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의 이색 풍경
등산하다보면 꼴불견인 사람들이 보인다. 뭐 큰 잘못을 했다기보다는 소소한 메너를 지키지 않은 그런 것이 더 거슬린다. 전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건물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같은 걸 이용하는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들 보이고. 이런 거 좀 정리해서 묶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목욕탕 갔다가 본 이색적인 풍경들.
난 사우나를 참 좋아해서 목욕탕 가면 꼭 건식, 습식 번갈아가며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건식사우나에는 "물을 가지고 들어오지 마시오"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그런데 희안하게 목욕탕 갈 때마다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은 번번이 냉탕 물을 바가지에 떠서 건식사우나에 들어간다. 일단 시원하게 의자에 물을 뿌린 후 앉아 줄기차게 손바닥에 물을 묻혀 계속 얼굴을 때린다. 왜 저럴까. 옆에 습식 사우나가 있는데...
항상 그런 사람이 있는데, 목욕탕에 와서 운동하는 사람들... 오늘도 있었다. 팔굽혀펴기를 하고 스쿼트를 하고 허리를 좌우로 돌리거나 냉탕 속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사람들... 가만 보면 몸 좀 있어보이는 사람들은 절대 이런 거 안 한다. 배도 풍성히 나오고, 밖에서는 제대로 걷기운동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몸매의 사람들이 꼭 이렇게 목욕탕에 와서 운동을 한다. 희안하다.
제 몸에 뿌리는 것도 모자라 온 동네방네 샤워기로 물을 분사하며 씻는 사람들이 꼭 있다. 게중에는 두엇이 함께 와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목소리 높여가며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보다 더 설치는 애비들 보면 주어 패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든다. 아 좀 조용히 탕에 들어왔다가 씻을 거 딱 씻고 가는 그런 메너들 좀 가지고 있음 좋겠다. 어차피 튀기는 물이라도 이런 양반들이 튀기는 물 맞으면 아주 걍 뚜껑이 열릴락 말락 해서...(이하 보이는 대로 계속 추가)
and 그라고.... 도대체 목욕탕에서 타월을 머리, 사지, +@ 도합 대여섯장씩 쓰는 넘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아니 무슨 몸통 + 몸통에서 튀어나온 곳 한 부분마다 타월 한 장씩 쓰고 그것도 모자라 머리털 터는데 두어장, 얼굴은 또 따로 타월 들고 닦는 넘들은 대체 왜 저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