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대회에 가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1998년에도, 1999년에도 전야제 때 만취하여 '개'가 되었지만,
담날 아침에는 정신 수습하고 전국노동자대회에 갔었는데,
올해는 전야제 때 '개'가 돼서,
전국노동자대회 시작하던 시간에 난, 집으로 돌아왔다.
하는 일 없이 맞은 세번째 전국노동자대회였다.
2004년에는 안식휴가 중이었다.
2005년에는 사직한 이후였다.
2006년, 올해는 휴가중이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가기 싫어지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1989년 이후 기억을 더듬으면 얼핏 기억나는 추억이 매년 한 두개씩은 있는 전국노동자대회였는데,
올해는 전야제가 끝나기도 전에 내 필름은 날아가 버렸고,
전국노동자대회 무대가 어찌 생겼는지도 모른다.
남은 건 내 얼굴에 상처뿐...
큰일났다. 데모질조차 재미가 없어지니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