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업 스티커 논란, 반노동적 기업 스티커는 어때?
경기도가 도내 학교에서 사용하는 비품 중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토록 하자 경기도 교육청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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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의 성격상 이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향후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껄끄럽게 되긴 하겠다. 그나저나 이런 스티커를 교보재에 붙여 놓은들 뭔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고, 이걸 갖다가 붙여 놔야 할 일인지도 잘 모르겠다.
난 차라리, 삼성반도체에다가 "본 제품은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 산재에 노출된 채 생산한 제품입니다"라는 말을 붙여놓는 것이 어떨까 싶다.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철을 사용한 모든 제품에는 "본 제품은 해마다 산재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기업이 생산한 철이 사용된 제품입니다."라고 하던가. 값싼 외국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 싸게 팔리는 저가 브랜드 의류에다가는 "본 제품은 동남아시아 봉제노동자들을 착취하여 싸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라고 붙이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국뽕을 얼마나 거하게 빨아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만, 이게 무슨 소비자운동도 아니고 뭐 하자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