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끝나고 2009년으로 넘어가던 때,
그냥 그제처럼, 어제처럼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온 것 뿐인데,
세상은 반짝반짝 시끌시끌했고,
내 핸드폰에도 새로운 문자메시지들이 속속 들이닥쳤다.
다들 힘찬 한해, 희망, 감사, 투쟁 등등을 읊조릴 때,
우리 엄마로부터도 문자가 도착했다.
"오 사랑하는 내딸
모진 세파에 씻기고 씻겨
날이 잔뜩 선 것 같은데
새해에는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
아이쿠 오마니... 참말로...
그 문자를 받고도, 이 딸년은 방 안을 뒹굴거리며 새해를 맞이하고 말았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