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빗방울이 날리는데, 벚꽃잎이 눈송이처럼 날아간다.
비가 오는 것인지, 눈이 내리는 것인지,
연분홍 꽃잎이 바람 따라 살랑살랑 날아가다 제각기 땅 위에 내려앉았다.
지금은 밤.
무서운 바람 소리만 휭~ 창문이 들썩거린다.
바람에 빗방울이 불규칙하게 튀지만 거세진 않다.
빗소리, 바람소리가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삼켜버린 지금,
그 소리를 틈 타 뭔가를 도모하는 사람들이 있으렸다.
좋은 일이면 잘 되길 바라고,
가슴 졸이는 일이면 역시 탈 없었으면 좋겠고,
못된 일이면,,, 어쩌겠는가... 날 개인 뒤에 하늘 보며 낯이 따갑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