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와 뻥삼씨

요즘 묘한게, 가카를 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니 다름아닌 뻥삼씨.

 

가카께서 모 고등학교를 찾아가 공부하느라 바쁜 고등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면서 한 소리가 입학사정관제 100%, 기숙사비 완전 헐값 뭐 이런 개구라를 풀었는데, 그 덕에 교육부 관료들이 이동관을 대신해 오해를 풀어주느라고 진땀깨나 빼는 모양이다.

 

언젠가 뻥삼씨가 청기와집 주인 행세를 할 때, 러시아에 꿔준 돈을 보드카 처마시고 취해서 걍 니들 편할 때 갚으라고 배포를 부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외교부를 비롯해서 관료들 된통 고역을 치뤘었지.

 

하여간 어느 동네든 대가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윗사람 만나면 수족이 덜덜 떨리는 거다. 칼국수만 처먹는 편식으로 영양부족에 시달리던 뻥삼씨 머리나, 삽 한자루로 두개골을 가득 채운 가카 머리나 대가리는 공구리 대가린데, 부지런하기는 왜그리들 부지런들 한지.

 

어쨌거나 지는 맨날 개구라만 치고 다니는 주제에 우리 가카께서는 관료들에게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씩이나 거창하게 펼치기 위해서는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지 말고 현장을 돌아다니라는 당연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가면 뭐하나? 대가리에 삽밖에 안 들었는데.

 

"책상머리"라는 정겨운 가카의 말씀을 듣자 또다시 생각나는 뻥삼씨. 옛날 가카가 모시던 왕회장께서 뻥삼씨에게 했던 말 중에, "밥상머리" 운운했던 일이 있다. 물태우께서 허구한 날 뻥삼씨를 청와대로 불러다 밥상머리에 앉혀놓고 가르쳤지만, 그 대가리가 그 대가린지라 결국 개판되었다는 말씸.

 

"밥상머리" 교육으로도 개화를 하지 못했던 뻥삼씨의 아이큐나, "책상머리"를 전봇대처럼 보고 있는 가카의 아이큐나 거기서 거기.

 

거듭 이야기하는 거지만, 대가리 나쁜 주제에 부지런하기까지 한 상사 만나면 아랫사람들이 괴롭다. 게다가 이런 대통령 만나면 국민이 괴롭다.

 

그래서 요즘 내가 무척 괴롭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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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8 23:53 2009/07/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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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음부터 그 얘기 나왔었죠.. MB는 '멍부'라고..

  2. 음주로 면허취소된 지인 하나가 요즘 부쩍 가카에 대한 욕지거리를 줄였더이다.
    즉슨.. 8.15특사때문이라지요 ㅋ

  3. 갑자기 축구선수 카카가 왜 도마에 오르나 해서 깜딱 놀랐어요.
    눈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