전화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하지 마십시오’라는 문자가 온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조선일보 기자 누구라고 실명을 밝혔으나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분당경찰서에 그런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경찰관에게 진술했으나 진술조서에는 그런 내용이 빠졌다”고 했다.

 

전 조선일보 기자 “내부선 전 스포츠조선 사장 지목” 

조선일보 출신 K 기자는 “당시 조선일보 안에서는 다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장본인을 전 스포츠조선 사장 A씨라고 생각했다. 내가 조선일보에서 경찰팀을 했던 기억으로는 조선일보는 경찰 취재가 약한 편이어서 검찰을 통해 취재를 세게 했을 것이고, 일선 취재팀의 취재 결과물을 가지고 ‘6층’이라 불리는 논설위원과 고참 기자들이 정무적 판단으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했다.  

 

핵심 증인인 한 대표 딸도 당시 사회부 기자였지만 경찰 출입기자는 아니었다. 한 기자는 장자연 문건 전에는 사회·문화 기사를 쓰다가 사건이 터진 뒤 장자연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한 기자는 2009년 3월에만 △“소송 막으려고 전(前)매니저가 꾸민 자작극” △日체류 장씨 소속사 대표 범죄인 인도요청키로, △장자연 전 매니저, “문건 강요한 적 없다” △장자연씨 전(前)매니저 “문건 원본·사본 모두 불태워” 등의 기사를 연달아 썼다. 이때부터 쏟아진 조선일보 보도는 ‘문건 자체가 조작됐다’는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 주장에 힘을 실으며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식이었다. 

 

지난 7일 JTBC ‘뉴스룸’ 리포트 갈무리.
지난 7일 JTBC ‘뉴스룸’ 리포트 갈무리.
 

조선일보 취재원이었던 김씨는 조선일보 사주 측근 한 대표와 잘 아는 사이였다. 김씨는 2012년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 재판 증인으로 나와 “(2007년 10월) 중식당에서 스포츠조선 사장으로부터 한 대표를 (소개받아) 알게 됐고, 한 대표는 처음 봤을 때 이미 장자연을 워낙 잘 아는 사이였다. 나보다 장자연과 굉장히 친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한 사장’ 측근 소속사 대표 취재원으로 활용 

한 대표의 딸 한 기자는 2009년 3월에만 집중 장자연 관련 기사를 쓰다가 4월부터 다시 본래의 출입처로 돌아왔다. 4월엔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조선일보 관련자들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장자연과 식사, 술자리를 함께했던 한 대표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 대표는 방용훈 사장과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고, 방정오 전무와도 친하게 지냈던 인물이다. 전 스포츠조선 사장 A씨는 법정에서 “한 대표는 서울 시내에 전광판도 여러 개 가지고 있어 방용훈 사장과 업무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며 사적으로도 형 동생처럼 특별하게 지낸다”며 “한 대표는 방 사장 집안 행사 때마다 항상 오니까 (방정오도) 알 수밖에 없다. 산소도 같이 가니까 조선일보 기자 중에 한 대표를 아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재판 공판조서를 보면 한 대표는 2009년 4월24일 경찰이 중간수사결과 발표 전날 밤늦게 분당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자신의 진술을 정정하기도 한다. 이날은 경찰이 방상훈 사장을 조선일보 회의실에서 만나 방문조사를 마친 뒤였다. 방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 사망 전 김종승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K 기자는 한 기자와 관련해 “2008년 사번인 한 기자의 아버지는 광고업계에서 꽤 큰 손이고 집안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 기자는 법조팀에 일찍 간 편인데 조선일보 조직은 그런(집안 배경) 걸 활용하게 인사를 낸다”고 했다. 한 대표의 동생은 YS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자유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에도 몸담았던 걸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한 대표와 한 대표의 딸이자 조선일보 기자로서 장자연 사건을 취재했던 한 기자의 해명을 들으려고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관련기사)   

[장자연 사건 추적 ①] “장자연 사건 수사 때 조선일보 압력 있었다”

[장자연 사건 추적 ②] 장자연 성추행 조사받던 조선일보 전직 기자 ‘의문’의 무혐의

[장자연 사건 추적 ③] 장자연 “이미 사장님이 날 죽였다”  

[장자연 사건 추적 ④] ‘장자연 문건’에 괴로워했던 장자연, 억울한 죽음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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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법관대표회의, 23일 ‘사법농단’ 미공개 파일 공개 논의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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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8/07/18 12:44
  • 수정일
    2018/07/18 12:4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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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법관대표회의, 23일 ‘사법농단’ 미공개 파일 공개 논의

