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people tweet, old people vote...
롤 대리랭 건이 하도 꼴같잖아서 포스팅을 했더랬는데, 롤이 얼마나 대단한 건데 한남 아재가 함부로 입을 터냐는 비난이 있어서... 아니, 누가 뭐라나? 그거 잘못된 거 뭐 아니라든? 솔까 그게 비례후보 사퇴할 건인지 여부는 나로서는 어이가 없는 논의일 뿐이란 거지.
게다가 그거 가지고 뭐라 하는 것들 보면 대표적으로 저 조국들 부류, 예컨대 황희둔지 뭔지 하는 그 친구. 걔들 논리대로라면 아니 ㅆㅇ 조국도 뭐 법 어긴 거 없으니 법무부 장관 결격 없다던 것들이 그럼 대리랭 건도 마찬가지로 법 어긴 게 없으니 결격사유 없다고 해야 할 판 아닌가? 그런데 그게 아니라서 웃었던 거지.
더 가관인 건, 앞의 포스팅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어차피 롤 게임 하면서 랭업의 공정성을 이야기하며 대리랭에 분개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현실세계에서 그 공정성에 대한 분노를 이야기하고 있는가가 의문이라는 거.
예전에 와우 모 섭에서 어떤 길드가 죄다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는데, 이 당원들이 2004년 총선 때 게임중에 데모를 했더랬다. 이번 선거에 민주노동당을 찍자고. 난리 났었지. 호응이 대단했거든. 열광이 하늘을 찔렀다. 적어도 그 섭에서만큼은 민주노동당이 원내 제1당이었지. 오그리마에 모인 호드들이 죄다 같이 강강술래를 했을 정도니. 그런데 선거 당일 24시간 내내 그 열광하던 넘들이 죄다 섭에 접속하고 있었다니까. 투표하자고 선동했던 넘들까지. ㅋ
즉, 온라인에서 졸라 떠드는 어떤 집단 치고 이게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거. 옛날에 있었던 진보신당이라는 당도 그랬거든. 이건 그냥 착시때문에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아무튼 온라인에서는 진보신당이 상당히 강세였는데 뚜껑 까보니까 이건 뭐 폭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더라는. 슬픈 과거였다. 새삼 아프다. 이게 한국만 그런 게 아닌가벼.
the Guardian: Why Bernie Sanders lost Michigan-and what it means for his campaign
기사의 골자는 샌더스의 지지자들이 현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달리 말하면 분명 샌더스에 대한 열화와 같은 지지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긴 한데, 그것이 실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특히 세대 간 지지자들의 행태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뼈때리는 문장으로 이러한 현상을 적시하는데...
To put it sarcastically: young people tweet, old people vote.
롤 대리랭에 분개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공정성에 대한 신념을 현실세계에서 실현하고자 한다면, 즉 정의당 비례1번을 끌어내리고 싶으면 뭘 해야 할지가 이 대목에서 분명해진다. 그냥 한남 아재들이 X도 모르면서 그게 별 일 아니라고 치부하는거 보니 참 X같다고 할 게 아니고.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런지에 대해선 장담을 못하겠다. 정의당 내에서 알아서 그냥 엇 뜨거라 이러구 대충 정리하고 말지도 모르겠다만, 그렇게 된다고 한들 그게 뭐 롤쟁이들이 힘써서 그렇게 되겠나?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도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다. 난 온라인에서 빡돌던 자들이 오프라인을 바꾼 걸 본 적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