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계절이고나... 평가, 평가, 평가, 계획...
언젠가부터, 속한 조직의 평가와 계획 세우기에 밀려
나에 대한 평가, 계획은 실종돼 버렸고나.
난 2008년을 어찌 살아왔나... 차분하게 한번 돌아볼 일이다.
그/러/나
- 시간은 쏜 살처럼 흘러 12월도 중반에 이르렀고, 지금도 살은 바람을 가르며 휙 날아간다.
- 해야할 일은 쌓이고 쌓여만 간다. 하고싶은 일도 쌓이고 쌓여만 간다.
- 그럼에도 일은 하기 싫다. 하고싶은 일은 해야할 일이 쌓여있어 못하고, 해야할 일은 하고싶은 일에 대한 공상에 빠져 하지 못하고,,, 또 하기 싫고,,
- 이 와중에도 여전히 술은 고프다.
평가는 추후에 곱씹어 해보기로 하고,
올해, 해보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들이 뭐가 있을까?
- 엄마랑 일본에 온천여행 가기 -> 요건 궁핍함 때문에 못했다.
- 비오는 날 툇마루에 앉아서 소주 마시다 잠들기 -> 요건 비슷한 걸 했던 것 같긴 하다.
- 해태게임 3일 연속 (이기는 것) 야구장에서 보기 -> 나도 바빴지만 해태도 못했다.
- 누군가의 오른쪽 뺨을 내 오른손으로 '찰싹' 소리나게 때려보기 -> 요건 절대 해서는 안될 일 같다.
- 게으름 덜 피우기 -> 대책 없는 일.
- 자전거 타기 -> 그냥 타면 되는데, 왜 못하지? 안하지?
- 떠나고 싶지만 떠나면 안 될 때 떠나지 않기,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 될 때 떠나기. 떠나고 싶고 떠날 수 있을 때 훌쩍 떠나기! -> 떠나면 안 될 때 떠나고, 떠나야될 때 일어서지 못하고, 떠나고 싶고 떠날 수 있을 땐~~~ 게을러졌다.
정작 끝내야할 평가서 쓰다말고 이 지랄이고나~~~