 

 

 

 

 

 

지난 11일 열렸던 전국법관대표회의.
지난 11일 열렸던 전국법관대표회의.ⓒ김슬찬 인턴기자
 
 

전국 대표 판사들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재판거래‧법관사찰 등 내용이 담긴 법원행정처 미공개 문건을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오는 23일 열릴 2차 임시회의에서 법원 특별조사단 조사대상 410개 파일 중 미공개 228개 파일 원문을 공개하도록 대법원에 요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법관대표회의는 ▲사법발전위원회 개선 요구 ▲대법관 후보자 검증 절차 개선 ▲지방법원장 보임에 법관 의사 반영 제안 ▲법원행정처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원 중단 ▲지방법원 재판부 대등화 등을 포함해 10여개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법관대표회의는 지난 16일까지 판사들로부터 2차 임시회의 안건 발의를 받았다.

앞서 법관대표회의는 지난달 11일 열린 1차 임시회의에서 미공개 문건 전부를 공개하라는 요청을 할지 결정하려 했으나 회의 시간을 고려해 해당 안건을 2차 회의로 미뤘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문건 일부만 제한적으로 열람하는 방안을 제안해 미공개 문건 4건만 열람용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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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을 위한 진짜 협상, 시작됐나? - 미 국방부, 북미 협상에 응하다

<연재> 장대현의 한반도 정세 동향 (9)
장대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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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8  0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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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품페이오의 ‘강도적’ 방북

1) ‘북한만의 비핵화’ FFVD

7월 5일 품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FFVD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쓴다. 이번 방북의 목적이 FFVD라고 표방한 것이다.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란 것으로 최근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대신 품페이오가 사용하는 언어다. CVID와 FFVD는 어떻게 다를까? 공개된 답안지는 없다.

6.12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 오후 4시까지도 “오직 수용 가능한 것은 CVID”라고 장담했다가 정작 그것 없는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그가 고안해낸 용어라는 것. 또 하나, 그 적용 대상이 한반도 전체가 아니라 오직 북 만이라는 점에서 둘은 동류라는 것 정도를 말할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1) 새로운 북미 관계 2)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3)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4) 미군 유해 송환 등 네 가지에 합의했으므로, 그 이후 첫 번째 실무 협상은 그 4개 주제를 다루는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품페이오는 합의 사항에 있지도 않은 “북한의 FFVD”를 위해 길을 떠난 것이다.

7월 6일 북미는 3시간에 걸쳐 회담과 실무만찬을 한다. 그 직후 품페이오는 “첫날 회담을 방금 마무리했다. 우리 팀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트위터를 날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평양 현지에 동행한 기자단 6명에게 “비핵화 검증을 포함, 핵심사안을 다루기 위한 실행 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다. ‘검증’을 위해서는 먼저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이 발표는 북이 신고와 검증에 합의했거나 그 합의에 매우 가까이 다가간 것처럼 들리기에 충분하다.

평양 체류 2일 차, 북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회담과 실무오찬을 한다. 이틀 동안 9시간의 협상을 마친 품페이오는 평양 순안 공항에서 수행 기자단에게 12일 판문점 유해 송환 협상 합의를 포함, “거의 모든 주요 쟁점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총평을 한다. FFVD를 목표로 평양에 가는 것이라고 못 박은 사람의 말이 이러하니, “북한만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는 것처럼 비친다.

2) 교착국면 뛰어넘을 허들, 종전선언

하지만 그것은 ‘품페이오 쇼’였다. 그가 떠난 저녁 북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틀 간 의 협상 경과를 공개한다. 간추리면, 북은 공동성명의 1) 새로운 북미 관계 관련 “북미 간 다방면적인 교류 문제” 2) 평화체제 구축 관련 “정전협정 65돌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발표 문제” 3)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관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중단을 물리적으로 확증하기 위한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문제” 4)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관련 “실무협상 조속 시작 문제”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은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 또한,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멀리 뒤로 미루어놓으려 했다.”

그 결과 “신뢰가 공고화되기는커녕 우리의 비핵화 의지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국면에 직면했고” 이는 “북미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방식을 실무 전문가들이 훼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계적, 동시적 해법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다. 성명은 끝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이미 다 합의된 것처럼, 또는 이미 실행중인 것처럼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단골로 홍보해온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결의 완료, 미군 유해 송환 등은 북미 간 다방면적인 교류, 종전선언과 동시에 풀려 나가는 것임이 이로써 모두에게 명백해졌다.

