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사과와 집단 가입은 별개
쟁점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이고, 다른 하나는 집단 가입이다. 김 대표가 증거가 없다고 한 것은 앞쪽이다. 뒤쪽은 박선원 TF 단장의 보고가 취소되면서 발표되지 않았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어제 민주당 유튜브에 나와 뒤쪽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당한 숫자의" 추정 신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의원 열람도 허용하겠다고 했다. 집단 가입이 있었다면 다음 질문은 내부 공모자가 있느냐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친청계 말은 이 경계를 흐렸다.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어제 김 대표 면전에서 공개 사과와 책임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당법 위반 조사까지 꺼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대표를 고발한 날이다. 한 언론은 박지원 의원 발언을 전하며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사과라고 썼다.
한민수의 소수점엔 분모가 없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어제 MBC 라디오에서 비율을 소수점으로 말했다. 그는 "1%도 아니고요"라며 조직적으로 들어왔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한 비율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전체 당원 500만명이 기준이면 0.2%는 1만명, 0.3%는 1만5000명이다.
작아 보이는 숫자에는 대조 명부가 빠져 있다. 민주당 취재에서는 신천지 명부 10만명과 대조해 10% 이상이 나왔다는 얘기가 나왔다. 1만5000명이 여기서 나왔다면 명부 속 신도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당원이라는 뜻이다. 탈교자가 본 숫자는 30만명 명부의 5만6000명이다. 취재진은 500만명 기준이냐고 문자로 물었다. 한 최고위원은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
탈교자는 숫자가 작았다면 김 대표가 주저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만약에 김민석 당 대표가 만 명 가지고 주저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1만명 수준이면 공개하고 끝냈을 텐데 당을 지키려고 안고 갔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6000명 부인이 순천 허위로
순천에서도 말이 넓어졌다. 박선원 단장의 말은 "지역위원회 6000명은 없죠"였다. 몇 명이냐는 물음에 그는 "몇 명이라 말할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최민희 최고위원은 어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를 허위라는 확인으로 전했다.
순천에는 지역위원회가 두 곳이다. 탈교자는 "순천 전체를 보는 거하고 또 틀리잖아요"라고 했다. 정확한 숫자는 자신도 "확실히 모르겠어"라고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권향엽 의원을 특정한 공격이라고도 했다. 취재진은 순천 지역 숫자를 전했을 뿐 권 의원과 신천지의 직접 관련성을 말한 적이 없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10일 호남일보TV 특강에서 김덕천 회장에게 자리를 비켜줬다. 그는 그날 김 회장을 처음 봤다고 했다. 호남일보 측은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세 의원 글에 밤새 못 잤다는 최민희
최 최고위원은 뉴스공장에서 "세 명의 청년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용기·김용만·김동아 의원의 글이다. 이들은 TF 조사에서 집단 입당 정황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김동아 의원은 "신천지의 존재는 확인되었고 그들이 반명과 분열주의라는 것은 명확합니다"라고 썼다. 문장의 '그들'은 신천지다. 최 최고위원은 대표가 비밀연합을 덮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반발했다.
공개를 멈춘 쪽은 김 대표였다. 친청계는 보고 취소를 절차 문제로 공격했다. 박지원 의원은 어제 통화에서 집단 가입을 묻자 "나는 모른다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성윤 최고위원에게 물었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TF 보고를 받은 자리에 있었다.
탈교자는 원래 의원총회에서 결과가 나오면 출연하려다 미뤘다. 그는 어제 최고위 발언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공개하면 당이 쪼개진다는 자신의 견해를 전제로 솔로몬 재판을 꺼냈다. 그는 "진짜 엄마는 쪼개지 말라고 그러고"라고 말했다. 이어 "다 얘기해 버려야지"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 한 번 더 보고 제가 내일 저녁에 갈게요"라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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