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것들이나 젊은 것들이나
조선일보 김광일이 제 무덤을 또 파길래 재밌다고 긁어놨더랬다. 그런데 김광일의 글을 반박한다는 글이 오마이에 올라왔다.
오마이뉴스: "너는 늙어봤냐?" 너처럼 늙지 않겠다고 답한다
아... 절망이다. 세계관의 양극단에 서 있다는 것만이 다를 뿐, 아니 한 쪽은 스스로를 늙었다고 생각하고 다른 한 쪽은 젊다고 생각한다는 차이도 있긴 하다만, 김광일의 글이나 이 오마이의 글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생각이 없는 건 늙고 젊은 것과는 별 차이가 없다.
오마이의 글은 결국 '기본소득'을 선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김광일을 가져다 쓴 것일 뿐이다. 갑자기 에스컬레이트되는 글의 전개방식은 김광일의 그것과 일치한다. 이 에스컬레이트를 김광일은 청년을 비난하기 위해 이용했고, 오마이의 글은 기본소득을 광고하기 위해 이용했다.
"정기적으로 통장에 입금되는 기본소득은 정치적 감각을 일깨운다"와 "단돈 천원 한 장 세금 내본 적 없는 너희 눈엔 해마다 수백만~수천만원씩 소득세 내는 '꼰대 유리지갑'이 만만해 보이는가"의 차이는?
없다... 이게 이들 수준의 한계다.
기본소득 광고하려다가 번뜩 눈에 띈 것이 김광일의 글이고, 이걸 가져다가 노이즈마케팅을 함으로써 오마이 메인에 떡 걸린 건 성공이라고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