또한, 성명에서 북은 그들이 생각하는 종전선언의 의미를 최초로 객관화한다. 그것은 1)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보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공정 2) 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 3) 근 70년간 지속돼온 한반도의 전쟁 상태를 종결짓는 역사적 과제 등 세 가지다. 1)의 첫 공정, 2)의 선차적 요소 등으로 거듭 강조한 것처럼 북은 “우리의 비핵화 의지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국면” 즉 현재의 교착 상태를 뛰어넘는 허들이 종전선언이란 것을 분명히 했다.

3)에서 북은 종전선언이 ‘전쟁상태를 종결짓는’ 것이라 말한다. 이는 우리 언론 등이 종전선언을 “국제법적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라고 나름 편리하게 해석한 것과는 같지 않다. 전쟁상태를 종결지으려면 ‘종결’행위를 수반해야 한다. 그 핵심은 1953년 7월 27일 북과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북과의 전쟁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유엔사령부의 존재와 관련된다.

2. 품페이오에게 없는 것, 군사 분야 권한

품페이오는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활자로 박힌 미국의 대북 협상 창구다. 그러나 그는 명실상부하지 않다.

장면 하나. 6.12 북미정상회담 당일 오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6.13) 품페이오가 서울에 왔다. 6월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6월 13-14일 방한 기간 중 품페이오는 “올해 8월 예정된 UFG만이 아니라 ‘모든 연합 군사훈련’을 잠정 중단 대상으로 통보했다.” 6월 14일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났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언과 품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언이 있었음에도, 그날(6.14) 오후 4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는 선에서 말을 조절하고,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여지를 남겨둔다.

그날 저녁(6.14) 송영무 국방장관이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통화한다. 그러나 매티스는 훈련 중단을 언급하지 않았다. 6월 15일 청와대는 “한미 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할 뿐 더 나아가지 못한다.

장면 둘. 요지부동이던 매티스가 “이번 UFG훈련 하나만 중단”을 공식 발표한 것은 6월 18일(현지시간)이다. 이와 관련, 당일(6.18) 트럼프가 우주군 창설을 결정, 미 국방부에 인력과 예산을 추가로 얹어주는 타협을 한 것은 지난 글(6.19)에서 봤다.

그런데, 트럼프 측의 절충이 하나 더 있다. 같은 날(6.18) 품페이오는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에 따른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 협정을 바꾸고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발언, 종전선언이 북의 비핵화에 대한 대가라고 규정한다. ‘북의 선비핵화’를 다시 꺼낸 든 것이다.

품페이오의 이런 입장 변경은 우리 외교부 강경화 장관에게 옮겨진다. 6월 18일 오전 둘의 통화가 있은 직후 강경화 장관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품페이오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종전선언과 관련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시기, 형식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추가한다.

4.27 판문점선언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또한 청와대가 6.12 북미정상회담 계기 종전선언 성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굴절이다. ‘트럼프, 품페이오 팀’은 훈련중단 카드를 얻기 위해 종전선언 카드를 접은 것이다. 오른쪽 바퀴를 끼우기 위해 왼쪽 바퀴를 빼야 하는 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자동차는 제자리에 맴돈다.

3. 북, 미 국방부와 직접 협상 시작

지난 6월 20-21일 판문점에서 유해송환 협상이 열리자, 트럼프는 6월 21일(현지 시간) 미네소타 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며 득표활동에 즉각 연결한다.

미국을 위해 전사한 이들을 미국 정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이데올로기가 절실히 필요한 미 국방부에게도 유해송환은 각별한 일이다. 7월 10일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이 유해 발굴, 송환에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부담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미 국방부의 그런 입장을 반영한다.

7월 12일 유해송환 실무협상이 불발되자 북이 미국을 바람맞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오보다. 7.12 유해송환 협상은 애초 북미 간 합의사항이 아니었다. “7월 12일 판문점에서 유해송환 책임자가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품페이오의 발언(7.7)에 “하루 또는 이틀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한겨레. 7.13)”는 말이 딸려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럼, 품페이오의 7월 12일과 북의 ‘하루 또는 이틀 변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날짜가 아니라 협상에 참가하는 양측 대표의 성격이 알맹이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미 측에서 ‘12일 ○시에 나가겠다’고 통보했는데 북한에서 답이 없었다. 약속이 확정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동아일보. 7.13).” 품페이오는 일방적으로 북에 통보하고 유해송환 실무협상단을 판문점에 보냈다.

