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어 목록
행인님의 [쑈를 하세요~!] 에 관련된 글.
한겨레를 '항의방문'했던 어떤 인사가 "너 나이 몇 살 먹었어?"라고 한 발언이 당 내에서 유행어가 될 모양이다. 그러나 진보정론을 자랑하는 당 기관지가 부설사이트처럼 운영하는 명목상 진보포털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의 검색어 순위에는 "너 나이 몇 살 먹었어?"가 인기검색어로 등극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포털사이트들이 얼마나 언론을 조작하고 있는지 알만하다.
아무튼 간에, 언필칭 "진보"한다고 깝죽대는 인간들 이야기를 가만 들어보면 간혹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들 참 많이 듣는다.
"너 나이 몇 살이야?
"몇 학번이냐?"
"저 쉑휘 어느 학교 나왔어?"
"대학도 못 간 주제에"
"너 운동 몇 년 했니?"
"너 어디서 운동했냐?"
"내가 운동 몇 년 했는지 아냐?"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말은 딱 이거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사실 바닥에서 벅벅 기면서 정말 치열하게 "운동"하고 있는 수많은 활동가들, 자기 입으로 "운동"이라는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 한다. 하긴 "운동"이 따로 있겠나,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세상과 어깃장을 놓는 것인데 운동이 뭐 별 거 있나 말이다.
그런데 마치 "운동경력"을 훈장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순간순간 바닥에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활동가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운동경력"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래 그 활동가들은 아직 젊고, "운동경력"도 일천하고, 게다가 뭐 "어느 학교 몇 학번"인지는 잘 물어보지도 않아서 아예 모르겠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행인이 볼 때, "운동경력" 운운하면서 나이찾고, 학벌찾고, 학번찾는 사람들, 그다지 신뢰가 안 간다.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할 이야기가 있으면 그 이야기만 하면 되는 거다. 거기에 나이와 경력과 학력이 양념처럼 곁들여질 필요가 없는 거다. 그거 정 알고 싶으면 어디 사적인 자리에서 술 한 잔 걸치고 상호 양해한 후 직접 알아보던가.
자, 금지어 목록을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 시정잡배가 뒷골목에서 양아치들하고 맞다이 뜰 때 이런 이야기 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봐줄 수 있다. 하던 말던... 그러나 적어도 "진보"씩이나 하는 사람들이 입에 나이, 경력, 학력 달고 다닌다면 이 쉑덜이 이야기하는 "진보"가 뭔지 다시 생각해봐야할 거다.
그런 의미에서 "너 나이 몇 살 먹었어?"라고 흰 소리 늘어놓은 그 사람, 이 사람은 "진보운동" 하면 안 된다. 걍 한나라당에 가서 명박이랑 놀던지, 아님 회창옹과 함께 '창의 귀환' 놀이나 하던지 해야 할 거다. 그게 입신양명하는데 도움될지도 모른다. 어차피 원하는 거, 그거 아니었나? 입신양명...
정말 황당합니다.
완전 공감입니다.
오오- 그냥 젊은 피로써 공감되네요-ㅋㅋ
실명을 밝혀 줘~!!!
"그래서 뭐 어쩌라고?"--> 넘.. 반응이 부드럽지 않나요? 뭔가 험악한 액션과 표정이 동반? 침도 쫌 뱉고? ㅋㅋ
에효~~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
검색어가 너무 길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지금 당장 민노당 홈피 가서 '나이'나 '슈레기'로 검색해봐야겠습니다..쩝
그 영상보고, 딱 49% 까지 갔습니다. 탈당 1%직전. ㅡ.ㅡ;;
동영상을 아직도 못 찾아 본 ㅠ.ㅠ_그나저나 정말로 그런단 말이지요? ㅠ.ㅠ // 방금 동영상 찾아서 보고 왔어요... 쩌는군요 ㅠ.ㅠ
새벽길/ 네... 황당 그 자체더군요. 쩝...
삼/ 그쵸? 저런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같아요. 에궁...
봉봉/ 행인도 젊은 피로서 공감이에용 ^^
말걸기/ 넘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말것(사실 누군지 다들 알지 않나?)
re/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한 후에 저쪽에서 펀치가 나오면 그 때 으라차차 한 판 하는 거죠. ㅎㅎ... 그나저나 왜 이리 씁쓸할까요...
☆디첼라/ ㅎㅎㅎㅎ 검색해봤는데 안 오네용.
박노인/ 제발... 1%는 조금만 더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에밀리오/ 쩔죠... 아주 짝짝 쩝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