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이건 참 어떻게 좀 해야 하는데
탈핵발전 정책으로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문제가 심각해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정부차원의 반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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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간에 국가차원에서 석탄화력발전을 감축하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이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로드맵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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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용문제가 제기된다. 친환경에너지전환에는 필수적으로 비용의 상승이 유발된다는 것. 지금의 기술 수준이 아직은 비용부담분을 상쇄할만큼 높지 않은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땅 파서 나오는 거 그냥 쓰는 거하고 뭔가 이것저것 기술적인 부가조치를 필요로 하는 거하고는 비용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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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동안 너무 싼 값에 전기를 막 써왔다는 거. 특히 한국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산업용이라고 하여 말도 안 되는 혜택을 줘가며 전기요금을 까줬다는 거는 더 설명할 건덕지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기실 이러한 분위기는 산업용이고 가정용이고 간에 별 인식의 차이가 없다.
근래들어 가스렌지를 대체해 '인덕션'이라는 가열기가 엄청 보급되었는다. 또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라든가 통돌이오븐이라든가 하는 전기용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집집마다를 넘어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는 상황이고, 기타 가전제품도 대용량 고출력이 쏟아져 나온다.
난 항상 의문인게, 어떻게 1차 원료인 가스보다 2차, 3차 가공품인 전기가 더 싼 이유를 모르겠다. 평소 내 생각대로라면 전기요금은 납득할 수준만큼 올라야 한다. 그게 미세먼지 줄이는 첫 걸음이다.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전기요금이 오르는 건 가혹한 일일 수 있는데, 이건 별도로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본다. 전기요금 좀 올리자. 그리고 전기 좀 아껴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