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갔다.
보무도 당당하게 뚜벅뚜벅 걸어 프론트로 향했다.
씩씩하게 통장을 내미니, 은행 여성노동자 가 화사하게 웃으며 말하길...
"어머~ 예정일이 언제예요?"
"......................."
허걱, 허걱, 허걱걱걱걱..... 럴수 럴수 이럴수가........
내가 아무말도 않자 은행직원, 당황하며
"어머, 배를 내밀고 들어오셔서..... 죄송해요"
".......... 괜찮아요..........."
괜찮긴 머가 괜찮어. 썩을 년....
"몇개월이세요?"라는 말보다 더 치명적인 말이 있다는 걸 오늘에야 깨닫다니!
"예정일이 언제예요?" 흐흠....
* 사무실로 돌아와 은행에서 벌어진 일단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상에~ 나더러 예정일이 언제냐고... 흑" 했더니만,
어떤 선배 왈, "너 임신했냐?"
한번 더 허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