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조성하려던 인천공항 랜드마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2조원을 투입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와 같은 랜드마크를 조성하려던 사업이 무산된 데 이어 재구조화 사업마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재구조화 사업 추진 전 마무리했어야 할 토지이용계획 및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등 다른 개발사업을 확정하지 않고, 또다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해 24억원이 넘는 용역비만 날리게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공항공사가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 없이 무분별하게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제1여객터미널 장기 주차장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초대형 인공폭포와 탑승수속시설, 버스터미널, 업무·숙박·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민간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무산됐다.
공사는 랜드마크 조성사업이 무산되자 제1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제1교통센터 지상에 6100억원을 들여 상업·숙박·업무 등 복합시설과 주차타워를 세우는 재구조화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인천공항공사가 2600억원, 신한은행·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35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재구조화 사업 역시 추진이 불투명하다. 신한은행·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투자의향서(LOI) 제출 의사를 밝혔지만 인천공항공사는 1년 2개월 넘게 접수조차 받지 않았다.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리뉴얼)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국토교통부의 ‘인천공항 공항구역 등 활용도 제고 방안 연구(2026년 6월~2027년 2월)’와 인천공항공사가 7억1771만원을 들여 진행한 ‘인천공항 복합도시 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2025년 12월~2026년 6월)’ 등 상위 관련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조7700억원이 투입되는 제1여객터미널 리뉴얼은 2028년 1월 착공해 2035년 완료될 예정으로, 사업 기간만 8년에 달한다.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재구조화 사업도 진행되기 어렵다. 공사가 재구조화에 투입하려는 2600억원의 재원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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