그런데 북은 이 돌발 상황에서 품페이오 측과 소통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판문점 남북 연락 회선을 통해 우리 측에 ‘북-유엔사 간 직통전화’ 복구 의사를 유엔사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 그것을 복구한다. 그리고 이 선을 통해 유엔사에 장성급 회담을 제안한다. 북이 품페이오와는 별도로, 미 국방부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이다. “유엔사 측은 미 국방부에 북측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일보. 7.13).” 그리고 미 국방부는 북의 협상 제의를 수용(6.12)했다.

7월 15일 북미 장성급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북측 통일각에서 약 2시간 진행됐다. 무슨 말이 오갔을까? 알 수가 없다. 참석자와 회의 내용이 모두 비공개다. “유엔군 측에서는 마이클 미니핸 유엔사령부 참모장 겸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공군 소장)이 수석대표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 7.16).” 북측 대표는 언론도 아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품페이오가 애초 상정했던 유해송환 실무협상보다 높고, 넓은 주제를 다뤘을 것이란 사실이다.

북미 장성급회담 직후 품페이오의 성명 ”이미 발굴된 유해의 송환 문제를 포함, 다음 조치를 조율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 관료들의 실무급 협의를 16일 시작할 것”이라는 대목도 힌트를 준다. ‘유해송환 다음 조치’란 무엇인가? 미 국방부의 협상 상대인 북은 7월 7일 외무성 성명에서 유해송환과 종전선언을 동전의 양면처럼 규정했다.

“미 CNN 방송은 "양측이 미군 유해 합동 발굴에 합의했으며, 200구 가량의 미군 유해가 14~21일 내로 송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조선일보. 7.17).” 종전선언도 그렇게 다가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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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해체하고 계엄법 독소 폐지하라

기무사 해체하고 계엄법 독소 폐지하라
 
 
인병문 
기사입력: 2018/07/18 [10: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람일보


전두환 민간인학살 및 조작사건심판 국민행동이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무사를 해체하고 계엄법 독소조항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박해전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여는 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또 "계엄령 문건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조치를 통해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령 쿠데타 군부독재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헌정을 올바로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이적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형호 김명신 공동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단이 공식활동에 들어갔다"며 "국회 청문회를 열어 진상규명의 과정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사대상과 관련해 "한민구 전 국방장관, 김관진 전 안보실장, 박흥렬 전 경호실장은 물론이고 황교한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기춘 전 비서실장, 박근혜까지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무사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소 역할을 한 적폐"라며 기무사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계엄령 문건' 보고 논란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계엄법 재77조3항 '계엄선포후에는 언론 집회 출판 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를 독소조항으로 지적하며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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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걸리면 빨갱이’ 세월호 진상조사 막은 공안검사 고영주의 반(反)헌법행위

반헌법행위자 열전편찬위가 주목한 공안검사 고영주의 행적

양아라 기자 yar@vop.co.kr
발행 2018-07-13 19:20:31
수정 2018-07-13 1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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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양지웅 기자
 
영화 ‘변호인’의 부림사건 담당검사로 잘 알려진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반헌법행위를 비롯한 행적이 열전(列傳)으로 씌여진다. 법조인 출신의 고영주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반헌법행위자 열전편찬위원회(열전편찬위)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1차 보고회에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반헌법행위자 집중검토대상자로 선 정했다. 열전편찬위는 “고영주는 27여 년 검사 생활 대부분을 공안 분야에서 활동한 마지막 구(舊) 공안 검사”라고 밝혔다.

‘고문조작 조서로 반국가단체 사건 기소’
부림사건의 담당검사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불후의 명언 남겨

2014년 9월 25일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 무죄 확정 판결 이후 오후 2시 부산고등법원 앞에 모인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4년 9월 25일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 무죄 확정 판결 이후 오후 2시 부산고등법원 앞에 모인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고영주가 열전편찬위의 반헌법행위자 집중검토 대상자가 된 것은 1980년대 부산 지역 최대 용공 조작 사건인 ‘부림사건’ 때문이다. 열전편찬위는 “당시 부산지검 검사였던 고영주는 고문 조작한 조서로 반국가단체 사건을 기소한 담당검사”라고 평했다.

부림사건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 공안 당국이 당시 부산 지역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특히 부림사건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은 사건으로, 영화 ‘변호인’을 통해 재조명되었다.

