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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 패용 지시에 갑질, 호화 연찬회…충북 기초의회 의원님들 왜 이러시나

수정 2026.11.06 06:5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등이 지난 4일 보은군의회 앞에 설치한 근조화환 모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보은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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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초의회 의원들의 시대착오적 행태가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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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보은군의회 앞에는 근조화환 10여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화환 리본에는 ‘군민대표 부끄럽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공개사과 하라’ 등 항의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다. A군의원의 부적절한 언행과 도 넘은 갑질 의혹을 비판하기 위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이 보내온 근조화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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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와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달 29일 군정 질문 중 한 여성 과장에게 “아름답고 품위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예산 편성을 집행부에 요구하며 “예산을 올리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행정사무감사 때 두고 보자”는 등 담당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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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보은군지부는 지난 4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노조는 “여성 과장에게 한 발언이 성 인지 감수성 부족을, 예산 관련 발언은 의원의 직무 범위를 넘어선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A 의원은 “의정활동 범위를 벗어났거나 상대방 인권을 무시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옥천군에서도 군의회의 과도한 권위주의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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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안효익 옥천군의장을 비판했다. 안 의장은 지난달 3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무원들이 의원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청사 안에서 마주쳐도 그 사람이 공무원인지 분간할 수 없다”며 명찰 착용을 요구했다. 명찰 패용을 어길 경우 복무관리 부서에 통보하겠다는 등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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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는 더 나아가 ‘부서장은 보고할 때 양복 단추를 채울 것’ ‘발언대 옆에서 인사 후 보고할 것’ 등 시대에 뒤떨어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의장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군민 불편을 해소하고 공직사회 기본 복무질서를 확인하기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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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는 예산 수천만원을 들여 제주도로 호화 연찬회를 떠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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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에 따르면 청주시의회는 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찬회를 진행 중이다. 일정에는 예산안 심사와 조례안 입안·심사 관련 특강이 모두 5시간 20분으로, 자원순환시설 현장 방문과 함께 성산일출봉·섭지코지 등 관광지 방문 일정도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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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었고, 이번 연찬회에는 시의원 44명과 직원 등 69명이 참여하고 6400여만원 예산이 투입됐다“며 “제주까지 가지 않아도 청주에서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연찬회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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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석 서원대 명예교수는 “한국 사회는 갈수록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변하는데, 지방의회 의원들은 여전히 20세기 전반기 권위주의 시대에 갇혀 있어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큰소리치고 윽박지르는 갑질 행위를 집행부에 대한 정당한 ‘견제와 감시’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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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교수는 “의원들은 권력에 취해 낡은 구태를 답습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 흐름에 맞춰 21세기 눈높이로 의식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전국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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