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에 대한 글 에서 재인용
1.
역사란 향수가 아니다.
역사는 왜 우리가 지금의 모습인지, 우리가 누구인지,
왜 우리가 현재의 상황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역사가 향수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은
권력을 가진 부르주아들에게 적합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들이 계속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역사는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을 설명해주며
따라서 역사를 탐구하여 민중들에게 그들의 역사를 되돌려 주는 것은
감독으로서 갖는 책임 중 하나인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야말로 미래를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민중의 과거에 대한 생각을 조절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들의 현재를 재조정할 수 있고
현재를 조정하게 되면 결국 그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민중의 생각을 조정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켄 로치
2.
인간을 인간으로서 생각하고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인간적 관계로 생각하라.
그러면 당신은 사랑에는 사랑으로서만, 신뢰에는 신뢰로서만 교환하게 될 것이다.
예술을 감상하려고 한다면 당신은 예술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싶다면,
당신은 실제로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사랑을 일깨우지 못하는 사랑을 한다면,
곧 당신의 사랑이 사랑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만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생명의 표현>에 의해서
당신 자신을 <사랑받는 자>로 만들지 못한다면,
당신의 사랑은 무능한 사랑이고 불행이 아닐 수 없다. - 칼 마르크스
3.
그들의 말은 충분히 타당하되 아직 내 가슴을 관통하지 못하고
밑줄 그어서 질문하고 싶은 여지를 몇 군데 남기고 있지만
어쨋건 보러 갑니다, 켄 로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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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보고 왔슴다. 한방.. 크게 맞은 기분. 같이 본 사람이랑 한참을 얘기했죠.. 그나저나 오늘 사람들은 잘 만나셨는지..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던 영화들인데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니...흑...너라도 내몫까지 더해서 켄로치와의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
오늘 이 사람 영화를 세 편 봤는데 중간 중간에 졸았어요
생생한 현장이고 허를 찔리는 기분이긴 한데
뭐랄까, 공감할 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고 할까...
좀 더 봐야겠어요
나는....옛날에 <랜드 앤 프리덤>을 보고서는 정말 미친듯이 열광한 적이 있었는데...이번에 <보리밭> 봤거든. 그 느낌이 안일어나더라. 이해는 하겠는데. 언니 내가 변했나봐. 그 생각....하자니까 갑자기 쓸쓸해지더라. <랜드 앤 프리덤>에 열광하지만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들>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던 내가 이젠 <나인 라이브즈>를 보고서는 눈물 흘리지만 <...보리밭>을 보고서는 고개 정도만 끄덕인다는 거지. 이렇게 되고 싶진 않았는데... 좀 쓸쓸하군요. 메일 보냈다가 취소했어요.요즘 마음 불편할 일들이 많아서 투덜투덜했는데..언니한테 좋은 에너지를 보내는 일은아닌 것같아서 싹 지우고 났더니...오늘 아침엔 좀 기분이 좋던데. 하은이가 아침에 창문을 보더니 "야 비왔다" 해서 내가 "아냐, 날씨가 추워서 그냥 창문에 물이 맺힌거야" 했는데 비가 왔더라구.하은이는 지 말이 맞아서 좋아 죽을려고하고 나는 그거보니까 행복하더라. 내가 이렇게 누군가한테 행복을 주기도 한다니깐. ^^
어떤 건 변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어떤 건 변해버려서 아쉽고...
둘 다 나쁜 건 아닌데 씁쓸하긴 하지 ^^
'보리밭...'은 열광보다 냉정을 요구하는 것 같더라, 힘들었어
언니. 내가 메일 보냈는데 메일 좀 확인해줘. 언니한테 부탁이 있어서..미안
칼 마르크스의 글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