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최근 한국에 보냈다”…외교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수정 2026.09.24 09:57

젤렌스키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 전쟁에 목숨 바쳐야 하나”

외교부 “당사자 신변안전 관련 민감한 사안…확인해드리기 어렵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고 전격 공개했다. 외교부는 “당사자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 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히게 될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그는 “이것이 북한에서 사람들을 키워내는 방식”이라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 그런 세력에게 전쟁하는 법을 배울 시간을 더 줘야 하나”고 반문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김정은은 그들을 마치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고 있다”며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이미 북한의 향상된 탄도미사일과 크게 발전한 드론 역량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양에서 전사자들을 기리는 장면을 방송하는 것 역시 미친 짓”이라며 “북한 지도자는 러시아군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고 북한군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월 북한군 포로 2명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했다. 이들은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와 관련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합의한 바 있다.

​

북한군 포로들의 ‘조용한 한국행’을 추진해 온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국내로 왔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을 비판하는 유엔 연설에서 이를 공개한 것이다.

​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