 

33년이 지난 2014년 9월 25일 부림사건 재심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고영주는 대법원에서 재심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림사건은 공산주의 운동이며 오늘날 종북세력의 뿌리”라며 “좌경화된 사법부의 판단으로, 사법부가 스스로가 자기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전편찬위에 따르면, 그는 또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로서 1985년 5월 서울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 당시 고려대를 담당해 삼민투를 이적단체로 기소했고, 같은 해 11월 민정당연수원 점거농성 사건 때는 ‘공모공동정범이론’을 개발 적용했다. 1986년 10월 국가보안법 위반(편의제공)과 범인은닉혐의를 적용해 이돈명 변호사(전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를 구속했다. 같은 해 11월엔 민통련 사무실에 대한 수색, 폐쇄 조치 등을 수행했다.

열전편찬위는 공안검사로서의 그의 전성기는 김영삼 정부 후반기 대검 공안(담당) 기획관을 지낼 때라고 짚었다. 당시 공안의 황태자라 불리던 대검 공안 기획관은 전국 검찰의 공안업무를 총괄하는 ‘공안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열전편찬위는 “고영주는 공안 내부에서 최고의 기획통으로 이름을 날렸다”면서, “이때의 대검 공안 부장은 최병국으로 부림사건의 콤비가 공안의 사령관과 참모장이 된 것”이라고 비유했다.

고영주는 1997년 6월 검찰 최초로 한총련(5기)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한총련을 탈퇴하지 않을 경우 학생회 간부들을 구속하겠다고 겁박해 한총련을 와해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열전편찬위는 “고영주 당시 대검 공안 기획관은 12·12, 5·18에 대해 내란죄 성립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제공했다”며 “1995년 7월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불후의 명언을 남기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검찰은 다섯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12월 자신들의 결정을 뒤집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결국 사형까지 구형했다.

이에 대해 열전편찬위는 “자기 모순에 빠진 검찰에 논리를 제공한 게 당시 고영주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이미 김영삼 대통령이 ‘처벌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이론적으로 뒷받침했을 뿐”이라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자칭 ‘애국보수’ 세월호특조위 위원으로 활동
통합진보당 해산에 앞장선 주역

신군부 초기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 담당 공안검사였던 고영주 변호사(자료사진)
신군부 초기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 담당 공안검사였던 고영주 변호사(자료사진)ⓒ뉴시스

2006년 고검장 승진에 탈락해 검사의 옷을 벗은 이후 고영주는 검사 퇴임 이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감사, 이사, 이사장),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위원) 등의 자리를 맡았다. 이에 대해 열전편찬위는 “공안 칼잡이로 격전지에 파견되거나 본인이 자청해서 뛰어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영주는 2014년 12월 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위원을 맡았다. 열전편찬위는 “박근혜 정권에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진상을 인양하는 작업을 막아 나설 검투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영주는 MBC가 전원구조 오보를 낸 것을 옹호하고, 정부 쪽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비호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떼쓰는 사람들’으로 비하했다.

한편, 고영주는 2008년 국가정상추진위원회 위원장,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지도위원, 2014년 통진당해산국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 2015년 헌법수호국민운동 상임위원장 등을 맡으며 극우보수 민간활동을 줄기차게 해왔다.

열전편찬위는 “고영주는 자칭 ‘애국보수’의 이론가이자 행동가로서 전교조의 법외노조화에 진력했으며, 2009년 11월(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간되지 않은) ‘친북반국가행위자인명사전’ 편찬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반헌법행위자 열전편찬위원회 책임편집인을 맡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고영주가 편찬을 시도한 친북반국가행위자인명사전에 자신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고영주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민보상위) 고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서 작성에 앞장섰다. 그는 통진당 당원 전체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통진당 잔당들이 ‘민중민주주의’처럼 용어를 바꿔 대체정당을 만든다면, 이를 확인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역할을 정부 공직자들이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보수진영 의병들이 다시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홍구 교수는 “통진당 해산의 주역이자 일등공신은 ‘통합진보당 해산 국민운동본부’를 만든 고영주”라며 “고영주는 이 작업을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지기 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정의철 기자

‘빨갱이 감별사’ 고영주 ‘망언의 역사’
“문재인도 공산주의자”

고영주의 망언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영주는 2009년 6월 언론을 통해 “국론을 분열시켜 적화통일 앞당기려는 시국선언 교수는 대한민국의 주적”이라며 “좌익 세력들이 북한 지령을 받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발언했다. 특히 2013년 1월에는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라며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홍구 교수는 “고영주는 ‘남보다 먼저 국가적 위험을 인식’한다면서 자신에게 거슬리는 사람들에게 모두 공산주의라는 낙인을 찍어 맹공을 가한다”고 글을 썼다.

