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중심" 김진표!
최근 논란과 관련하여 어디선가 김진표가 자신이 "언제나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고 떠들었다는 걸 본 기억이 있다. 뭐 굳이 다시 찾아보고 싶진 않고.
다만, 해줄 수 있는 말은 김진표 같은 자의 소거가 개혁의 핵심이라는 거다. 김진표가 개혁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은퇴하는 거다. 은퇴한 이후에도 어디 가서 기웃거리지 말고. 연금만 받아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을테니.
하긴 김진표만 그런 게 아니라 도처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된다. 청산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로 나서고 있는 코미디가 벌어지는 거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하는 거나, 자한당이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하는 거 뭐 그런 거.
이게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하면, 결국 청산작업을 수행해야 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국 사태에서 보았듯이, 자타 공히 청산작업의 책임을 질 가장 적당한 적임자라고 설정했던 조국이 알고 봤더니 "그 놈이 그 놈" 수준이었다는 거. 상황이 이러하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도통 어떤 자들에게 청산작업의 과업을 맡길 것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 전문가니 뭐니 하면서 등장해서 무슨 직접민주주의니 위원회니 따위 이야기들을 해댄다. 알고 보면 그렇게 떠드는 것들 역시 "그 놈이 그 놈"이고.
김진표가 총리가 되니마니 하는 상황, 그리고 이걸 청와대가 흘리고 간보는 상황에서 개혁을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보니 오히려 김진표가 제 스스로 자신을 개혁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성립하는 역설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