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제2의 천안문으로 가나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를...
천안문 투쟁 이후, 난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한 진압은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들과 연을 끊었다. 지금도 가끔 당시 중국정부의 행위를 옹호하는 자들이 보이는데, 그런 자들과는 더 이상 논쟁을 하지 않는다.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므로.
최근 홍콩 투쟁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특히 자민통 계열의 활동가들이 홍콩 시민들의 항쟁을 미국 CIA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 비난한다. 그런 사람들과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도대체 '수령님'과 '장군님'이 체계를 세운 인민의 자주성, 창의성, 의식성을 학습했다는 자들이 홍콩시민 전체가 몇몇 CIA 하수인들에 의해 놀아났다고 단정하는 게 말이 되나?
더구나 중국정부의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
동아닷컴: [속보] 홍콩 경찰, 반정부 시위대 가슴 겨냥해 실탄 발포... 1명 부상
홍콩 경찰은 지난 우산혁명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몇 년 사이에 홍콩의 전반적인 행정과 치안이 친중화되고 현재 중국 본토의 압박이 장난 아닌 상태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결국 이런 식으로 소요가 가중되면 중국은 천안문 당시처럼 무력을 동원할지 모르겠다. 사회주의 수호를 빌미로.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홍콩은 홍콩으로 남게 되기를. 홍콩은 홍콩의 시민들이 자주적으로 통치하기를. 모든 홍콩 시민이 안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