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끝난 것일까?
잘한 것일까?
너무 늦은걸까?
좀 더 기다렸어야 할까?
울 엄마아빠 의료보험은 어떻게 하지?
뭐 먹고 살지?
다른 동지들한테 뭐라고 하지?
미안해서 어쩌지?
이제 뭐하지?
그래서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가?
아니야 아니야.
잘했어.
참 잘했어! 흐린날...
난 사리분별 총총하게 하는 활동가가 될거야.
난 동지를 존중할 줄 아는 인간적인 활동가가 될테야.
난 궂은 일 마다않는 성실한 활동가가 되야지.
난 일처리 잘 하는 똑똑한 활동가도 되고 싶어.
난 다른 동지들에게 관대한 넉넉한 활동가가 되겠어.
그리고 난, 이제 맑아질거야.
성품도, 눈빛도, 마음씨도 맑고 투명한.. 그런 '사람'이 되고 말겠어.
근데, 또 운다...
그래, 앞으로는 울기도 잘하는...
구지 억지로 이 앙당물지 않고, 눈물이 나올 때는 그냥 울어버리는,
솔직한 활동가가 되는 것도 괜찮을 거야....
그러면 꽤 괜찮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