열전편찬위는 “하지만 좌든 우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떤 낙인을 찍어 침묵시키거나 응징하는 것이야말로 고영주가 온몸으로 지키겠다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자 전체주의적 광기”라면서도 “그렇다고 그의 입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함으로써 낡은 공안세력의 민낯을 명쾌하고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말 같지 않은 말에도 이렇게 일말의 가치는 담겨있는 법이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민주주의의 적에게까지도 표현의 자유를 허락한다”고 밝혔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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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중국이 잠수함 수출에 목매는 까닭

해양강국 위상, 중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 증명
 
윤석준  | 등록:2018-07-13 16:22:34 | 최종:2018-07-13 16:28:5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국은 그 동안 저평가 받아온 ‘짝통’ 잠수함 건조국 오명과 ‘불량’ 잠수함을 운용하는 2류(二流)급 해군 이미지를 벗고 싶어 한다. 
     
만일 중국이 이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선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잠수함의 재원과 특성을 공개하여 국제방산전시회에서 다른 경쟁국의 조선소가 건조한 잠수함과의 성능 위주의 맞경쟁을 해 그 우수성을 증명받아야만 하며, 이를 통해 중국 해군의 국내 잠수함 소요만이 아닌, 해외 수출시장 확장도 자연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점에서 중국 해군과 중국 조선소 간 입장이 각각 다르다.  
     
우선 중국 해군은 잠수함 해외판매를 위해 그 동안 중국 해군이 운용하였거나, 차세대 잠수함으로 개발중 또는 개량중인 신형 잠수함의 우수성 증명을 위해 각종 잠수함 성능을 스스로 국제방산시장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해군 입장으로 볼 때 역(逆)으로 중국 해군 잠수함 성능상 재원을 경쟁국에 노출시키는 것으로서 미국과 주변국 해군이 중국 해군 잠수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적, 감시 및 분석을 실시하는 현 상황을 고려할 시에 이를 공개하면 중국 해군의 디젤과 핵잠수함의 결점과 취약점들을 그대로 노출하여 전략상 손해라는 논리에서 이다. 즉 중국 해군은 중국 조선소의 해외수출 야심을 위해 현재 운용 중인 각종 유형의 잠수함 자료를 공개할 수 없는 현실을 조선소가 인정해 달라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 해군은 자국 핵잠수함 관련 정보를 동맹국일지라도 절대로 공개하지 않으며, 심지어 관련 자료 공유조차도 거부한다. 이유는 전략적 은밀성을 갖는 수중전력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며, 현재 중국 해군도 이 점을 우려하여 잠수함 성능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조선소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쌓아 왔고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도 어느 정도하였으니, 이제는 밖으로 눈을 돌려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두어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잠수함의 우수성도 증명을 받자는 입장이다. 특히 다른 경쟁 조선소와 비교시 시기적으로 많이 늦어 있다고 보아 서두르는 모습이다.

스웨덴 Saab사의 A26급 잠수함 [출처:시나닷컴]

예를 들면 독일 TyssenKrup Marine System사의 Type 209급 잠수함과 212급 잠수함 해외판촉 사례, 스웨덴 Saab사의 A26급 잠수함 수출 그리고 러시아 국영조선소의 Kilo급 잠수함 해외 판매가 대표적 사례들이었다. 현재 이들 3개 국가의 조선소는 세계 재래식 잠수함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 통해 조선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은 이 점을 배워 해외시장을 확장하기를 기대한다.     

진수를 앞둔 장보고-2 잠수함 [출처: 윤석준 제공]

