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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신문 기사들에
워킹맘, 싱글맘 운운 하는 단어들이 보이더니 이제는 리틀맘이라는 표현까지...
이제는 "엄마"보다 "맘"이 더 익숙한 것일까?
소위 우리말을 가르친다는 TV 프로그램의 제목이 "상상플러스"에다 꼭지 이름이 "올드 앤 뉴"라고 하는 마당이니 뭐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일하는 엄마"보다는 "워킹맘"이,
"홀어머니"나 "편모" 보다는 "싱글맘"이.
"10대 미혼모"보다는 "리틀맘"이
더 "쿨" 해보이나 보다.
하긴, 10대 미혼모라는 게 얼마나 웃긴 표현이냐.
이 사회, 엄마가 되려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무려 "미혼"인데다, 나이 스물도 안 되어 임신이라는 점을 굳이 밝혀줌으로써 무언가 비행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그리하야, 뭔가 다른 명칭을 붙이는 건 좋은 생각 같아 보이는데 리틀맘은 어째...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을 향한 글들이 자꾸 (되도 않는) 영어를 섞어쓰는 것이 무진장 맘에 안 드는데, 딱히 우리말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말이라는 게 어차피 살아움직이는 것이라 순결하게 보존해야 할 원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은근한 문화적/계급적 차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울 엄마 같은 사람은 이제 그나마 한글 신문도 읽지 말라는 거 같아서 불쾌하단 말이지..
밀턴 프리드만이 세상을 떠난지 한달 남짓만에 이번에는 피노체트...
어쨌든 세월은 흐르고 칠레 민중들의 악몽의 역사가 조금씩 뒤로 멀어져가는구나.
지금쯤 둘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Democracy Now 보러가기
시당과 지역 위원회 당직 (?) 투표를 못했다.
한국 들어온지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미국에서 당적 옮기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선거 공고 뜬 거 보구 화들짝 놀라서 중앙당에 전화해서 이전하기는 했는데..
선거인 명부에 등재되기는 이미 늦어버려서, 투표 참여 못하게 되었다. ㅡ.ㅡ
사실 뉴욕 동부 위원회에 이메일을 보낸 거는 며칠 되었는데,
혹시나 해서 중앙당에 전화했더니만 역시 진행이 안 되었던 거다.
진작 바로 전화를 할 것을...
자주 연합 모임 공지 같은 거 하지 말고, 당 사무 좀 제대로 처리해주면 좀 좋아...
에잉... 사무처장 경선에 한 표 보탰어야 하는데....
지난 두 달간 참으로 정신 없이 살았다. (현재진행형 ㅜ.ㅜ)
하지만, 내가 정신없고, 내가 관심을 쏟지 않아도
투쟁은 계속되었고, 나는 그저 뉴스 헤드라인만 챙겨보기에도 급급했다.
어쩌면, 절대적인 시간 부족보다는,
제목만 보면 척 하고 알아버리는 (실제로는,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관성/귀차니즘과
도대체 우째 이 사회가 이렇게 막나가고 있냐는 나름 좌절감에서 비롯된 어설픈 외면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허나, 안 본다고 없어지나.....
며칠 전에 Levenstein 할배가 국제 노동인권 게시판에 올라온 한국 공무원 노조 사무실 침탈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도대체 이게 뭔 일이냐고 묻는 이멜을 보내왔다. 어처구니 없기는 하지만 그닥 아주 새로운 일도 아닌지라 나는 무덤덤했었는데 말이지..... (ㅡ.ㅡ) 답장을 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최근에 부쩍 관성과 시큰둥함, 비관으로 일관했었다는 자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설명 반, 자책 반으로 쓴 답장에, 할배가 다시 답장을 보내왔다.
시인이라 역시 표현도....
"... These are hard times -- but, as we should remember, this is not the end of history! Things, circumstances, power relations, attitudes -- these all change in time. And -- no one ever said that struggle was easy!!!
So, you must stop doubting yourself. Even if you wanted to avoid social struggle, you could not! It constantly presents itself -- and, because of who you are -- you intelligence, your commitments, your deep concerns -- you will have to respond. Frankly, I do not think you have much choice -- you have traveled too far on the social justice road to turn off...."
할배, 이렇게 힘을 주다니.... 고맙기도 하셔라......
그런데, 솔직하게는 두렵다.
점점 안온해지는 나의 존재가 나의 의식을 배반할 것 같은....
