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호남 반도체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호남 반도체 성사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주최하고 촛불행동이 주관한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204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8.15 호남총궐기’가 15일 오후 4시 광주 군공항 정문 앞에서 진행됐다.
범국본은 호남 반도체 성사를 통해 국가 부흥과 지역 균형 발전의 전환적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7월 29일 출범했으며 현재 30개 단체, 7명의 광주시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빗속을 뚫고 전국에서 1천여 명의 국민이 ‘미국 방해 물리치고 호남 반도체 성사하자!’라는 기치를 들고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광주 군공항이 최적지다. 하루빨리 착공하자!”
“호남 반도체 방해하는 미 7공군 규탄한다!”
“자주 없이 경제 없다. 자주로 살길 찾자!”
“호남 반도체 방해 지역 갈등 조장 국힘당을 해체하자!”
전남광주촛불행동 상임대표인 유창민 호남 반도체 성사 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광주) 시민들께 호남 반도체를 방해하는 미국과 미 7공군에 대해 설명을 하면, 반사적으로 ‘맞아. 지난 5.18 때도 미국 놈들이 그랬지’, ‘미국 패권이 무너지고 있는데 미국은 호남 반도체 허락 안 해주지’”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선의를 기대하고 미국의 승인을 바란다면 호남 반도체 사업 시작도 못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진숙을 보라. 광주 정신을 모욕하고, 12.3 내란을 막은 광주 정신을 제거하려고 국회에서 학살자 전두환 찬양대회를 열었다. 호남을 죽이고 광주 정신을 죽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영원히 누리기 위해 저들의 공격이 이렇게 악랄하고 집요하다”라며 “호남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불의한 역사를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준상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지부장은 “반도체 산업이 국제시장에서 사이클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산업 중의 하나다. 그래서 이 사업이 6개월에서 1년만 지체되더라도 수익성, 타당성 검토 문제로 수년간 연기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라며 “혹여라도 반도체 유치 사업이 불투명해지면 (여러 건설 계획들이) 하루아침에 다시 엎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 반도체 사업이) 사활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우리도 오늘을 기점으로 자체 투쟁을 비롯해 시민사회와 함께 반도체 성사를 위한 투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문용주 장성동학촛불행동 대표는 “포항의 제철,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 구미의 전자, 창원의 기계, 거제의 조선산업이 영남에 들어설 때 호남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다”라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세기 넘게 이어진 산업 불균형을 바로잡고, 떠나간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호남을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호남 반도체에 시비 거는) 미국의 의도는 명백하다. 호남이 잘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가 잘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국민주권정부의 재집권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주권을 결코 양보하지 말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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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창민 집행위원장, 이준상 지부장, 문용주 대표.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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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영상 인사를 통해 “오랜 시간 국가 산업 발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호남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중요한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며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진숙 민주당 국회의원도 영상 인사를 통해 “이 중차대한 사업 앞에서 대내외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은 공식 발표 이전부터 반대를 앞세우고 있었고, 미국 측에서도 석연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주권자 국민이 나서서 강력한 뜻을 모을 때 그 어떤 방해도 뚫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상민 대구 달서달성촛불행동 대표는 호남 반도체 사업에 관해 ▲“한국 산업의 목줄을 쥐고 흔들려는 미국의 치졸한 횡포에 맞서는 ‘경제 주권’ 문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누려왔던 세력들의 치졸한 ‘지역주의 갈라치기’를 부수는 싸움” ▲“지방을 소멸시키는 ‘수도권 초집중’, 국토 불균형 성장이라는 재앙을 막아내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영호남이 단결해야 우리 대구도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호남 반도체 방해하고 지역 갈등 조장하는 국힘당을 해체하자!”라고 외쳤다.
2026년 8.15 통일선봉대의 김한봄 대장은 “미국은 지난 80년 동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경제, 군사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로막았다. 그런데 말 잘 듣는 호구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반도체 산업을 하겠다니, 어떻게든 훼방을 놓는 것 아닌가?”라고 묻고 “자주 없이 경제 없다. 자주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의 박근하 총단장은 “호남 반도체 사업을 방해하는 미 7공군에 항의 방문한 대학생 3명이 결국 구속되었다. 미국이 배후다”라며 “이 구속은 무엇을 의미하나. 호남 반도체를 방해하는 미국에 반대, 규탄하는 목소리가 매우 두렵고, 거슬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는 경제 산업을 넘어서서, 미국의 전쟁 구상을 끊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일이다. 광주 군공항만 하더라도 미 7공군이 전쟁을 위해 쓰는 기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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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상민 대표, 김한봄 대장, 박근하 총단장.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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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광주전남시민행동 대표와 한명학 인천촛불행동 대표, 김진 창원촛불행동(준) 대표가 촛불(국민) 명령서 「미국은 호남 반도체 방해 말라! 광주 군공항에서 즉시 철수하라!」를 낭독했다.
이들은 “호남 반도체를 기반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기술 독립, 경제 독립을 통한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는 것이 우리 국민의 희망과 염원”이라면서 “미국은 호남 반도체를 조금이라도 방해할 생각을 말라”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호남 반도체 건설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우리 국민을 굳게 믿고,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과감하게 추진”하되 “노동권을 후퇴시키거나 환경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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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영광 대표, 한명학 대표, 김진 대표.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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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변은혜 노원중랑촛불행동 대표의 지휘에 따라 ‘광주 군공항 에워싸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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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광복절인데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 -서울에서 온 참가자.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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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빨리 착공해 열심히 일하는 게 목표다.” -광주 건설 노동자.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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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합창단이 여는 공연으로 「내 나라 내 겨레」, 「골목 깡패 트럼프」를 불렀다.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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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연이 노래 「강물처럼」에 맞춰 춤 공연을 했다.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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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후 노래모임 다시부를노래가 「어떻게 된거야」, 「호남 반도체 성사송」, 「부딪혀」, 「처음처럼」을 불렀다.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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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금렬과 촛불밴드가 「뱃노래」, 「강강술래」를 불렀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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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지역에서 준비한 현수막을 걸어 광주 군공항 주변을 에워쌌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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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군공항 정문에서 기지 안으로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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