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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님의 [성특법, 그 지옥의 묵시록 리스트] 에 관련된 글.
한속
2월 13일. 가슴속에서 속삭이다가
깨어난 Schibboleth. 너와 함께
Peuple
de Paris. No pasarán.
왼쪽은 새끼 양: 아바디아스,
웨스카 출신의 노인, 개들을 이끌고 온다
들판을 가로질러, 귀양지에서
하얀 구름으로 서있는
인간의 고귀함, 그가 입을 열어 떨어뜨린다
우리 손에 낱말 하나를, 우리가 필요한 낱말 하나를, 그 말은
양치기 스페인어다, 그 말 안에,
순양함 „아우로라“의 어름 빛을 타고서:
형제의 손, 흔드는 그 손
낱말처럼 뚝 떨어지느 말처럼 둥그런 눈에서
벗겨낸 눈가리개를 – 페트로폴리스,
잊혀질 수 없는 사람들의 영원한 도시가 사람들의 몸을 실고 유람하는 도시가
너에게는 또다른 토스카나 [궁궐]이 되었단 말인가.
오두막에 평화를!
(파울 첼란, „Niemandsrose“에 서)
아랍혁명과 나토 |
아랍혁명과 이북 |
목숨 걸고 공부하자는 게 왜 문제인가 |
장애인? |
기초의회와 중앙권력 |
출처: www.kunstkopie.ch/a/albrecht-duerer/duerers-mutter.html
“삶의 멍에아래 겪은 갖은 수모와 그에 대한 원한이 움푹 페인 할머니의 얼굴을 보여주는 이 그림에 얼른 호감이 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그러한 거부로 다가오는 첫 충동에 고삐를 채우고 우리의 눈길을 거기에 고정시킬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러한 아무런 타협이 없는 진실성이 자기 어머니를 그린 뒤러의 이 작품을 위대한 미술작품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우리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어떤 그림의 아름다움은 뭔가 아름다운 것을 그려내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곰브리히, 예술의 역사)
„가난, 내일에 대한 근심걱정, 분노, 냉대, 무관심, 끓어오르는 열정, 치우친 목적만을 움켜 쥔 전전긍긍, 요동, 이리저리 갈라진 산만한 정신, 외부 자연에 예속된 상태, 한마디로 어디서나 한계에 부딪히는 인생의 이런저런 우연이 온통 독특한 것으로만 얼굴에 낱낱이 각인되고 표현되어 인상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어떤 인상은 모든 열정이 하나같이 파괴적인 폭풍이 되어 모든 것을 휩쓸어 부셔버린 표현을 담고 있는가 하면, 어떤 인상은 삭막하고 진부한 것으로 가득 찬 내면만을 엿보이게 하고,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인상은 아집으로만 가득 차 보편적인 유형이 거의 다 사라진 형상만이 남아있을 정도다. 이렇게 인상이 갖는 형상의 우연한 모습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어린이가 대체적으로 가장 아름답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아직 모든 독특성을 아무런 요동 없는 씨에서와 같이 간직하고 있고 또 아직 편파적인 열정이 가슴을 휩쓸고 지나가는 법이 없어서 삶 속에서 이리저리 갈라지는 소원과[Interesse] 그것을 달성하려는 노고의 흔적이 그 어느 하나 아직 유연한 표정에 다시 지을 수 없는 획으로 패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동성은 있지만, 거기에는 자신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더 보편적인[wesentlich] 방향과 목적을 향해서 박차를 가한 정신의 흔적이 없다.“ (헤겔, 미학강의)
그래서 쭈굴쭈굴한 시골 할머니의 얼굴이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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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춤을 출 줄 아는 유럽인이 있다. 바로 파울 첼란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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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에 투신 자살한 유대계독일인 초현실주의 시인 파울 첼란(Paul Celan)의 <무인의 장미>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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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무슨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인가. 1962년 2월 13일 비밀군사조직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지하철 역 Charonne에서 무참히 학살당한 파리 민중을 장사를 치르는 날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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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군요. 오두막에 평화를.. 이 줌인됩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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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saran. 프랑코 파쇼에 대항하여 싸우는 공화국군과 국제 여단의 구호다. "그들은 우리 저지선을 넘지 못한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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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폴리스. 혁명의 페트로그라드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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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ple de paris. 파리 민중.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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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디아스는 파울 첼란이 노르망디에 도망가 있을 때 실지로 알게 된 스페인에서 도망온 사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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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로라. 러시아 혁명의 불을 당긴 순양함.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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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혁명위에 궁궐 만들어 지랄하는 사람에게 뷔히너의 저주를 실음. 오두막에 평화를, 궁궐에 전쟁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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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데리다 읽기가 힘들다. 게오르 뷔휘너같이 사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날짜(Datum/Date) 하나하나에 새겨진 비참한 현실을 다 들고 나오라고 하기 때문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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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뷔히너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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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민중사를 단 하나도 빼놓지 말자..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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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bboleth. 쉬볼렛, 지볼렛. 넘어설 수 없는 생과사의 선이 그어져 있다. 매춘을 이야기 할때 우리가 내는 소리는 저들의 소리가 아니다. 거칠고 비참한 현실로 마치 술대로 내려찍는 거문고에서 나는 소리와 같다. 저들은 낼려고 해도 낼 수 없는 소리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저들의 매끈한 바이올린 소리를 우리는 낼려고 해도 낼 수 없다. 저들은 우리의 소리만 들어도 우리를 금방 알아본다. 우리도 역시 그들을 그들의 소리만 들어보아도 알아본다. No pasaran!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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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선 때문에 우리는 항상 운동의 주체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no pasaran..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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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으로 녹아들지 않는 경험을 시가 이야기한다면, Schibboleth은 모든 시의 핵심이 된다. 그런데 요새 학문은 독일 소시지 만드는 기계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쉬볼렛 개념이 있단다.뭘 갈기갈기 갈아서 쉬볼렛개념이라는 소시지를 만들었는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