심지어 이들 유럽 조선소의 잠수함 기술을 전수받은 일부 국가들이 자국 잠수함 해외 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 대우해양조선와 현재중공업이 경쟁적으로 자사의 잠수함 해외시장 판매 개척에 나서고 있어 이를 보는 중국 조선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 대우해양조선는 장보고-1급 재래식 잠수함을 대우해양공업사는 장보고-3급 공기무급추진 잠수함을 동아시아 해군에게 경쟁적으로 판촉하고 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이들 양대 조선소는 복잡한 해양플랜드 건조에 있어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뒤에서 따라오는 중국 등의 조선소를 따돌리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에 대한 잠수함을 수출하여 선박 건조의 우수성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13년 7월에 인도네시아 해군이 3척의 장보고-1급 잠수함을 대우해양조선사로부터 구매하였으며, 지난 2월말에 2번함을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하였다. 이어 말레이시아 해군이 장보고-1급 잠수함에 가격경쟁력과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구매의사를 표시하였으나, 인도네시아와의 경쟁관계를 고려하여 유럽 조선소 건조 잠수함 구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와중에 현재 해외 잠수함 수출시장 상황은 중국에 그리 유리하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그 동안 유럽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러시아가 디젤 잠수함 수출에 주력하여 왔으며, 이제는 기술이전도 마다하지 않는 상황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된 이유는 이들 국가 자국 조선소가 건조한 재래식 잠수함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냉전 이후 자국 해군의 잠수함 소요 감소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이었다. 이에 중국 조선소는 이를 전수받은 한국 조선소까지 잠수함의 해외 수출까지 마다하지 않는 상황을 목격한 것이었다. 특히 이러한 추세의 득(得)을 본 국가가 한국과 중국이었으나, 그 동안 중국은 해외 수출에 주저하였고 한국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발에 주력하여 성공하여 중국 조선소로서는 급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직면한 한국 해군이 Type 209급 잠수함을 독일로부터 도입하여 북한의 수중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 동안의 기술축적과 노하우 등으로 독자적 선체 설계, 스크류 소음 및 전투체계를 접목시킨 장보고급 잠수함 건조에 성공해 인도네시아에 3척을 수출하였고, 추가로 필리핀 등에 수출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러시아 Kilo급 877EKM 잠수함 [출처:소후닷컴]

중국은 1994년부터 러시아 Kilo급 877EKM 잠수함을 도입하여 이를 바탕으로 쏭(宋)급 잠수함을 개선한 비교적 조용한 원(元)급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는 미진하였으며, 실제 해외시장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이는 태국 해군이 중국 원급 잠수함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치권에서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국 조선소가 잠수함의 해외수출을 평생 소원(所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선 해양강국 위상이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대륙강국이 아니며, 해양강국 위상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해군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포함한 전 세계 해양에 해군기동전투단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 인도양 지부티에 해군기지를 최초로 확보하였고, 현재는 스리랑카, 파키스탄 그리고 남태평양 도서국가 바타나우에 중국의 장기차관을 제공한 조건으로 대대적인 부두건설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만일 해당국이 중국에게 진 부채를 갚지 못하는 경우 중국은 부두의 배타적 사용권으로 대신 받는 형식으로 해외기지를 확보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중국 조선소는 구축함에 이은 잠수함을 수출하여 방산수출에 있어서도 해양강국 위상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국 정부가 국내 조선소들에게 연구개발을 위한 국가보조금 지원을 지원하여 가격 경쟁력도 갖고 있어 큰 무리는 아니라고 보며, 지난해 인도양 지부티에 해군기지를 최초로 확보한 이래 중국 조선소의 인도양 국가들에 대한 잠수함의 해외판촉 시도는 더욱 공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 증명이다.

군사전문가들은 그 동안 중국이 건조한 잠수함이 미국과 영국, 러시아를 포함한 일본, 호주,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해군 잠수함에 비해서도 아직도 소음도 많고 전투체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바, 중국 조선소는 이를 불식시키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 조선소는 스웨덴 Stirling cycle techniques를 모방한 공기무급추진체계를 탑재한 Type 039A형 원급 잠수함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재래식 시장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이미 선점하였고 심지어 독일의 잠수함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상황이 되어 중국 조선소들이 이들 동남아와 서남아 국가들을 제외한 중남미,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내의 미얀마, 쿠바,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베네주엘라 그리고 UAE 등에 중국 잠수함의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을 제시하며 시장을 개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서방의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국가들로서 유럽 국가와 한국마저 이들 국가에 대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중국 조선소 입장에서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조선소의 우수성 증명이다. 대부분의 독자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세계 유수 조선소들은 건조한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해야 해당 조선소의 선박 건조의 정밀성과 완벽성을 인정받게 된다. 이에 현재 세계 1위 선박 수주국의 지위에 도전하는 중국 국내 조선소들이 잠수함 수출에 성공하여 선박 건조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강하게 중국 지도부에 건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 동안 중국 국내 조선소가 단순한 설계와 용접기술을 요하는 콘터이너선, 펄크선, 유조선 건조 보다는, 복원력이 우수한 강판, 복잡한 선체 설계와 용접 기술을 증명하는 잠수함 건조 우수성 증명을 통해 중국 조선소의 해외 선박 수주시장을 장악하는 가장 효과적이며 좋은 홍보자료라는 주장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조선소의 해외 잠수함 판매 촉진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호 영국 제인국제방산리뷰(Jane's International Defence Review)는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의 해외수출 담당 업체인 중국조선연안국제공사(CSOC)가 중국 주변국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수출판매 전략을 촉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기존 원급 잠수함의 수출형인 S26T 디젤 또는 공기무급추진체계의 잠수함, 1100톤 규모의 1100T형 잠수함, 200∼600톤 규모 MS200형과 600T 잠수함의 상세 재원과 특징을 국제방산전시회에서 공개하여 전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조선소가 잠수함에 해외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소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하여 중국이 해외판매를 현재 중국 해군이 운용중인 독자형 잠수함에 문제가 많아 수중작전 효과가 낮다는 저평가를 뒤집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의 해외수출 판촉 위탁을 받은 중국조선연안국제공사가 매우 적극적 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해군의 잠수함 편대 훈련 장면 [출처:중국라디오망]

