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의 안개.
장난 아니다.
어제 저녁 집에갈 때,
오늘 아침 서울올 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안개.
바로 앞 차의 깜박이는 비상등조차 1미터만 떨어져도 안보일 지경이었다...
그 안개 속을 달리는 기분...
알 수 없는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다.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그러다가 아주 가벼운 바람 한점만 불면,
장난처럼 안개가 스르륵 날아간다.
그러다가도 금방 눈 앞을 턱 가로막는 안개.
운전하기에는 나쁘다.
그러나, 안개가 좋다.
12층 우리집에서 밖을 내다보면,
바로 앞 건물도, 저 아래 땅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안개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