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새만금

잡기장


3/19일, 정말로 모처럼 간만에 쉬는 주말.
토요일은 감기로 하루 종일 앓고, 일요일 겨우 겨우 일어나 환경연합 대절 버스를 타고 새만금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회비를 내란 말이 들렸으나 예의 그 뻔뻔함으로 못들은척 외면...
전에 자원활동하며 나에 대해 충분히 알려준터라.. 별 말 없이 넘어갑니다 ^^

3시간쯤 걸려 부안에 도착했습니다.
새만금이 부안만 맞닿은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부안에 집중해 있다는 말이 있더군요. 하여간 제1방조제로 가는 도중 이름을 잊은 갯벌에 환경단체들이 세운 장승과 솟대들이 보였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처음으로 와본 새만금... 지도에서 보긴 했지만 정말 넓고 넓은 갯벌입니다.
 

이것들이 세워진 곳은 돌아올때 보니 가장 마지막에 물이 차는 곳이더군요.

감기가 미처 나가지 않았는데 바닷바람이 엄청 셉니다. 지난주에도 온 분들께 들으니 그때는 훨씬 더 추워 혼났다는 군요.

사진을 좀더 찍으려 했으나 ... 충전한 건전지를 안가져왔습니다. 날이 추우니 금방 다하는군요 ㅡㅜ 역시 경험이 많이 쌓여야 합니다. 이후 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미디어문화행동 사이트로 모블로깅 했습니다. 한번 보러 가소서.

어느정도 예견된 대법원 판결.. 실망스럽긴 하지만 좌절한 사람은 없는 듯합니다.
풍물과 실버라이닝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의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새만금을 지키려는 의지와 실천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입니다.



저 는 폰카메라로 찍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그러다 보니 정말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이것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니 안타깝고.. 감기걸린 몸에 세찬 바닷바람 맞으니 춥고 ㅡㅜ 머 그러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폰카메라의 배터리가 모두 떨어졌을때, 뱃놀이가 시작됐습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장으로 가는 길은 이미 경찰이 트럭과 돌벽(?)으로 막아놨습니다.
결국 배는 바다로 가지 못했고, 새만금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은 경찰의 철조망을 조금 걷어내고, 벽을 좀 허무는 데 그쳤습니다.

6시가 되서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멀리서 관심 갖는 척만하고 실제로 한 행동이 없었다는게 넘 미안하더군요. 이것들을 꼭 다시, 자주, 그리고 영원히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상에서 시위하시는 분들이 점점 위험해지는 것 같은데... 그분들을 돕는, 새만금을 지키는 최고의 힘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겠지요.

평택, 새만금, 한미FTA, 비정규개악법, 노사관계로드맵... 등 셀 수없이 많은 올 한해 이슈들.. 하나 하나 정신 차리고 집중해도 될까말까일텐데... WBC는 끝났지만, 이제 월드컵이 걱정입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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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04:06 2006/03/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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