특히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수출 대상국은 태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및 미얀마이며, 해외 섭외를 담당하는 중국조선연안국제공사는 유럽 서방국가 조선소가 제시하는 잠수함 가격 보다 저가(低價)를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이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전문인력 지원과 노하우 전수 심지어 항만공사 건설까지 지원하는 등의 파격적 제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정치적 압박에 직면한 일부 약소국 해군들에게 매우 매력적 제안으로 인식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과는 다음과 같다.
     
2016년 8월에 파키스탄 해군이 중국 해군이 가장 신뢰하는 Type 039A형 원급이자 현재 국제방산전시회에 나온 S26T형급 원급 공기무급추진체계 잠수함 8척의 도입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다양한 옵션을 두고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일부 외신은 파키스탄이 중국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는 경쟁국 인도 해군이 러시아 아쿠라(Akula) 핵잠수함을 임대하여 운용하면서 독자형 핵잠수함을 자체적으로 건조하는 계획에 대응한 조치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원급 잠수함 건조 조선소인 중국선박중공업공사는 파격적 오프셋 옵션을 파키스탄 해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태국은 지난해 5월에 한국 현대중공업사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약 3억9천만 달러로 중국 해군이 가장 자신하는 Type 039A/041형의 해외 수출형인 S26T형 원급 공기무급추진체계의 잠수함 1척을 도입하고 추가로 2척을 2023년까지 태국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계 증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태국 해군은 여전히 중국 원급 잠수함 구매을 선호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추가로 3척을 약 11억 달러로 도입할 예정으로 보도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태국에 이어 방글라데시 해군은 지난해 3월에 중국 해군의 중고 밍(明)급 잠수함 2척을 구매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소가 인도양 국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잠수함의 해외판촉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중국 조선소와 중국 해군 간의 연계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조선소가 파격적인 제안으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해군에 잠수함 판매를 제안하는 배경에는 잠수함 판매를 통해 해당국 주변 해양에 대한 수중신호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가 작용하였다고 보며 이를 중국 해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전략적으로 상당히 일리가 있다. 통상 잠수함을 건조하여 판매하는 국가는 수입국의 잠수함 운용을 위해 다양한 수중신호정보 수집을 공개적으로 실시하여 이를 판매한 잠수함 전투체계에 입력해 주며, 이들 통해 자국 인접 해양에서의 수중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중국 조선소의 잠수함 수출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주변 해역은 중국 해군의 잠수함이 향후 입항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협력 대상 국가로서 중국 조선소는 판매를 핑계로 이들 국가의 주변 해역 수중신호정보를 수집하여 해저지도 제작, 인근 해역 수중소음 특성 그리고 잠수함의 안전함정 임무를 수행하는 해당국 수상함의 수중음향특성을 부담없이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소가 중국 해군과 협력하여 수주한 잠수함 인수 승조원 교육과 훈련까지 무상으로 제공해 주어 이들 국가 해군의 중국에 대한 환심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일부 우수한 승조원들은 무상으로 중국군 군사학교에 유학할 기회까지 부여해 친중(親中) 성향의 군부 지도자로 단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 중심에 중국 정부가 해당 국가에 설치한 공자학교(孔子學校)가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중국은 잠수함 판매에 이어 중국 해군과 협력해 해당국 군부 지도자의 친중파(親中派)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소가 비록 늦었지만, 유럽 주요국과 한국 등의 조선소가 이미 선점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공세적 해외판매 전략을 통해 첫째,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 둘째, 영업이익 추구 그리고 셋째, 중국 해군과 은밀한 협력하에 해당 국가 주변해역의 수중신호정보 수집 및 중국 해군 잠수함의 작전에 도움을 주고 넷째, 해당국가의 군부 지도자를 친중 성향으로 만드는 일거사득(一擧四得)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글=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차이나랩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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