돌아오고 나서 여기저기 낮이면 쏘다니느라 통 뉴스 볼 시간이 안 나는지라 텔레비젼 뉴스만 보다가 (그나마 시간 맞추기 어려워 아침 저녁 YTN 만...)
이사하고 뭐하고 정신이 두 배로 없는 와중에 인터넷 개통도 아직 안 되고 (지금은 이웃집 누군가의 무선랜 서비스에 슬쩍 얹혀서...)
도대체 바깥 소식을 알 방법이 없다.
불안정하지만 잠깐씩 인터넷 뉴스에 접속해보면
텔레비젼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구나....
악선동과 무시라는 2대 전략은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듯 한데,
후자가 온/오프라인 주류 미디어에 의해 주도된다면, 이제 악선동의 몫은 "친절한 네티즌" 에게 돌아간 듯....
난감하구나.... ㅡ.ㅡ
여러모로 아주 흥미로운 학회였음
1. counterfactual framework 을 근간으로 하는 causality issue 에 대한 뜨거운(!!!) 관심
2. 유전체 역학을 중심으로 하는 Big Science, Big epidemiology 에 대한 (위험한) 열광과 낙관, 그리고 아주 미미한 걱정거리들... 이러한 거대 흐름에 반대하는 소수의 목소리와 생태학/시스템 이론을 포괄하는 global epidemiology 개념의 주창...
3. 각종 새로운, 현란한 분석기법들의 소개... 세상에 배워야 할 것이 그리도 많다니.. 도대체 저 절기들을 다 익히고 중원무림에는 언제 나갈 수 있겠나???
마지막 plenary session 의 토론자 발표가 아주 인상적이었음...
협소한 질병 중심, 유전자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사회 환경의 건강 영향을 파악하는 global epidemiology 를 넘어서.. 2026년 Galactic epidemiology (은하 역학) 미팅에서 다시 만나자는... 딱 내 취향이더군 ㅎㅎㅎ 앞으로 누가 전공을 물어보면 galactic epidemiology 라고 해야지!
유전체 역학으로의 과잉 경도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 와중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음. 'our allies is the public whose health we are defending "이라는 역학회장의 정리 발언은 아주 의미심장...
기술이 아니라 가치를 다루는, 대중 혹은 민중을 학문과 실천의 중심에 두는 "보건학"을 전공으로 택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만족 (^^)
(제목이 포털 사이트 광고물 분위기....
누르면 팝업창 마구 뜨면서 정신 홀딱 빼놓는 ㅎㅎㅎ)
국제앰네스티와 옥스팜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무기거래 통제 캠페인의 하나로 백만인 얼굴 서명 캠페인이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세계 곳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캠페인입니다.
축구 구경하기 좋은 자리를 얼릉 잡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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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이 월드컵을 열망하고 있다면 국제앰네스티의 무기거리통제캠페인은 6월말에 있을 소형무기에 대한 유엔 회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의 대형 가상 축구 경기장에 들어오세요!
자리를 잡고 팀에 맞게 자신을 꾸미세요.
옆자리에 있는 친구도 초대해서 백만인 얼굴 서명에 여러분의 사진을 올려보세요.
지금 바로 축구 경기장을 방문해서 무기거래통제 캠페인에 한 골 넣어보세요!
http://www.controlarms.org/world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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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 사이트에서 "Join"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럼 언어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지만 그래도 에스빠뇰이나 프랑스어보다는 영어가 아무래도.. ㅡ.ㅡ;;
저도 한 군데 자리를 잡았어요. 찾아보셈!! (근데, 세계 만방에 쪽팔리게스리, 영어 단어를 틀리게 썼어요.. 안 고쳐지네... ㅡ.ㅡ)
(계속 보기 누르셨다면 죄송..... 사실은 삽입 버튼을 실수로 눌렀는데.. 다시 물러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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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말씀 듣고 보니 정말로 '상상플러스'는 언어도단인데요? 왜 진작 몰랐을까요... 역시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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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핵핵거리면서 이말 저말 뜻풀이하고 까먹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헛헛...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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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꽤 되는 사람들 말쌈중에 알아듣기 힘든말이 절반을 넘더군요. 가만 냅둬도 영어 쓰는 세상 올거 같은데요..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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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주인장도 가방끈 꽤 되던데?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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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팔백만 국민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하게 될 것 같다... 영어로.. 아무래도 그 사천팔백만 국민 모두 안에 내가 못들어갈것같아 불안하다는 것이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